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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싱데이
    여행 이야기/북미 이야기 2009. 12. 26. 17:19

    오늘은 바로 박싱데이 입니다.

    박싱데이 (boxing day)란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열리는 빅 세일데이를 말하는데요.
    주로 12월26일이 바로 그 날입니다!
    즉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죠.
    이 동네는 대부분 크리스마스날 문을 닫습니다. 문 열은 가게를 찾는것이 엄청나게 어려울 정도인데요.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문화때문이지만 바로 다음날인 26일 박싱데이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사람들로 붐길것이 분명하거니와
    박싱데이를 앞두고 정상가격에 살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저 사진에 보이는 줄은 가게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랍니다 -_-;;


    박싱데이는 사실 돈이 별로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년에 하루쯤은 기부 비슷하게 저렴하게 물건을 팔기 시작했고
    이것이 전통이 되어버렸죠. 이젠 모든 사람을 위한 날이 되었지만요.

    아예 미국인이나 캐나다인들은 박싱데이를 앞두고 물건을 안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제 캐네디언 친구도 작년에 티비가 고장났는데도 버텼다더군요.
    그러다가 26일 새벽에 줄서서 1등으로 들어가서 대형티비를 절반값에 Get!

    모든 제품이 할인되는건 아니고, 티비 선착순 10명, 게임기 20명...이런식으로 되기 때문에,
    퓨쳐샵이나 베스트바이 등 유명한 전자제품점에는 새벽부터 줄을 섭니다.
    잽싸게 들어가야 선착순으로 살 수 있으니까요 ㅎㅎ

    근데 밴쿠버 같이 따뜻한(?)곳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토론토나 오타와, 캘거리 등은 어쩔겁니까.
    이날은 6-7시쯤 문을 여는데 새벽 3-4시 전에가야 뭐 하나라도 건질 수 있으니 말이죠.
    캘거리 같은곳은 영하 30도도 우습게 내려가는데, 정말 물건사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네요;;


    전자제품도 인기가 많지만, 사람들이 가장 노리는것은 옷이죠.
    유명브랜드부터 보통의 옷까지 재고정리 겸 와르르 할인 판매에 들어갑니다.
    뭐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예 박싱데이를 앞두고 미리 세일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 그대로 박싱위크죠.
    그래도 날이 날이라고 꼭 박싱데이를 기다려서 사는 사람이 더 많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참고로 저 역시 박싱데이를 기다렸다가 옷을 샀습니다.
    정말 수많은 인파속에서 옷을 고르고 입어봐야하는데, 계산하는 줄만해도 엄청납니다.
    그래도 일년에 딱 하루, 맘놓고 쇼핑할 수 있는 날이라 너무 좋습니다.
    그치만 저는 이리저리 쇼핑센터 구경은 했는데, 하나도 산 것은 없네요^^

    간만에 사람 구경 많이 했습니다.
    그래봐야 평상시 주말 명동거리보다 한산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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