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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인 ( 死因 )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2. 4. 02:46
시체실에서 연극은 시작된다. 아니, 시작부터 끝까지 시체실이 배경이다. 하지만 하나도 무서운것은 없다. 죽은 사람 6명이 시체실을 지키는 사람과 나누는 자유로운 대화로 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무서울 것은 없다. 여기 나오는 죽은 사람들은 대체로 자살한 사람들이다. 나는 왜 자살을 했는가에 대한 시체들의 넋두리를 시체실을 지키는 사람에게 푸념하는 방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현실세계 뿐 아니라 저승을 오가면서 진행되기도 한다. 농약을 먹고 자살한 사람, 옥상에서 투신한 사람, 승용차 타고 한강 다리에서 떨어져서 죽은 사람, 수면제로 자살한 사람, 목을 매고 자살한 사람, 동맥을 절단하여 자살한 사람, 이렇게 6명이 나오는데 재밌는건 모두 여자다. 아참, 물론 죽은사람의 남편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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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드리벌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2. 4. 02:03
간만에 연극을 소개한다.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중의 하나인 택시 드리벌! 장진 님이 극을 쓰고 연출한 작품인데 그의 특징이 잘 묻어난 극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섰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애착이 가고 언제든 다시 보고싶은 작품이다. 그래서 2004년에 대학로에서 정재영이 공연할 때도 다시 가서 봤지만 예전에 느꼈던 권해효의 공연이나 최민식의 공연때보다 떨어지긴 하더라. 내가 공연했던 택시드리벌 2001의 동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볼 수 있다. 택시드리벌 2001 동완짱 공연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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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7. 2. 4. 01:32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계의 베스트셀러인 그리스. 예전에 유행했던 지오다노 CM송인 ‘Summer nights’ 도 마찬가지로 뮤지컬 그리스의 노래다. summer night -올리비안 뉴튼 존 직접한번 들어보자! 어떤노래인지 기억나지? ㅋ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 학기를 맞는 교정에 대니를 중심으로 한 티버드(T-bird)파의 남학생들과 리조를 리더로 하는 핑크레이디(Pink-lady)파의 여학생들이 방학 동안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이때 핑크레이디파의 프렌치가 전학 온 샌디를 데려와 리조에게 소개 시킨다. 남자들은 대니에게 해변에서 있었던 화끈한 그녀와의 사랑이야기를, 여자들은 샌디에게서 순수한 남학생과의 사랑이야기를 듣는다. 샌디가 그 남자의 이름이 “대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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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브라더스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7. 2. 4. 01:02
우선 시놉시스부터 살펴보자! 충주고의 밴드 충고보이스의 멤버이자 절친한 친구들인 성우, 강수, 정석. 이들은 고교밴드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참가곡 선정을 놓고 티격태격한다. 한편, 충주여고 7인조 밴드의 멤버인 길주와 영자는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새로운 보컬로 인희를 영입하기 위해설득한다. 음악 발표회 날. 성우는 예사롭지 않은 인희의 무대매너와 실력에 한눈에 반하고, 발표회로 인기가 상승한 길주네는 교내 예술제를 기획하게 된다. 성우는 예술제에서 인희를 만날 기대에 마음이한껏 부풀지만, 인희의 마음은 딴 곳을 향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막막해 하는 친구들의 기약할 수 없는 꿈과 희망속에 유년시절은 막이 내리고… 30대 중반의 충고 보이스. 와이키키 브라더스란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그만둬야 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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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사비타)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7. 2. 3. 23:58
언제인가 "관객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에 오른 뮤지컬이라고 한다. 어느 조사기관에서 했는지는 모르지만, 뭐 꼭 틀린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 이 작품은 순수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서에도 잘 맞는다. 형과 동생, 그리고 여자 등 배우는 매우 적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배우들의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내가 관람한 날에는 다소 실수로 인한 애드립도 많이 보였고, 대사를 까먹는 수준의 실수를 보이기도 해서 매우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비 내리는 창을 배경으로, 형과 동생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이자, 모든 실수를 눈감아 줄 수 있을만큼의 감동을 가져다 준다. 연인이라면 한번쯤 보러가야할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