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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7 중동 2007. 9. 22. 14:53
    중동 (터키/요르단/시리아/레바논) 여행기 (5/10)

    2007년 9월 15일 - 2007년 10월 1일


    이 글은 아래의 글에서 이어지는 여행기 입니다.

    중동 (터키/요르단/시리아/레바논) 여행기 4부 보기


    V. 아...페트라!

    꿈에 그리던 페트라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번 중동여행의 꽃이라고 믿고있는 페트라!
    이제 그곳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암만에서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터키보다 확실히 중동 삘이 느껴지는...
    시드니 호텔을 떠나서 길을 나섰죠.
    시드니 호텔은 1만원 정도 하는데, 시설은 깔끔합니다만 주인이 그다지;;;


    세르비스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중입니다.
    어제의 그 나쁜 기억들을 뒤로 한 채, 암만의 경찰들은 대체로 친절하더군요.
    알아서 버스를 탈 수 있게 잘 안내해주었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는 세르비스 택시로 갈아타고, 무사히 버스터미널로 입성!
    지나가던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이렇게 한 컷!
    역시 중동사람들은 사진찍히는걸 너무나 좋아합니다.
    진짜 중동에 온 느낌이 나더군요.


    페트라 가는 버스입니다.
    암만에서 페트라가 있는 와디무사까지는 대략 3시간반정도 걸리는데,
    사람과 짐으로 꽉 찬 이런버스를 타고 가야합니다.
    뭐 택시를 탈 수도 있지만, 가격이 2만원 가까이 하거든요.
    이 버스는 외국인한테 조금 비싸게 부른답니다만 그래봐야 4천원대!
    근데, 제가 잔돈이 조금 부족해서 큰 돈을 줬더니, 그냥 손에 있는 잔돈만 들고가더군요 ㅎㅎ
    그래, 그런면도 있어야지!


    중간에 주유도 하고 가요!
    근데, 그거 아세요?
    요르단에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습니다.
    중동이지만 석유가 없어서 기름이 엄청 비싸요!
    그럼 뭘로 먹고사냐고요?
    바로...페트라!

    나중에 보여드리죠!


    버스에서 제 옆에 탄 이집트 아저씨예요.
    제 모자를 빌려쓰고 한 컷 찍은것이랍니다.
    옆에는 또다른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그 분은 군인이었어요.
    요르단 군인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21살이지만 정말 착하고 친절하더군요.
    점점 요르단에 대한 나쁜 인식이 풀려가고 있었는데...

    페트라가 있는 와디무사에 도착하자마자 달려드는 이상한 삐끼!
    머리 빡빡밀은 삐끼가, 자기네 호텔로 가자더군요.
    호텔이름을 보니, 그 악명높은 발렌타인인!
    거긴 절대로 안간다고 씹어주고, 저는 좀 비싸지만 깨끗한 엘 라쉬드 호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라쉬드 호텔은 싱글룸에 15디나르, 그러니까 2만원정도 했네요!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이런, 라마단 기간이라 여기도 밥집이 거의 없더군요.
    할 수 없이 방황하다가 발견한 2층에 위치한 피자집!
    아주 깔끔해보였습니다.


    이런 피자를 주는데, 가격은 6천원정도?
    근데, 이 드러운놈이 세금이 있다면서 계산할때 1500원을 더 받아가더군요.
    나참, 누가 요르단 쉐키들 아니랄까봐, 여기서도 짜증나게 하네요.
    아까 버스에서 군인때문에 이미지 좋아질뻔 했다가 다시 왕 짜증!


    와디무사 마을은 아주 작습니다. 10분이면 한바퀴 휘~ 돌아볼듯!
    피자먹고 바람쐬러 돌아다니다가 만난 아이들입니다.
    제가 지나가니까 돌을 던지는 어린 쉐키도 있더군요;;;

    역시 요르단, 진짜 뷁스러운 곳이야.


    와디무사 마을입니다.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저 뒤에 보이는 돌 산이 바로 페트라!
    내일이면 저도 그곳에 갑니다.

