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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커피렉 2012/02/25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2. 2. 28. 01:01
# 국가대표 바리스타라는 칭호를 얻은 안재혁 바리스타가 낸 카페입니다. 이 분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던 터라, 서울에 빨리 입성하길 기다렸는데, 신사동에 매장을 열었더라고요. 원래 분당에서 운영중이라 가 볼 기회가 없었는데, 가로수길이라 쉽게 가 볼 수 있었네요. 가게는 상당히 작고 협소한데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른 바리스타 한 분이 열심히 커피를 만들고 계시고요.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에스프레소는 5천원입니다. 제가 세계일주를 하고, 다양한 카페를 가 봤지만 유일하게 에스프레소가 아메리카노보다 비싼 카페입니다. 아시다시피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샷을 뽑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드는 커피이므로 상식적으로 혹은 원가적으로 같거나 아메리카노가 비싸야 하는데, 에스프레소가 훨씬(?)더 비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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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이디오피아집(벳) 2011/01/23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2. 1. 30. 00:17
'세계커피의 역사는 이디오피아에서' 한국 원두커피는 이디오피아집(벳)에서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커피숍인 이디오피아집 입니다. 보통 이디오피아의 집 으로 많이들 불러주시는데, 정식 이름은 이디오피아집(벳) 입니다. 벳은 이디오피아쪽 언어로 '집'이라는 뜻 인듯 하네요. 이곳의 역사는 커피숍에 비치된 팜플렛에 잘 나와있었는데요. 시작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올라갑니다. 6.25전쟁 당시 이디오피아는 한국을 위해 참전국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1935년 이태리가 이디오피아를 침공했을때 국제사회는 철저히 무시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막아냈던 하일레 슬라세 1세 황제가 힘없는 한국을 도와주기로 결정한 것이죠. 그것도 일반군대가 아닌 자기자신의 황제 근위병으로 파병합니다. 6035명이 참전하여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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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 예맨 모카 마타리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11. 16. 23:32
# 오사카의 유명한 커피집 HIRO에서 로스팅한 예맨 마타리 입니다. 마타리는 예맨 커피중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커피로 꼽히는데요. 일명 커피의 귀부인이라 불리는 콩입니다.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하와이의 코나와 함께 세계3대커피로 불리는데요. 일반적으로 모카 커피의 특징을 꼽자면 한마디로 오래된 레드와인의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요. 뭔가 시큼하면서도 묵은 냄새가 나는듯한 느낌, 그러나 결코 저급해보이지 않는 무게감이죠.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밸런스 있는 맛과 무게가 이 녀석의 내공을 말해줍니다. 물론 모카 특유의 초콜릿향과 흙냄새는 두 말하면 잔소리! 모카 마타리는 일반적으로 자연건조식으로 처리를 하고 세밀한 핸드픽을 통해 콩을 선별해야 하는데요. 콩 크기가 상당히 작고 불규칙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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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커피공화국 2011/10/26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10. 29. 21:33
# Republic of coffee 커피 공화국 입니다. 마포역 4번출구 근처에 있고, 환승하시는 분들은 공덕역에서도 10분정도로 걸어갈만 하십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스타 바리스타인 이종훈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인데요. 정말 주택가에 어떻게 보면 생뚱맞은 자리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것 보고 깜짝놀랐네요. 저야 동네라서 좋습니다만^^; 커피 맛은 역시 명불허전, 왜 바리스타 챔피언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블랜딩과 추출은 비록 몇번의 좌절(?)끝에 찾아간 저로서는 그동안의 방문 실패기를 잊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베리에이션 커피가 5천원대 중반이니까요. 그렇지만 카페모카 중간에 들어있는 차가운 윕크림이 따뜻한 우유의 맛과 어우러져 하모니를 내는 맛을 보신다면 결코 돈이 아깝지 않을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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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esi caffe gold quality커피 이야기/커피 한 잔 할까요 2011. 9. 5. 23:48
#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태리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다네시의 골드 퀄러티 커피입니다. Canned coffee 라서 보관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미디움보다 다소 강한 로스팅인데, 오일이 살짝 베어나오는 수준으로 로스팅의 경지를 느껴 볼 수 있는 예술에 가까운 커피 로스팅이죠. 모카팟이나 필터드립용으로 마시게 되어 있습니다만 머신에 내려봐도 맛은 좋습니다. 다만 미디움 이하의 바디에 acidity가 낮은편이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습니다. 다른 이태리 커피에 비해 물맛이 많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아직 남아있으니 다음주에 휘리릭 마셔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