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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이야기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12. 27. 22:00
구 세익스피어 극장인데요. 지금은 매직시어터 라고 하더군요^^ 포스터는 음산합니다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대는 매우 작습니다. 자리도 몇 석 없어서, 저는 혼자 떨어지고 어느 젊은 여자분 옆에서 봤는데요. 행운(?)인지, 옆사람끼리 게임도 시키고 하더군요^^; #팀 회식을 통해 대학로에 찾아가서 본 연극입니다. 극단 '틈'에서 오픈런으로 진행중인데요. 가격은 평일 낮에 단돈 1만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자살사이트에 관한, 그러니까 넓게보면 '자살'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컨셉 자체가 무겁고, 극중에서도 모두가 검은옷을 입고 나오는 등 어두워보이지만 실제 극은 그렇지 않고 매우 유쾌하고 즐길 수 있답니다. 거의 즉흥극 수준으로, 관객들과 계속 호흡하면서 극이 진행됩니다. 배우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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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공연 이야기/기타 공연과 전시 2008. 12. 25. 22:52
친구가 준 표로 태어나서 처음 발레를 보러 갔습니다^^ 여기는 성남아트센터!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공연이죠. 호두까기 인형! 발레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초반에 잠시 졸았습니다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나 할까요? ㅎ 근데 서양남자배우의 타이즈 하의는 정말;; 여성분들이라면 눈을 어디에 둬야할 지 모를것 같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거죠? ㅋㅋ # 작품 소개 호두까기인형 - [The Nutcracker] 원작/ E.T.A 호프만의 동화 음악/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Pyotr Tchaikovsky) 독일의 낭만파 작가인 호프만이 쓴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쥐의 왕'이라는 동화의 줄거리를 프랑스의 국작가 알렉산더뒤마가 각색한 것이다. 고전발레의 위대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하고, 여기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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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거장展 - 램브란트를 만나다.공연 이야기/기타 공연과 전시 2008. 12. 23. 15:52
'서양 미술 거장전 - 램브란트를 만나다'의 초대권을 구하는 바람에 지하철을 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부제가 '램브란트를 만나다.' 이지만 그 밖의 거장들의 작품도 상당히 많습니다. 티켓 가격은 1만2천원입니다.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명작 '과일파는 소녀' 가 타이틀 포스터로 서 있더군요. 소녀는 과일을 팔고 있지만 보잘 것 없는 옷차림과 살짝 동요하는 눈빛,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려는 의도, 교태어린 수줍음 등은 누군가의 관심을 끌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하 작품에 대한 코멘트는 작품소개에서 읽었습니다^^ 참, 이러한 설명을 해 주는 감상용 휴대기기는 3천원에 빌릴 수 있습니다.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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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 2008/09/28공연 이야기/뮤지컬 라이프 2008. 10. 20. 14:48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레 미제라블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인 캣츠. (CATS) 얼마전부터 한국어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좋은기회에 VIP석에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캐스팅이 바뀌고, 그 캐스팅은 당일에나 밝히는 파격적(?)인 방식을 취한탓에 오늘 누가 나올지 궁금했는데요. 빅뱅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는 대성이는 다음에 나와주고 옥주현은 나와주길 바랐답니다^^ 대성은 아무래도 티켓파워는 있어도 실제 뮤지컬 전문 배우 김진우씨보다 역량이 떨어질텐데, 럼텀터거 고양이의 역할이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매우 중요하기때문이죠. (뭐 대성이도 바람몰이는 잘 했으리라 봅니다) 그나마 옥주현이 연기할 그라자벨라 고양이는 연기보다 노래가 중요하기도 하고 옥양도 뮤지컬이 3번째 무대인만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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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0분동안 말하다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10. 1. 15:26
포스터를 보면 느낄 수 있지만 딱 2명만 나오는 2인극 입니다. 그냥 무대도 아주 작고 단순합니다. 소품이라고는 의자가 전부죠. # 이 연극은 결말을 알고보면 재미가 없는데요. 그렇다고 또 결말을 모른다고 해서 재미있는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가, 극을 조금만 보다보면 대강의 결론이 이미 그려지는 스타일이고 또 설령 극의 결론이 그어지지 않더라도 다소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운 결말이 나타납니다. 시나리오가 끝내주게 멋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여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정쩡 하다고 느껴지네요. 감정몰입이 될만하면 끊기는 흐름과 어색한 연기/연출. 뭐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주제이긴 하지만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아쉬움. 작가는 마지막 20분을 최고의 감동으로 몰아넣고자 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