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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9 멕시코-쿠바 2010. 7. 15. 12:22
    쿠바 하바나에서 버스를 타고 7시간여 달려가면 트리니다드 라는 곳에 다다르게 됩니다.
    가는 방법은 버스인데, 외국인 전용버스를 타야하고요. 가격은 3만원정도로 아주 비싼편입니다.
    참고로 현지인은 1/10이하로 내고 가고요;;


    뜨리니닷의 까사에서 만난 현지인입니다.
    아주 순박한 사람들이 마음에 딱 들었던 곳이죠.
    아, 까사 라는것은 스페인어로 집 이라는 뜻인데요. 외국인은 무조건 지정 까사나 지정 호텔에 묵어야 합니다.
    가격도 정부에서 정해놨고요. 까사는 하바나는 20-25CUC (2만5천원-3만원), 지방은 15-20CUC (2만원-2만5천원)입니다.
    협상이 불가능한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어렵고, 저 돈의 대부분은 정부가 세금으로 가져간다고 하네요.

    CUC라고 표현했는데, 쿠바는 화폐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CUC와 CUP.
    보통 주민들은 CUP를 쓰고 외국인은 CUC를 쓰는데, 생김새도 아주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문제는 헷갈리면 조진다는거!! 1CUC는 1달러 이상인데, 1CUC가 25CUP와 같기때문에
    한번 착각하면 25배의 바가지를 쓴다는거죠.


    해변도시인 뜨리니다드에 가면 무조건 랍스터를 드셔야합니다.
    8-9천원으로 랍스타 대박 큰 녀석 한마리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거든요.
    저도 8천원으로 랍스타로 배 채우긴 처음입니다;;
    식당에서 판다기 보다는 민박집, 그러니까 까사에서 주인아줌마가 파는게 일반적인데요.
    숙박비는 정부에서 세금으로 다 걷어가지만 식사는 체크를 못하니까 아주 많이 남는 장사라고 하네요.


    트리니다드의 바닥은 울퉁불퉁한 돌맹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주 정겨운 길이죠.


    이곳의 메인 광장입니다.
    역시 전기가 거의 없는곳이라 밤에는 매우 캄캄합니다.
    그래도 경찰도 많고, 멕시코보다 훨씬 안전함이 느껴집니다.


    제가 쿠바에서 반한것은 바로 이것...살사댄스입니다.
    어느 노천카페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지나가던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저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즉석에서 살사를 추고 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멋진 장면이었는데요.
    라틴댄스를 배우지 못한것이 이렇게 한이 될 줄 몰랐습니다.
    제가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온다면 그때는 무조건 살사를 배워서 올 겁니다.
    물론 살사가 가능한 파트너도 함께 한다면 정말 좋겠고요.

    개와 고양이도 춤춘다는 쿠바,
    정말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춤추고 있던 개와 고양이 사진은 카메라 도난으로 인해 올려드릴 수가 없습니다만;;;


    쿠바 사람들은 다른나라 관광지의 사람들처럼 막 추근대지 않는 편입니다.
    가끔 시가를 파는 사람과 몸을 파는 매춘부가 접근하긴하지만 심하지 않고요.
    뭐 이 나라 자체가 빵을 국가에서 배급하는 시스템이라 돈의 가치가 낮은 편이기도 하겠죠.
    참고로 쿠바 의사 월급이 50불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물가는 무진장 낮지만, 설령 돈이 있어도 뭘 살수가 없는 곳입니다.


    음료수 같은건 길거리에서 한 잔당 50원정도에 팔긴하는데,
    이 나라에 뭐 체인점 음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코카콜라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그저 길거리 햄버거 (햄이 그냥 햄이 아니고 슬라이스 햄 한장 끼워져 있는 빵입니다;;)가 전부다보니,
    참 먹을게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쿠바 국민이야 주는 빵을 먹고 산다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정말 먹을게 귀하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돈이 있는 관광객에게는 해당이 없습니다.
    이들은 4-5천원짜리 CUC 화폐를 이용하는 외국인 식당에서 먹으면 되겠지만,
    배낭여행자에게 이것은 사치아니겠습니까.
    결국 현지인이 이용하는 음식 300원-500원짜리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때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다닌 나라중에 가장 배고픈 나라였어요 ㅠㅠ
    이런나라가 6.25 전쟁때 우리에게 27만 달러를 원조를 해줬다니, 믿기지 않을 뿐이죠 -_-;;


    쿠바 어린이들은 참 귀엽습니다.
    이곳은 학교인데요. 학교 뿐 아니라 모든 집은 저렇게 철창으로 갇혀져 있습니다.
    엄격한 사회주의 나라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저 철창안에서 창 밖을 내다보며 하루종일 서 있는 주민들을 수 없이 보게 됩니다.


    트리니다드에 있는 동안 하루 시간을 내서 플라야 델 앙꼰이라는 해변에 다녀왔습니다.
    캐리비안의 진주답게 정말 좋은 바다를 가지고 있더군요.


    더 좋은것은 반라의 여성들이 많았다는거!!
    저의 300미리 렌즈가 빛을 발하는 순간;;


    일행이 있었으면 저도 수영을 했을텐데...


    자전거가 외로워 보이네요.


    배가 고프면 어쩔 수 없이 길거리 음식을 사먹어야하는데,
    정말 밀가루만 튀겨낸 저런 음식밖에는 특별한게 없죠;
    가격은 물론 300원 미만이지만요 ㅠㅠ


    이 차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온 차일까요?

    트리니다드...
    아쉽지만 이제 이곳을 떠나야할 시간입니다.
    쿠바의 마지막 여행지인 산타클라라로 갈 시간이 얼마 남 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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