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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 페스티벌
    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8. 12. 16. 15:42

    겨울에도 야구장입구에 사람이 많네요^^


    무슨일인지, 한 겨울에 야구장 입장권이라니!
    그것도 줄을 서서...


    바로 이 것 때문이었죠.
    엘지트윈스의 러브페스티발입니다.


    표를 사는것도 줄~
    입장하는 것도 줄~
    오로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도대체 뭘 보려고?!


    그래도 이렇게 그라운드를 직접 밟게 해줬어요.
    정말 수십년간 야구장을 다녔지만 그라운드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군요!


    내년엔 이 잔디위에서 엘지 선수들이 힘을 내 줘야 할텐데요...


    팬 사인회도 열리고...


    그러나 저는 사인에 관심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패스!


    여기는 투수가 공을 던지는 마운드 입니다.
    나도 발하나 걸쳐봅니다.


    항상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바라 보다가,
    이번엔 그라운드에서 관중석을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홈런과 파울을 구분라는 폴대,
    저 안쪽으로는 축복이, 그리고 바깥에는 한숨이 교차하는...

    인생도 그렇겠죠?
    내 인생의 공은 폴대의 어느쪽을 넘어갈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125미터 홈런존 입니다.
    내년엔 엘지 선수들이 친 공은 모두 쭉쭉 날아가서 홈런이 되렴.


    이제 본격적인 선수들의 행사!
    엘지의 에이스 봉중근 선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올해 FA계약을 통해 엘지가 된 선수죠. 국민 우익수 이진영과 정성훈 선수의 입단식.
    내년에 잘 부탁드려요^^


    이번에 엘지 명예선수가 된 안재욱과 공형진.
    실제로 야구도 잘 한다죠?


    엘지의 레전드!
    이제는 어느덧 쉰살이 다 되어버린 김용수 선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다니...


    녹슬지 않은 면도날 피칭, 김용수 선수.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습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게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팬들을 위해 공을 던져 주시네요.


    1990년도 우승멤버와 1994년도 우승멤버가 겨룬 친선경기는
    김용수 선수의 90년도 팀이 승리했습니다.
    한 겨울에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습니다만,
    내년에는 꼭 열심히 해서 우리도 가을 잔치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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