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 레 미제라블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인 캣츠. (CATS)
얼마전부터 한국어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좋은기회에 VIP석에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캐스팅이 바뀌고, 그 캐스팅은 당일에나 밝히는 파격적(?)인 방식을 취한탓에
오늘 누가 나올지 궁금했는데요.
빅뱅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는 대성이는 다음에 나와주고 옥주현은 나와주길 바랐답니다^^
대성은 아무래도 티켓파워는 있어도 실제 뮤지컬 전문 배우 김진우씨보다 역량이 떨어질텐데,
럼텀터거 고양이의 역할이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매우 중요하기때문이죠.
(뭐 대성이도 바람몰이는 잘 했으리라 봅니다)
그나마 옥주현이 연기할 그라자벨라 고양이는 연기보다 노래가 중요하기도 하고
옥양도 뮤지컬이 3번째 무대인만큼 나름 괜찮을것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그 바람은 반만 성공했는데, 옥주현/대성 모두 빠진 날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오리지널 '역량'있는 배우들로 가득채워진 무대였습니다.
캣츠 오디션 1위를 차지했다는 신영숙씨가 그리자벨라를 맡았고,
그리스 등의 뮤지컬에서 나왔던 김진우씨가 럼 텀 터거를 맡았습니다.
역시 캣츠는 맨 앞줄입니다!
다른 뮤지컬은 몰라도 캣츠만큼은 뒷쪽으로 가면 갈 수록 손해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나마 뒷쪽이라도 통로석은 고양이가 지나다니면서 접촉할 기회가 있긴합니다만
맨 앞줄과는 아주 큰 차이가 납니다.
맨 앞줄은 통로석이 아니더라도 고양이와 대면할 기회가 아주 많답니다.
무대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무대 구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제 옆에 관객의 가방까지 훔쳐서 돈도 뺏는답니다^^
(물론 돌려주지만요 ㅎ)
뒷쪽에 계시면 지루할 것 같은 생각이 팍팍 드는데,
앞에 계시면 인터미션 포함 2시간 40분이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페라의 유령도 그렇지만 뮤지컬 하면 역시 앤드류 로이드 웨버군요.
그 화려한 무대장치며, 귀에 딱 달라붙는 노래까지...
캐츠에서 유명한 세 곡을 들으면서 고양이들의 세계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그리고 내년에 태어나서 우리와 생을 함께 할 젤리클 고양이를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