-
운수 없는 날. 2007/05/23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7. 5. 24. 00:50
정상적이라면, 저 표를 들고 메가박스에 갔어야 했다. 오늘은 회사가 정한 "무비데이" 전 직원이 5시에 메가박스로 가서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를 봐야한다는... 그런데 마침 오늘은 팀 회식으로 야구장에 가기로 했던 날이었다. 표도 다 예매했고, 돌이킬 수 없었다. 나에게 있어서 1년에 딱 한번간다는 영화관, 2005년에 말아톤, 2006년에 포세이돈에 이어서 올해엔 캐리비안의 해적3가 될뻔 했던거지. 이렇게 동완짱 선정 "올해의 영화"는 또다시 기약없이 연기되었다. . . 그래도 즐거웠다. 캐리비안의 해적인지 도적인지, 1,2탄도 안봤는데 3탄이 왠말이냐. 그것도 1년에 딱 한번 가는 영화관을 떼거지 단체관람으로 가봐야 뭐가 좋겠냐는 생각에 때마침 겹친 야구장 회식이 매우 반가웠다. 야구를 유아원 시..
-
남산, 명동 왕 돈까스 2007/05/13맛집 이야기/한국요리 2007. 5. 23. 11:16
명동돈까스하면, 사보이호텔 근처 등 명동에 있는 일본식 돈까스를 떠올리지만 사실 저는 이 남산의 왕돈까스가 먼저 생각납니다. 저는 20살때 이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특히 자주 갔었는데, 학교 뿐 아니라, 제 친구네 가게였으니 두말 할 것이 없었죠 ㅎ 이곳은 처음엔 기사식당에서 출발했습니다. 남산 근처의 돈까스집들은 택시 기사분들께 인기를 얻으명서 차차 가게가 늘어났던 것이죠. 푸짐한 양, 풋고추와 함께먹는 독특한 돈가스로 저렴한 가격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전 갔던 이 곳에 다시 찾아가보니, 가격은 약간 올랐더군요. 6000원이던가? 당시엔 4천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친구네 가게라 돈을 내본적이 없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하지만 당시에는 줄까지 서 있지는 않았는데, 이젠 사람이..
-
LA CHASSE DU PAPE (CS) 2005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07. 5. 23. 10:56
맛집동호회에서 식사를 하던중 한 병 나온 와인이었죠. 뭐 제공하는 와인이다보니 고급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맛 역시 뛰어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원산지가 나와있지 않은듯하여, 웨이터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그냥 프랑스 와인, 혹은 보르도 와인이라고만 소개를 하더라고요. 궁금해서 집에와서 찾아보니 꼬뜨 뒤 론 지방 와인이군요. 기본적으로 교황과 관련있는 단어인 PAPE 라는 것이 들어가면 론 지방이라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보통의 Cotes Du Rhone 와인처럼 스파이시향이 느껴지는듯 하기도 한데, 당시 먹을때의 느낌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탄닌이 혀를 잡아주는 느낌보다는 알콜향이 더욱 강했거든요. 어떤 분의 글을 보니, 디켄팅을 한 이후에는 조금 나았다 라는 말도 있던데, 글쎄요. 집에서 먹은게 ..
-
1년전 돈키호테. 2007/05/20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7. 5. 20. 23:26
요즘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참 단순해. 금요일은 회사 마치고 집에와서 하이킥... 다운받은거 보면서 맥주 한 잔 -_- 토요일은 밖에 나갔다 집에와서 무한도전 다운받은거 보면서 맥주 한 잔 -_-; 일요일은 야구장 갔다 집에와서 황금어장 다운받은거 보면서 맥주 한 잔 -_-;; 남들은 황금의 주말이라던데 (간혹 현우처럼 주말에도 빡세게 근무하는 놈이 있긴하다만...) 나에겐 전혀 아닌것 같다는 이야기지. 뭐 사실 나도 주말이 좋긴해. 밤에 라면+맥주 한 잔 마시면서 티비를 보면 참 편안하거든. 그래도 약간 허전하다고 생각되는건 예전엔 주말이면 뭔가 바빴던거 같은데 언젠가 부터 가장 널널한 날이 되어버렸다는 사실 -_-;;; 바빠서 좋은것이 있겠냐마는 가끔, 아주 가끔은 예전이 그립기도 하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