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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청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7. 5. 15. 19:28
뮤지컬은 뮤지컬인데 창 뮤지컬이다. 판소리 등을 활용한 창극. 배우가 무용단 포함해서 무려 48명이 나오더라. 정말 대작이다. 대작! 효녀 심청의 그 "청"인데, 뮤지컬 천상시계 처럼 퓨전 국악 뮤지컬이 아니고, 오리지널 창극이라 요즘 세대에 어필하긴 어려울듯 하다. 실제 대체로 관객은 부모님을 모시고 온 분들이나 비교적 연령이 많은분이 모였고, 이 분들이 극을 제일 좋아하시더라. 개인적으로는 국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서 약간 졸립기도 했지만^^; 극 자체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연꽃이 열리는 부분이나 국립극장의 회전무대를 활용한 블로킹이나 연출은 외국 뮤지컬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참, 거의 마지막 공연이라 그랬던건지, 무대감독에 연출까지 올라와서 커튼콜을 하던데 조금은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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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미 (thrillme)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7. 4. 30. 16:09
20세기 가장 흉악한 범죄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 쓰릴미. 얼마전, 간신히 표를 한 장 구했다. R석이 4만원인데 20%할인받아서 3만2천원! 일요일 점심, 부푼기대를 안고 충무아트홀 소극장으로 입장... 아, 이곳은 몇달전에 뮤지컬 컨페션을 본 곳이었지...? . . .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감옥의 가석방 심의위원회. 죄인 “나”는 가석방을 받기 위해 일곱 번째로 이 자리에 나왔다. 목소리들은 그가 젊은 날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묻는다. 35년 전, 19살 “나”와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교외 숲 속에서 처참하게 버려진 어린 아이의 시체. 그리고 사건의 단서가 되어 버린 옆에 떨어진 안경 “나”는 담담하게 “그”와 어떻게 14살 어린이를 유괴해서 처참하게 죽였는지 풀어놓는다. 법대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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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파 (Robert Capa) 사진 전시회공연 이야기/기타 공연과 전시 2007. 4. 24. 13:45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중인 로버트카파 전시회! 세계2차대전중에 생긴 전쟁고아들을 데리고 걷는 미군 장교. 아이들이 참 이쁘다! 전쟁중임에도... 우산을 들어주는 남자가 바로 피카소! 카파와 피카소는 동 시대의 인물이다. 이건 게리 쿠퍼! 역시 이 사람도 동 시대의 인물. 헤밍웨이의 사진이라고 한다. 이 시대에 유명한 사람들은 죄다 찍었나보다^^ 헤밍웨이와는 꽤나 친했다고 함. 전쟁중에 총탄에 맞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다. 연출이다, 아니다의 논란이 있었는데, 연출이 아닌것으로... 여튼 이 사진으로 인해 카파는 세계적으로 뜨고야 만다.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중의 사진! 이 장면을 찍기위해 군인들과 똑같이 작전에 참여했고, 오히려 군인보다 먼저 앞으로 달려가서 이들을 찍어야 했다. 그 긴박한 상황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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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집으로 오세요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4. 19. 15:28
우선 이 작품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승가고시도 안보고 스님행세 하다가 뒷덜미 잡혀 퇴마사의 길로 뛰어든 사기꾼 퇴마사와, 미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을 다니고 싶었지만 능력부족으로 서울 분교로 만족해야 했던 미모만 갖춘 평론가 지서린... 그리고 그들을 섭외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짤리기 직전의 방송국 프로듀서... 이 들은 미스테리‘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라는 TV 프로그램을 위해 망우리의 한 흉가를 찾는다. 그 곳에서 사기꾼 퇴마사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된다. 흉가에 살고 있는 한 소녀와 엄마, 그리고 인우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인우를 통해 보게된다. 그 내용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프로듀서와 분석하는 평론가....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갈 수 있었다. 그간 뮤지컬에 눌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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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7. 3. 22. 16:36
KBS에서 명성황후라는 드라마를 방영했던적이 있었다. 조수미가 부른 노래로 더 유명했던 이 드라마는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채 종영되었었지. 이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노출되었을지는 모르지만, 사실 이 드라마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뮤지컬이 있어. 바로, 뮤지컬 명성황후. 극은, 서곡과 함께 시작된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터진 원자폭탄과 함께 하늘에는 버섯구름이 나타나고, 이후 무대에 불이 들어오면서, 어느 일본 법원에서 열린 명성황후 시해사건 재판이 진행돼. ...결국 무죄, 그러나 피고들은 일본천황에 대한 충성을 다시한번 다짐한 채, 극이 열리지. 이처럼 극이 시작되고 끝나는 방식은 마치 에비타를 보는듯 해. 쉽게말하면 내용도, 설정도, 그리고 전개방식은 한국판 에비타가 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