    한바퀴 동네 구경을 마치고, 여기저기 다른 숙소를 방황했습니다.
    왜 내 숙소 놔두고 다른 숙소 구경하냐고요?
    바로, 내일 모레 펼쳐질 사막 투어를 위해 동행을 모집하려고요.
    사막은 차 한대당 가격이 정해지는거라 혼자가면 상당히 비싸거든요.
    그래서 기왕이면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고, 되도록 한국인이면 더욱 재미가 있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결국 아까 그 삐끼가 가자고 했던 발렌타인인에서
    효주랑 영희누나를 만나게 됩니다.
    좋은 인연이 시작된거죠^^

    그렇게 도란도란 간만에 한국말로 수다를 떨다가, 각자의 숙소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운 좋으면 내일 페트라에서도 누나랑 효주를 만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짜자잔!
    아침이 밝고, 일어나자마자 찾은곳은 바로 이 곳, 페트라!
    페트라 들어가는 입구랍니다.


    고대 페트라 제국 시절, 말을 타고 누볐을 베드윈족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아참, 페트라는 입장권이 매우 비싸요.
    1일권이 3만원정도 합니다. 하지만 2일권은 3만5천원정도 하고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라는 오명이 있을만큼 비싼데,
    그런식으로 외국인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요르단놈들에 대항한 방법이 있죠!
    바로 남이 쓰다가 파는 2일권 구매하기!

    어제, 일행을 구하기 위해 다른 숙소를 돌아다니면서 만났던 영희누나를 통해서
    남은 2일권을 구매했습니다.
    누나도 2일권을 사서 하루 쓰고 남은 하루는 필요없어서 팔았거든요!
    이래서 1만5천원정도에 1일권을 구했습니다.

    입장권에는 이름을 쓰게 되어 있지만, 사실 검사도 잘 안하고
    대충 남은 2일권 혹은 3일권을 돌려서 쓸 수가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숙소에서 페트라 입장권 거래가 많이 이루어진답니다!

    1일정도면 충분히 보는 코스라 굳이 2일권을 다 이용할 필요가 없거든요.


    아~ 떨린다.
    정말 페트라에 오긴 왔나봅니다.


    이런 협곡을 지나서...


    계속계속 협곡을 지나면...


    아무리 지나도 이렇게 끝없이 협곡이 펼쳐져요! ㅎㅎ


    저렇게 말을 타고 가기도 하고,
    저 처럼 걸어가기도 하고요!


    사진도 한 장 찍어보고...
    길을 재촉하다보면, 어느 순간 작은 협곡 사이로 페트라가 보입니다.

    페트라는 고대 제국이었는데, 자세한 유래는 생략하기로 하고,
    신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죠.
    저 수많은 협곡을 지나면, 작은 길 사이로 알 카즈네 라는 위대한 건축물이 보입니다.


    바로 이렇게...저 멀리 뭔가 신기한 건축물이 보인다는거죠!

    어디서 본듯하지 않나요? ㅎㅎ
    맞아요.
    해리슨 포드의 영화 "인디아나존스 3 - 최후의 성전"의 무대랍니다.
    영화에서 해리슨 포드가 말을 타고 저 협곡들을 지나서
    저 위대한 건축물 앞에 당도하죠. 이후 몇가지 어려움을 겪고나서 술잔을 들어올립니다만...
    자세한 내용은 영화에서 보시고 ㅎ


    점점 페트라, 아니 알 카즈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페트라 라는것은 이 도시 전체를 일컫는 말이고,
    저 건축물의 이름은 알 카즈네 랍니다. 페트라 유적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죠.


     이제, 숨 죽인채, 저는 시크 라고 불리우는 협곡을 빠져 나갑니다.
    그러자...


    오! 놀라워라...
    이 협곡들 뒤로 이런 건축물이 있었다니요!

    이곳은 기원전 1백전 경 만들어진 이 고대도시 페트라는, 바로 스위스의 어느 탐험가에 의해 발견됩니다.
    베두윈족에게 들킬까봐 중동 사람처럼 얼굴을 가린 채, 말을 타고 이곳을 발견했다고 하죠.
    아니다. 사실 "발견"이라고 하기엔 뭣 하네요.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페트라에서는 베두윈족들이 살고 있으니까요.
    그냥 누군가 사는 마을을 찾아낸 것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겠지요.

