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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동전여행 이야기/남미 이야기 2009. 12. 15. 14:25
쿠바에서 3 cup로 쓰이는 동전입니다. 여기서 1 cup가 60-70원 정도 하는데요. 3 cup 동전에는 체 게바라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관광객에게 아주 인기가 많죠. 그런데 문제는 cup 라는 화폐 자체가 사실상 외국인용이 아니라서 구하기가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쿠바는 cup와 cuc 두가지 화폐를 사용하는데, cuc는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화폐로 25 cup의 가치를 지닙니다. 외국인들은 거의 cuc를 쓰다보니 cup를 가질 일도 별로 없고, 저 3 cup 짜리는 더더욱 기회가 없는거죠. 저야 현지인 식당만 이용하다보니 오히려 cuc를 쓸일이 적었지만;; (숙박/버스는 cuc를 써야 합니다만) 매일 매일 cup로 현지인들 생활에 끼어들다보니 저 동전도 저절로 들어오더군요. 환전소에서 얻는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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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앉아있는 곳.여행 이야기/남미 이야기 2009. 12. 13. 03:36
멕시코 칸쿤, 그중에서도 다운타운에 있는 ADO 버스터미널 앞에 가면 맥도널드를 찾을 수 있고, 그 뒤로 저 대형슈퍼마켓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슈퍼 앞에 작은 공간에는 항상 밤마다 나와서 구걸을 하는 어느 할머니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리가 그 할머니의 소중한 공간인데요. 기력이 다 해서 손을 내밀고 있을 힘 조차 없는 할머니. 그냥 구걸 보다는 그저 눈을 감고 계실때가 더 많은 할머니인데요. 첫날은 이 곳을 지나다가 손을 내민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지나치면서도 내심 미안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구걸을 하시는데 그냥 지나친것 같아서 말이죠. 다행히(?) 다음날 밤에도 그 자리에서 앉아 계셨고, 이번엔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지도 못하셨으나, 조용히 손 위에 동전 몇개를 올려두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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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식어간다면 멕시코로 가라.여행 이야기/남미 이야기 2009. 12. 11. 16:19
여 중남미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지만, 특히 멕시코에서는 길거리나 지하철 등에서 키스하는 커플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어느 장소건 어느 시간대건 가리지 않고 커플들은 사랑을 나눕니다. 광장사진을 찍었는데 여지없이 또 커플이 들어가 있군요 -_-; 맨날 저렇게 하는데 지겹지는 않을까요? 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이 친구들은 서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가사에 필이 꽃혔는지 느닷없이 키스 작렬;; 뭐 여튼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저랬다가는 한소리 들을텐데 말이죠 ㅎㅎ 문화가 다르니까 어쩔 수 없는거지만, 저도 연인과 멕시코에 간다면 저렇게 한번 해보고 싶네요. 사랑하는 연인들이여... 사랑이 식어간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멕시코로 달려가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