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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그만 아프자 -이기찬
    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8. 12. 8. 02:03


    우리 그만 아프자 - 이기찬

    술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오늘.
    앉은 채 와인을 한 병 다 마셨어요.
    웬일인지 하나도 취하지 않네요.

    취하지 않으면 슬픈생각만 드는 오늘,
    남은 위스키를 더 마셨어요.
    그래봤자 속만 쓰리지, 하나도 취하지 않아요.
    .
    .
    멀리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이기찬의 '우리 그만 아프자'

    단지 제목에 이끌려서 귀 기울여 듣기 시작했어요.
    처음 듣는 노래지만,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오네요.

    절묘한 타이밍에 멀리서 들리는 노래,
    기막힌 분위기에 가슴을 적시는 노래.

    그래요. 이 노래처럼 우리 오늘부터 그만 아파해요.
    더이상의 인연은 아니었어도, 지난 행복했던 시간들은 잊지 않을게요.
    당신도 그럴거라 믿네요.

    ...잘지내요.


    #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해 행복 해야 해
    .
    힘들다고 어린애처럼 자꾸 울며 전화하던 너, 나 다 이해해.
    진작에 보내줄걸 상처만 줬어.
    너 하나만 고집 부린걸 용서해 줄래.

    널 만나 후회없이 사랑하고,
    널 만나 후회없이 이별하고,
    새살돋듯 아픔도 추억이되고,
    이런 모든게 서글프고 쓸쓸해서 사는게 힘들다고 하는가봐.
    우리 그만 아프자 그러자 우리...

    힘들어서 참다 지쳐서 목소리만 듣고 끊어도 이해해 줄래
    그동안 고마웠어 살면서 말야.
    너 하나만 고집부린건 잘 한 일 같아.

    널 만나 후회 없이 사랑하고,
    널 만나 후회 없이 이별하고,
    새살돋듯 아픔도 추억이 되고,
    이런 모든게 서글프고 쓸쓸해서 사는게 힘들다고 하는가봐.
    우리 그만 아프자 사랑해 나도...

    한번만 안아봐도 괜찮겠니,
    한번만 입맞춰도 괜찮겠니,
    상처주고 아픈거 나한테 다 줘.
    우리 서로를 잊지못해 방황하는 바보는 되지말자 약속해줘.
    우리 그만 아프자 그러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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