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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와인, 몰리나 까르미네르! 3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까르메네르 품종을 느끼기에 적합할듯. (물론 가장 적합한것을 꼽으라면 1865 카르미네르를 꼽겠지만 말이다^^) 적당히 풍부한 탄닌, 적당히 부드러운 맛이 꼭 까쇼와 멜롯을 블랜딩 한 느낌이랄까? 스파이시하면서도 긴 여운이 느껴지는것도 까르미네르의 전형적인 모습을 닮았다.

아주 가벼워, 정말 이만큼 가벼운 와인이 있을까. 조금 뻥을 보태서;; 저울에 달아도 눈금이 움직이지 않을만큼 말야^^; 보졸레쪽, 그러니까 갸메이 품종이 대체로 그렇긴하지만 이녀석은 특히나 가볍더군. 색깔도 가벼워보이는 맑은 색에, 향기도 날아갈 만큼의 가벼운 향. 가벼운 와인 마니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와인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잔 마시고 그만뒀던...^^

아르젠토 리제르바 말벡 2006년산. 말벡이라는 품종자체가 강한데다가, 2006년산이라 병을 따두고 한참 열어놨음에도 그 강도가 별로 약해지지 않더라. 다른와인좀 마시다가 입을 맞춰보니, 조화가 잘 되더군. 이 말벡 품종녀석은 역시 독자적으로 살아가기보다는 다른 품종이랑 블렌딩 해서 살아가야하는 운명이란 말인가? ㅎ 색도 진하고, 맛도 진하고, 여운도 길게 남는 녀석... 근데 뭔가 크게 부족한듯 한데, 뭘까?

마케팅 관련 서적에서 와인 이야기가 나올때 빠짐없이 나온다는 옐로우테일! 그만큼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와인이라는 이야기죠? 옐로우테일시리즈야 많이 마셔봤는데, 저는 희한하게도 까베르네쇼비툥 (까쇼)는 이제서야 마셔봤네요. 적당한 탄닌, 적당한 맛, 적당한 피니쉬... 모든게 딱 '와인'같은 맛을 내는 와인. 근데 살짝 바디는 무겁습니다. 무거운 바디를 찾는분께는 좋을듯한 느낌이고, 오크향도 약간 강한데 그 향기에서 후추맛이 조금 난다고 할까요? 살짝 디켄팅 했다가 먹으면 정말로 모든게 무난한 와인^^

꼬뜨 뒤 론 빌라쥬, 남부 론 지방의 와인인데, 전에 테이스티 블루바드에서 마셨다. 거기서 가장 싼 와인축에서 속해있어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첫맛은 은근 나쁘지 않더라고... 뭐랄까? 진한 포도향이 느껴지는 새콤한 맛? ^^ 약간 상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새콤한 맛이 나는데, 먹다보면 중독성이;;; 같이 먹던 사람들이 처음엔 안마시더니 조금씩 마시면서 계속 마시게되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