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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 브라운 (leffe brown)알콜 이야기/맥주 한모금 2006. 12. 10. 01:50
이번에는 벨기에 맥주를 소개해볼까 한다. 맥주계의 이단아 벨기에! ㅎ 수도원 맥주로 유명한 벨기에 맥주는, 그 전통이 대단하다. 중세시대 수도사들이 단식기간에도 음료는 마실 수 있었기에 맥주를 많이 생산해냈다. 그러다보니 기왕이면 맛있고 영양가 있는 맥주를 만들어낸듯한데,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는것이지. 이 레페 브라운은 흑맥주다. 그런데 매우 달콤하다. 뭐 흑맥주가 달콤하면 안되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겠지만, 쓰고 텁텁한 흑맥주를 생각하면 오산! 벨기에 맥주 특유의 과일향이 느껴지는 흑맥주로서, 도수는 6.5도로 상당히 높지만, 도수를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다. 마치 맥콜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 ㅎ 레페 한 병을 마시면, 나는 어느샌가 중세 수도사로 변신해있다. 맥주부문 짱컴포인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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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수퍼드라이 (Asahi super dry)알콜 이야기/맥주 한모금 2006. 12. 6. 00:14
아사히 수퍼드라이! 이름 참 멋있지 않니? ㅎ 80년대 기린맥주가 잘 나가고, 산토리 등등 제3의 맥주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드는 바람에 시장의 점유율이 10%이하로 떨어졌던 아사히. 그런데 이런 일본 맥주판에서 2001년, 기린 맥주를 꺾고 1위에 오른 아사히! 50년간의 일본 맥주전쟁에서 우선 승자에 올라버렸다. 뭐, 전쟁은 계속되겠지만^^ 아사히가 기린을 이긴 것은 단연 아사히 수퍼 드라이 때문이다.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아사히의 야심작, 슈퍼 드라이!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단맛과 쓴맛을 보여주기는 한다. (하지만~ 단맛, 쓴맛 둘다 적게 난다는거-_-;;) 발효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그런 과정이야 과학적인것이라 자세히는 알 수 없고, 기본적으로 발효시간이 길다고 하더라구. 일단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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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Tsingtao)알콜 이야기/맥주 한모금 2006. 12. 2. 01:31
중국술 하면 떠오르는건 일명 빼갈! 그렇지만 중국맥주하면 떠오르는것은...? 바로, 이 칭따오맥주다! 청도맥주라고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칭따오맥주! ㅎ 중국에서는 가격이 매우싼데,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그리 비싸진 않다. 베이징에서 마실때도 병당 800원 정도에 구입했던것 같은데, 이마트에서도 1800원대로 다른 수입맥주에 비해 저렴하다.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에 칭따오 맥주 축제를 하는데, 언젠가 한번 꼭 가보도 싶다. 아참, 병은 꽤 작아보인다. 그래도 330미리! 정량은 채워져있다구! 병은, 하이네켄 병도 아닌것이, 참이슬 병도 아닌것이 좀 구리다 -_- 중국 짱깨가 만드는 삘이 그대로 느껴진다 ;;; 그런데 맛은 또 다르다! 이게 1903년에 처음 만들어진 술인데, 독일에서 중국에 와서 합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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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Cass)알콜 이야기/맥주 한모금 2006. 11. 24. 16:47
카스, 뭐 처음에 글을 썼던 하이트 만큼이나 유명한 술이다. 지금은 오비맥주의 세컨드 브랜드지만, 원래는 독자적인 회사에서 만들어 내고 있었다. 진로에서, 소주도 잘 만드니까 맥주도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들어 낸 맥주! 그렇게 인기가 없던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회사가 어려워지고 카스는 오비맥주에 팔리고 만다. 지금은 오비가 완전히 합병하여 오비맥주의 성장동력으로 판매되고 있지. 하이드-오비-카스의 3파전으로 유명한 96년 근처의 대격돌에서 카스는 하이트에 밀리고 만다. 그때 들고 나온것이 광고! 하이트도 광고 하나로 1위에 올라선 만큼, 카스도 그 나름의 컨셉을 잡게되지. 최민수를 내세운 남자맥주 카스! 이름에서도 느껴지지 않는가? 카스! 뭔가 터프할것 같고, 강할것 같고, 남자같은 그런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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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hite)알콜 이야기/맥주 한모금 2006. 11. 22. 14:43
오늘부터 술 이야기를 정리해보련다. 취하려고 먹는게 술이라지만, 난 그 술만의 맛과 추억을 먹기위해 마신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술 한병에도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그중에서 첫 타자로는 마침 냉장고 속에 들어있던 하이트가 선택되었다. . . . 이놈의 특징은 딱 맥주같다. 아니, 이 맥주 맛에 길들여져서 그렇다는게 맞는 말일지 모르겠다. 딱히 요놈을 먹으려고 하지 않아도, 어째 살다보니 가장 많이 마신 맥주가 되어버렸다! 이게 그런것이, 하이트가 오비맥주의 아성을 무너뜨린게 바로 96년도다. 내가 96학번이었으니 정확히 들어맞게 된 것이지! 당시 하이트는 비열처리 천연암반수 맥주라는 컨셉의 광고 하나로 완전히 다른 경쟁자를 물리쳐버린다. 뭐 사실, 다른 맥주는 바다에서 물을 퍼오나? 화장실에서 받아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