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도, 그러니까 내가 중학교 1학년때 나온 노래였어.
그 해에 중학교도 입학했고 엘지트윈스가 창단된 첫해이자 우승했던 해라 절대 잊을 수가 없지!!
이 때가 이 곡의 주인공인 015B라는 그룹이 세상에 빛을 본 해이기도 한데,
이 노래는 공일오비의 객원가수인 윤종신이 부른 노래야.
얼마전에 회사 워크샵을 다녀오던 길에 차안에 있던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흘러놨는데,
80년대생인 직장동료들은 이 곡을 모르더라고... 윤종신이 불렀다고 해도 절대 믿지않고;;;
거짓말쟁이가 될 뻔 했는데, 다음엔 집에 있는 공일오비 1집 테이프로 증거를 대고 보여줘야겠어.
노래 가사를 조용히 들어보면 전화기 이야기와 동전 두 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응, 그래, 예전에는 공중전화가 20원이었던 시절이 있었잖아.
동전 두 개면 누구에게라도 전화해서 사랑을 고백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들 휴대폰이 있으니 동전 두 개를 구해서 사랑고백하는 일은 전혀 없어졌구나.
공일오비가 생각해도 참 세상 빨리 변했지? ㅎㅎ
이 노래를 처음들었을 때는 나도 성인이 되어 사랑을 한다면,
가사처럼 공중전화박스에서 동전 두 개를 가지고 유리창 사이에 비치는 초라한 모습으로
꼭 사랑을 고백해봐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젠 그럴 수도 없어졌구나^^ㅋ
참 세상 좋아졌다. 그치? (좋아진게 맞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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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쩌다보니 맥주를 한 잔 했어.
시원하게 마시다보니 그냥 알딸딸 하더라고...
이 기분을 가지고 전화를 해보려 했어. (동전 두 개로는 아니지만 말야)
근데, 시간도 많이 늦었고, 받을 것 같지도 않더라고...
뭐 그냥 한번 해보려 했던건데, 휴대폰을 열고나니 알딸딸한 정신상태도 금세 말짱해지네?
다음에 또 전화가 하고 싶거든 한번쯤 해봐도 될까?
후후...
오늘은 이만 꿈나라로 떠나야겠다.
꿈 속에서는 뭐 든 이루어지겠지.
굿나잇! ^^
내 곁에 머물러 줘요...말을 했지만, 수많은 아픔만을 남긴 채,
떠나간 그대를 잊을수는 없어요. 기나긴 세월이 흘러도...
싸늘한 밤바람 속에 그대 그리워, 수화기를 들어 보지만,
또다시 끊어버리는 여린 가슴을 그대는 이젠 알수 있나요.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초라한 모습은 오늘도 변함 없지만,
오늘은 꼭 듣고만 싶어...그대의 목소리, 나에게 다짐을 하며,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엔 외로운 동전 두 개뿐.
난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엔 외로운 동전 두 개뿐.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손엔 외로운 동전 두 개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