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캄퐁참/시엠립) 여행기 (1/5)
2007년 8월 26일 - 2007년 8월31일I. 출발, 그리고 새로운 만남
2007년 8월, 회사에서 좋은기회를 얻었습니다.
회사 직원들의 순수 기부금으로 건립한 캄보디아 시골의 한 학교에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6명을 선발해서 다녀왔는데, 저도 운좋게 그곳에 들어있었던거죠^^
이름하여, "설레는 휴가" 정말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공항으로 출발!!
2시간반 전에 공항에 모였지만 짐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딱 5분 남기고 꼴지로 탑승합니다.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공항직원이 우리들 짐을 모두 빼고 출발하려했다는;;;
5시간여를 날아간 비행기는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 도착하고 내리자마자 짐을 챙겨서 버스에 탑승합니다.
아직 서먹서먹해서 다소 경직된 표정이 ㅋ
밤늦게 공항에 도착하다보니, 맥주 한 캔과 함께 그렇게 하루는 지나갔습니다.
아참, 저는 비행 내내 맥주를 마셔서;;; 속이 쓰리더군요 -_-
몇시간 자지도 않았는데 날이 밝고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놈펜 시내를 둘러보니 뭐 여느 동남아 국가와 별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밤에 비가 많이 왔던 탓에 도로는 다소 축축하고 지저분한 이미지.
메콩강을 지나고 있습니다.
강은 깨끗해보이지 않습니다만 그 강 주변으로 들어선 집들은 비교적 단정하게 지어졌네요.
저 집들도 언젠가 한강주변의 아파트들처럼 조망권을 인정받는 날이 오겠죠? ^^
어느덧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아참, 프놈펜에서 우리가 버스로 이동하고 있는곳은 캄퐁참 이라는 캄보디아의 어느 지역입니다.
관광지가 아닌 일반 마을이라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골이랍니다.
약 3-4시간의 여정이라서 가던중에 휴게소에 정차하게되는데, 내리자마자 달려드는 잡상인(?)이 있었으니
바로 과일과 "거미"를 파는 상인들입니다.
저 소년 머리에 얹혀있는것이 바로 거미 튀김!!
이것도 거미!
이 지역의 특산품;;인듯 한데, 아무도 먹지 않더군요 -_-
과연 저는 먹었을까요? ^^ 그건 다음기회에 말씀드리죠.
캄퐁참에 도착해서 처음 찾은곳은 식당입니다.
봉사활동이고, 여행이고... 역시 밥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ㅎ
위 음식은 새우볶음밥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새우를 못먹어서;;; 다른 음식으로 대체!
소고기 누들을 선택해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 식당의 저런 음식들 가격은 2달러쯤 하더군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학교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프놈펜에서 캄퐁참까지는 도로가 깔려있지만,
캄퐁참부터 우리가 들어갈 다음학교까지는 왕복1차선의 비포장길을 지나가야합니다.
왕복1차선이라고 함은, 양쪽 합해서 1대밖에 못지나간다는 이야기!
다른차가 오면 구석에서 기다려줘야하는데, 사실상 차가다니는곳이 아니라서
저렇게 소와 레이스를 펼쳐야합니다^^;
역시 도로가 아닌탓에 버스가 가다가 멈췄습니다.
비가 오면 차가 못들어간답니다.
잠시 버스에서 내려서 하늘을 봤습니다.
와우... 이렇게 파란 하늘이!!
버스가 웅덩이 때문에 못지나간 덕분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정말 덥더군요. 내리자마자 땀이 흠뻑 ㅡㅜ
가는길에는 이렇게 Danger Mines !! 지뢰 위험 표지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들이 이곳 캄퐁참에는 수천개 이상이 매립되어 있다고 합니다.
헥헥... 드디어 도착한곳은 바로 다음 지구촌 학교!
어떻게 알고 와 있는건지, 온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이 학교앞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와...정말 아이들 많더군요 -_-
진짜 문 앞에서 장사진을 이룹니다!
학교 창문 너머로는 저렇게 소 들이 지나갑니다.
소도 공부하고 싶은가보죠? ^^
우리가 가져온 포장을 풀고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저 뾱뾱이 하나에도 아주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근데 뾱뾱이를 처음 본 건지, 어떻게 터뜨리는지 잘 모르더군요^^
교실안에서 우리를 원숭이 구경하듯 보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인테리어를 위해 불던 풍선하나가 아이들에게 날아갔는데,
수십명이 풍선 하나로 배구놀이를 하는것입니다.
풍선 하나로도 저렇게 즐겁게 놀 수 있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운동장에서는 축구를 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저 더운데 어떻게 그리 잘 뛰어 다니는지^^
학교 담장에 벽화를 그리기 위해 밑그림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아이들과의 첫 만남은 지나가고 4시에 서둘러서 캄퐁참 시내로 빠져나왔습니다.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서 4시쯤이면 어서 나와야 합니다.
만약 비라도 내린다면 고립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요.
다시 아까의 그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거의 이 곳은 Daum 식권 지정식당처럼 매일 드나들었네요 -.-
돼지고기 튀김인데, 요거 아주 맛있습니다.
여튼 이 식당에서 고른 메뉴는 모두 대 성공!!
참, 저녁마다 숙소에서는 뭐하고 보냈냐고요?
다음날 일정에 맞춰서 사전준비작업과 함께 낮보다 더 빡센 밤을 보냈답니다.
물론 맨 마지막은 저렇게 맥주와 함께 하루를 씻어냈습니다.
이렇게 바쁜 하루를 마치고 먹는 앙코르 맥주 한잔은 천국과 같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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