    베두윈족은 이 페트라에 황금이 있을까봐, 외지 사람들을 경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견"이후에도 페트라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제 저 베두윈 족들은 황금을 찾는것 대신,
    저렇게 낙타로 페트라를 구경시켜주며 돈을 벌고 있네요^^


    페트라를 지키는 사람들.


    인디아나 존스처럼 말을 타고 들어온 사람들!


    아~ 정말 장관입니다.
    세계7대 불가사의, 인정합니다!


    보라, 페트라와 알 카즈네의 찬란한 모습을!


    알 카즈네의 내부 모습입니다.
    알 카즈네는 무덤으로 이용했었다고 하네요.


    기둥도 멋지고, 붉은 암벽도 멋있습니다.


    증명사진 하나 남겨야겠죠? ㅎ


    녀석, 너도 하나 찍히고 싶다고? ㅎ


    페트라 들어가는 길이 얼마나 멋진지 궁금하죠?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자, 감상하시죠.

    플레이 버튼을 눌러서 보세요!
    시크를 지나, 멋진 알 카즈네가 보여집니다!




    알 카즈네의 맨 윗 부분입니다.
    맨 위에는 항아리가 있는데, 깨져있죠?
    이곳에 황금이 있을줄 알고 총으로 쐈다고 하네요!

    이제 알 카즈네의 감동을 뒤로 한 채, 페트라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낙타는 항상 둘이 똑같이 쉰대요!
    한놈이 자면 다른 한놈도 잡니다. 정말로요!


    페트라 유적지의 모습들!


    정말 붉은도시라는 말이 틀리지 않더군요!


    대단한 절경입니다.


    페트라 도시 안에 살고있는 냥이^^


    저의 여권샷! ㅋ

    아참, 어제 숙소에서 만난 효주와 영희누나를 페트라에서 보게 됩니다.
    워낙 넓은곳이라 못볼줄 알았는데, 인연이 되네요!
    그래서 오후에는 종일 함께 움직였답니다.


    복면 효주! ㅎ


    페트라 유적지 위로 날아다니는 까마귀 같은 애들인데,
    조금 섬뜩합니다!


    페트라를 지키는 어떤 아저씨!


    영희 누나와 베두윈족 아이들,
    저 아이들은 당나귀를 태워주며 삶을 이어가는데,
    우린 당나귀를 타지는 않았지만 영희누나가 그냥 1디나르(1300원정도?)를 선물로 줬답니다!
    징글징글한 녀석들이죠.
    사진만 찍어도 돈 내놓으라고 하고...
    요르단 놈들의 습성이 여전히 배어있는...;;;


    이 계단 밑에 있던 기념품 장수 아줌마도 성격 까칠하고...
    도대체 이놈의 나라는 왜 다 사람들이 그 모양인지;;;


    이제 실컷 구경하고 돌아가는 저녁길입니다!
    우리 셋이 가장 마지막에 나왔답니다.
    그래서 알 카즈네 앞에 사람이 하나도 안보이죠?

    페트라는 6시가 폐장인데, (뭐 안나가도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좀 무서울걸요?)
    이 시간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영희누나 샷! ㅎ


    효주 샷!

    이렇게 우리 셋은 페트라 구경을 마치고 다시 숙소가 있는 와디무사로 이동!
    페트라-와디무사는 1-2킬로정도의 거리라서 걸어갈 수는 있는데,
    택시를 타면 1300원 정도 합니다. (1디나르)

    우리는 세명이라 3디나르를 요구하길래, 걸어갔죠!
    망할놈들...너네가 그러니까 못사는거야!

    (결국 효주가 스마일 작전을 구사해서 셋이 합해서 1디나르에 택시를 타긴했습니다^^)


    셋 다 배가고파서 음식점으로 이동!


    통닭과 밥으로 배를 채우다!
    가격은 6천원정도?!
    요르단은 물가 참 비쌉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좋은 인연들을 만나서 정말 즐겁게 하루를 보냈네요!

    게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또다른 한국사람인 은영누나, 현주, 그리고 현은누나를 만나서
    내일이면 이렇게 여섯명이 와디럼 사막투어를 하기로 했으니
    오늘밤은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어서 사막에 가고 싶어요!


    이 글은 아래의 글과 이어지는 여행기 입니다.

    중동 (터키/요르단/시리아/레바논) 여행기 6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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