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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7 중동 2007. 10. 7. 17:55
    중동 (터키/요르단/시리아/레바논) 여행기 (1/10)

    2007년 9월 15일 - 2007년 10월 1일



    I. East or West?

    터키관광청에서 하는 광고를 보니 이런 카피가 있더군요.
    "터키에 없는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말 그렇게 대단한 곳인가? 도대체 어떤 나라이길래 저런 표현까지 할 수 있단말인가?
    내 의심이 사라져 갈 즈음 저는 터키에 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가장 보고싶던것은 신 세계7대불가사의라는 요르단의 페트라였지만 직항이 없는 관계로
    터키를 경유해야했던 것이죠.
    그래 기왕 그 동네로 가는김에 터키도 보고 가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눌러앉기로 했습니다.

    비행기표는 회사에서 포상으로 지급받은 투어익스프레스 상품권을 이용해서 발권하고
    그렇게 늦은 2007년 여름휴가가 시작됩니다.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왔던 터키항공.
    그래도 이번엔 이것밖에 대안이 없어서 일단 탑승!


    기내식은 치킨 or 파스타 더라고요.
    뭘 먹을까 하다가 고른것은 파스타!
    그런데...위에 보이는게 파스타입니다. 바로 "잡 채"
    ㅎㅎ 생각해보니 외국사람들이 잡채를 보면 파스타라고 부르는게 맞긴하겠더군요.
    터키항공의 센스! 여튼 생각보다 기내식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터키항공은 기내식에 항상 저런 종이를 끼워넣어주는데요.
    바로 그 어떤 음식에도 돼지고기는 들어가지 않다는 다는 문구입니다.
    이슬람 국가라서 그렇겠죠?
    덕분에 여지껏 삼겹살을 먹어보지 못했군요 -_-


    두번째 먹은 기내식인데 역시 훌륭하더라고요.
    기내식만 보면 대한항공/아시아나와 비교해서 결코 빠지지 않습니다.
    기내에는 저렇게 개인 LCD가 있고 LDC를 통해 비행기 바깥 하늘모습도 감상가능합니다!
    내가 옛날부터 꿈꾸던건데 이제서야 시행하는군요.
    뭔가 오락하는 느낌이 난다 라고 할까요? ^^

    참, 저는 가운데 4자리쪽에 앉았는데 사람이 없어서 아예 누워서 갈 수 있었다는;;;


    우여곡절끝에 터키에 도착하고는 이렇게 기차를 타게 됩니다.
    기차를 타게 된 이유가 복잡하긴한데, 터키공항에서 만난 어느 한국인 때문이었죠.
    그 사람도 속은것일지 모르겠지만 여튼 저는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 사람은 터키 전문가라고 하며 터키어를 무지 잘했는데,
    지금 (저녁 7시30분 경) 지하철이 끊겼다고 말을 하며, 택시타고 시내에 가려면 10만원 이상 드니까
    자기랑 봉고차를 타고 공항에서 빠져나가자고 하더라고요.
    라마단 기간이라 지하철이 일찍끊긴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궁극적으로 그건 아니었습니다.
    지하철로 가면 2500원이면 가는 거리를 거의 3만원을 주고 가게 되는데,
    어쨌든 속은건 제 실수지만, 그 사람 덕분에 우여곡절끝에 저는 밤 기차를 타고 움직이게 되었죠.

    너무나 단순한 사기에 첫날부터 당하고 맙니다.
    이거 한국인이 어딜가나 가장 무섭다는말, 거짓이 아닙니다 -_-
    그 사람 말 듣고 호텔까지 같이 갔다가는 또한번 당할뻔 했으나 금방 빠져나왔으니 망정이죠.

    어쨌거나 너무 피곤한 출발이었기에 사람을 너무 믿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가볍게 3만원 날려주시고 여행은 시작!


    아무 숙소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구해봤습니다.
    비수기라 숙소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저렴한 곳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

    이 곳이 제가 정한 숙소인데 저는 모든 숙소를 싱글에서 자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는 모두 싱글로 자려고 했습니다)
    약 2만원 가까이나 주고 이렇게 허름한곳에서 자게 되었다는;;

    시르케지 역 부근인데 터키는 저렇게 길거리에 트램이 지나다니죠.
    참 도시가 예쁩니다.


    허름하지만 티비도 있더라고요


    아침이 되어 식당을 찾았습니다.
    지금이 라마단기간이라 식당이 잘 열지 않습니다.
    라마단이란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인데요. 이 기간동안에는 해가 뜨면 밥이나 물도 먹지 않고
    해가 져야만 식사가 가능합니다. 술이나 담배도 이 기간중엔 금지랍니다.

    물론 여행자 및 노약자 등은 예외인데, 기본적으로 자기들이 안먹으니 잘 팔지도 않는 문제가;;;

    여튼 저 식당이 열었길래 얼른 들어가서 맛있는 케밥을 주문!


    5천원 정도의 식사입니다.


    케밥을 만드는 주방장 아저씨!


    밥먹고 이스탄불 시내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톱카프 궁전의 모습!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아야 소피아 (성 소피아 성당) 입니다.
    일단 저는 오늘은 내부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다지 유적에 관심이 없어서요!
    가격도 8천원이나 하고^^;


    성소피아 성당과 블루모스크 사이에 있는 공원입니다.
    연인들이 많은 곳이죠.


    블루모스크! 멋지더군요.


    사진 한 컷을 현지인에게 부탁하였으나,
    제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하더라고요.

    혼자 여행할 때의 가장 큰 문제는 사진을 부탁하기 어렵다는것.
    똑딱이 카메라면 쉽겠지만 제 DSLR카메라를 주고 찍어달라고 하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ㅡㅜ

    뭐, 제가 사진찍히는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관계는 없지만
    저런 유명한 곳에서는 증명사진(?)하나는 찍어야 하니까,
    잘 나오던 말던 일단 한 컷!


    온 통 거리가 문화유산인 이스탄불!
    그 명성만큼이나 멋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터키는 정말 여행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요.


    블루모스크랍니다!


    예배드리고 나오는 이슬람 신도 들.


    내부는 이래요!
    여긴 입장료가 무료라서 슬쩍~ㅎ


    예배 하는 모습!


    그 근처에 있는 오벨리스크입니다.
    작년에 봤던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 있던 오벨리스크와 같은것이죠.
    그러니까 터키가 하나 훔쳐온 전리품이랍니다^^


    블루모스크의 야경입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이렇게 공원에는 분수도 뿜어대고...
    낮에 볼 때와 전혀 다른 모습!


    분위기 좋은 이 공원이 또 생각 나네요.


    저녁식사는 론리플래닛에 나온 가장 맛있다는 케밥집으로 고고~
    일단 차이 (중동에서의 홍차) 한 잔!


    이 식당 테라스에서는 이렇게 블루모스크가 보인답니다!
    정말 멋진 곳이죠?

    식사 가격은 7천원 정도!


    밤에보는 오벨리스크는 또 다른 느낌이 납니다.


    행복했던 하루를 마감하며 숙소에서 마시는 터키 에페스 맥주 한 모금은 정말 상쾌합니다!

    내일은 또 어떤것을 보게 될 지, 기대반 우려반으로 달콤한 잠에 빠져듭니다.



    이 글은 아래의 글과 이어지는 여행기 입니다.

    중동 (터키/요르단/시리아/레바논) 여행기 2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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