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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KWA CS 2009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10. 7. 4. 19:36
남아공 월드컵 기간이라 남아공 와인 하나를 골라봤습니다. 이마트에서 1만원대 초반에서 구할 수 있는데요. 예전에 오비카 쉬라즈는 마셔본 적이 있는데, 까쇼는 처음이군요. 오비콰는 오래전에 살던 아프리카 부족의 이름인데요. 타조알을 형상으로 한 라벨이 인상적이 와인이죠. 그런데 일단 오비콰 까베르네 쇼비뇽은 일단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남성적인 맛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바디감이 그렇게 묵직하지도 않으면서 독한 알콜향이 약간 인상을 찌뿌리게 만드네요. 2009년산이라 아직 열리지 않았을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뭐 1만원짜리 와인에서 좋은 맛을 기대하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6900원의 G7 보다 낮은 평가를 줄 수 밖에 없을듯 하군요^^ 반 먹고 넣어뒀는데, 이따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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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HAGAVIA CS 2009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10. 6. 20. 10:00
칠레 와인중 특히 까베르네 소비뇽의 선구자 오차가비아 입니다. 이 녀석은 등급에 따라 상당히 가격차이가 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제르바 급은 가격대가 높은 중급와인이지만 저 녀석은 일반 등급의 와인입니다^^ 이마트에서 추천을 하길래 사 와서 가볍게 마셔봤는데, 실망스럽네요. 2009년산이라 그런건지, 맛이 전혀 열려있지 않네요. 단순한 '탄닌'의 맛과 밋밋한 피니쉬까지 전형적인 저가 까쇼의 느낌입니다. 다만 중간맛에서 사과향이 상당히 길게 퍼져나오는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뒷 부분에 스모키한 느낌도 있고... 뭐 그런점은 상대적으로 맛을 분석하다보니 나온것이고 그냥 꿀꺽 했을때는 그닥 좋은 느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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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NERO DI CASANOVA 2005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10. 6. 19. 13:35
라 스피네타에서 만든 이태리 와인인 카사노바 입니다. 와이너리로 워낙 유명하고 고집있는 가문에서 만든거라 맛도 그만큼 보증을 해 줍니디만, 사실 이거 처음 마셨을 때, 까쇼의 느낌과 멜롯의 느낌이 딱 절반씩 들 만큼 애매할만큼의 적당한(!)탄닌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역시 한 잔 들어가고, 두번째 잔을 취했을때 확실히 전달되어오는 산지오베제의 향기. 그렇습니다. 약간은 시큼한, 그리고 적당한 바디와 적당한 탄닌...촌스럽지만 그게 산지오베제의 느낌이죠. 이 촌스러운 녀석은 정말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역시 명가에서 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듯, 라 스피네타에서는 이 녀석을 매우 훌륭한 녀석으로 키워냈습니다. 잘 짜여진 첫맛에 비해 뒷맛이 밋밋한게 아쉽지만, 산지오베제 품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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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Chardonnay 2009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10. 6. 17. 19:10
가격대 성능비의 최강자중 하나로 불리우는 G7의 샤르도네 버전입니다. 레드와인의 그것만큼이나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적당히 드라이하고, 적당히 사과향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샤도네이 스타일이죠. 2009년산이라 아직 조금 열리지 않은듯한 바디가 아쉽긴 하지만 이마트에서 무려(!) 5500원선에 구입했으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죠;; (정가도 6900원입니다) 간혹 G7을 비난하는 분들도 만날 수 있는데, 솔직히 이 가격이면 적어도 1-2만원대 와인하고는 충분히 겨룰만한 수준 아니겠습니까? 꽃냄새 흠뻑나는 향으로 시작해서 무리없는 피니쉬까지... 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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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Merlot 2007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10. 5. 27. 16:39
7천원정도의 저렴한 와인이죠. G7 멜롯 입니다. 7대째 와이너리를 이어서 경영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G7은 신세계에서 직수입해 가격을 낮춘 대표적인 성공한 와인입니다. 첫맛은 굉장히 스파이시하고 후추향이 강합니다. 뒷맛이 무게감이 조금 낮아서 아쉽지만 이 가격에 정말 이 퀄리티는 매우 가격대 성능비가 좋습니다. 하루정도 브리딩 시켰다가 마시면 스파이시한 맛이 많이 떨어지는게 아쉽지만, 그날 사서 그날 먹는다면 정말 이 가격에 이 성능 이상의 와인은 없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