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파키스탄 비자를 받기 위해 파키스탄 대사관을 찾아갔다가
내가 그동안 받았던 비자를 살펴봤어요.
이런저런 나라를 다니면서 분주하게 받아냈더군요.
근데 곰곰이 살펴보니 나라마다 그 스타일에 따라 비자도 다르네요.
어떤지 살펴볼까요?
우선 아시아로 가봅시다.
우선 중국비자입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딱 '짱깨'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
비자비도 은근 비싸죠. 한번 갔다 오는 건데도 몇만원 쉽게 깨집니다.
다음은 일본 비자입니다.
위조방지용 홀로그램등이 중국꺼 보다는 훨씬 고급스럽군요.
참고로 제가 일본에 갔을때는 무비자 협정을 맺기전이라 비자를 받아둘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당시에도 무료였습니다.
캄보디아 비자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찍어주는데요. 손으로 조잡하게 쓴 것이 인상적이네요;;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이제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보죠.
미국비자입니다.
가장 비싸죠;; 인터뷰 예약비용에 미국비자 전용사진 촬영료,
그리고 비자를 받기위한 서류발급바용까지 계산한다면 사실상 15만원은 후딱 들어갑니다.
올 하반기 부터 단기 체류에는 무비자로 갈 것 같습니다만...
어쨌거나 비싼만큼 비자중에서는 가장 고급스럽다는;;;
그밖에 남미쪽에는 대체로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브라질 등에서는 황열병 주사 접종 확인증 등의 비자 아닌 비자가 필요합니다만;;;
이런거죠. 옐로우카드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면 이제 아프리카로 가볼까요?
우표 두개 사서 찍으면 그게 비자입니다.
이집트 비자이고요.
가격은 10달러였던것으로 기억하네요. 대체로 입국비자는 저런 우표를 찍어주죠.
그밖에 다른 아프리카 지역도 황열병 접종 증명이 필요하곤 합니다.
이제 중동으로 고고씽.
요르단 비자입니다.
10디나르, 우리돈으로 1만5천원 정도였던것 같네요.
은근 까다롭게 줍니다. 미국처럼 사진도 촬영하고요;;;
이 나라의 자랑인 페트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레바논 비자입니다.
이 동네 비자는 다 거기서 거기같죠?
도대체 아랍어를 읽을수가 없으니;;;
어쨌든 최근에 레바논은 여행제한구역이오니, 되도록이면 출입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비자비는 우리와는 수교가 있는 나라라서 짧게 머물거면 통과비자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시리아 비자입니다.
두번 들락거리는 바람에 두개나 있습니다만...
참고로 시리아는 북한과 수교를 맺은 나라라서 북한사람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와는 수교가 없어서 비자를 받지 못하고 추방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비자를 받게되면 30달러 정도가 듭니다.
이제 최근에 취득한 두 나라를 살펴보죠.
아시아, 그 중에서 서남아시아 입니다.
인도비자입니다.
오오...나라와는 다르게 상당히 비자는 깔끔하군요;;
근데 드럽게;; 비쌉니다. 수수료 포함 대략 6만원대가 소요된다죠. 쩝
인도는 비자비랑 타지마할 입장료만 먹고 사나보군요.
이것은 파키스탄 비자입니다.
인도와는 한일관계보다 더 지독하게 안좋은 사이죠.
근데 우리 입장에서는 파키스탄 비자가 훨씬 받기 좋습니다.
비자비도 절반도 안되는 2만8천원 (물론 인도는 6개월 Multiple이라지만 의미는 없죠) 이고
직접 대사관에 가서 당일날 받아올 수 있고요.
참고로 파키스탄 대사관은 이태원역 근처에 있는데요.
가정집 보다도 훨씬 작은 규모에 정말 단촐합니다.
직접 파키스탄 영사가 비자를 내 주고, 친절합니다.
(여행계획서를 영어로 적어가지 않으면 반려될 수 있다는 사실만 조심하면요)
인도 비자 받을 때에 비해서 매우 감동먹었습니다.
벌써부터 두 나라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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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유럽 등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했고 캐나다도 그랬고 호주도 그렇죠.
뭐, 저런 정도의 비자만 보유하시면 세계여행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나머지는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입국비자로 커버가 가능하거든요.
근데 정말 궁금한건,
외국인이 우리나라 비자를 받는 가격은 얼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