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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고양이도 착한 나라 (5/7)
    여행 이야기/'08 라오스-베트남 2008. 9. 15. 05:00

    라오스/베트남 여행기 (5/7)

    V. 이과수가 안부러워!

    또 다시 아침이 밝아오고 시내 사원 구경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루앙프라방에서 가장유명한 베이커리인 조마베이커리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요.

    이곳은 잘 갖춰진 카페인 만큼 가격이 상당합니다.

    별반 다를것 없는 인테리어에...

    서양 여행자들이 좋아할 음식들...

    치즈 베이글도 있고,

    보통의 샌드위치도 있고요.

    아침식사로 좋은 블랙퍼스트 요리와...

    와플까지 없는것이 없습니다.

    대충 베이글이나 샌드위치 등이 3천원 정도 합니다.
    빵 맛은 정말 좋지만 가격대비 생각하면 좀 아깝기도 하고요.
    그도 그런것이 라오스나 베트남은 프랑스의 영향으로 바게뜨나 빵이 참 예술이거든요.
    라오스 샌드위치라고 불리우는 길거리 바게뜨 샌드위치가 맛이 참 좋답니다.


    바로 이런거예요!
    바게뜨에 각종 야채와 소스를 넣어서 파는 1만낍짜리 샌드위치.
    다들 좋아했는데, 매일 계속해서 먹다보니 질린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는 지금 또 매일 준다해도 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조마베이커리에서 아침을 먹고 뚝뚝이를 잡아타고 사원 구경을 떠납니다.
    참, 루앙프라방은 온 도시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인데요.
    많은 사원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입니다.
    또한 스님들이 정말 살고 있는 사원이라 다른 관광지와 달리 현장감이 넘치죠.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는 왓 씨앙통!

    부처님 동상도 아주 큰 것이 여기저기 사원에 있습니다.

    이렇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사원이 있고,

    왓 씨앙통 처럼 유명한 사원은 돈을 내고 들어갑니다만, 어디를 들어가도 스님들이 그 안에서 살고 계시죠!


    전쟁때 사용한듯한 로켓 포탄형태의 화분이 참 인상적이죠?

    거리에는 스님뿐 아니라 아이들도 많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도 있고,


    그냥 길거리에도 이런 귀여운 아이들이 참 많은데요.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이런 집에 살고 있답니다.
    1932년에 지었다는 표시가 되어있는 낡은 집이지만
    인도처럼 지저분하지 않습니다.

    유네스코가 온 도시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할만 합니다.


    집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가 인상적이네요.

    저 사람들도 라오스의 따스함을 한가득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겠죠?

    이제 사원과 시내 마을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루앙프라방 근교에 있는 폭포로 구경을 떠났습니다.
    쾅씨 폭포라는 곳인데, 루앙프라방에서 30킬로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일명 '뚝뚝'이라는 오토바이 택시로 이동합니다.



    출발전에 간식을 사고, 뚝뚝에 탑승합니다.


    뚝뚝으로 폭포까지는 인당 4천원정도에 하루를 임대해서 갔다올 수 있는데요.
    폭포 입장료도 포함입니다.
    시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서 알아봤을 때는, 인당6천원에 입장료 2천원도 추가로 드는데,
    여기저기 숙소나 뚝뚝 기사를 직접 알아보면 싸게 갈 수 있습니다.
    뚝뚝 기사가 데려간 여행자들은 입장료를 안내고 몰래 들여보내거든요^^

    모두들 저렇게 서서 폭포에 뛰어들고 수영을 합니다.
    다이빙 대 위에서 점프도 하고 신나게 보내는 곳이거든요.



    용기있는 서양 미녀들이 함께하는 폭포관람인데요.
    그것만으로도 이과수 폭포만큼이나 매력이 있는...ㅎ




    저야 수영을 못해서 물 근처에서 깔짝대고 놀았지만;;
    수영 잘 하는 분들은 참 재미있겠더군요.



    그렇지만 수영을 못하더라도 이런 야생 곰 구경도 할 수 있고요.


    맛있는 간식도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실컷 놀고 다시 뚝뚝으로 루앙프라방 까지 돌아갑니다.
    그 길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삽을 들고 열심히 일 하는 아이와...


    이렇게 건장한 몸짱 청년도 보이고,


    그저 차가 지나가면 빨개벗고 손을 흔드는 순진한 어린 아이도 보이고요^^


    어디를 가는 지, 한 가족이 이동하는 것도 보이고,


    코뿔소도 우리를 반기네요.


    잠시 쉬어갈 때 내려서 사탕을 쥐어 주니,
    고맙다고 두 손을 합장하는 아이도 있고,


    뭐 가끔은 리어커에 타서 달리는 아이도 만납니다.

    아참, 중간에 오는길에 루앙프라방 시내가 보이는 언덕에서
    사진도 한 장 찍을 시간을 얻었는데요.

    이런 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이렇게 시내가 보이는 장소가 나와요! 가슴이 뻥 뚫리는 곳.

    종일 물가에서 놀았더니 너무 배가고프네요.
    그래서 시내로 돌아오자마자 선택한것은 야시장 근처에 있는 베저테리언 뷔페!

    즉, 채식부페인데요. 600원 정도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물론 스프링롤은 200원 정도씩 추가로 내고 먹는건데,
    그외 기본적인 음식들은 죄다 한 접시 실컷 담아서 먹고도 600원!


    야시장의 모습입니다. 크로스 필터로 찍은 사진이죠.

    저녁을 먹는 여행자들... 가격이 그들 돈으로 비쌀테니 현지인은 절대 없습니다.

    라오스 국기에 새겨진 동그라미와 전등이 묘하게 대비되네요.

    야시장에서 쇼핑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고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이렇게 여유스럽게 보낼 수 있는 것이 루앙프라방의 진짜 매력입니다.

    그런데 쇼핑을 하자 배가 고픈지, 술이 고픈지,
    길거리 음식을 사다 먹자고 의기투합하여 우리가 선택한것은...


    바로 이 라오스 사람들이 메콩강에서 잡아다 파는 생선!


    물론, 얼음에 넣어 마셔야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라오비어도 빠질 수 없고요.
    그렇게 유유자적 루앙프라방에서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아참, 오늘도 10시쯤 되어서 다시 찾아간 '타이거 맥주' 집!!
    어제도 늦게가서 먹을 수 없었던 그 타이거맥주집에 가서 또 다시 시도를 했는데요.
    오늘은 간신히 안주 두 개의 주문을 받아주더군요^^


    바로 우리가 주문한 루앙프라방 소시지와 죽순!
    다들 대 만족!
    역시 손님을 튕길만 한 가게였네요^^

    사실 맥주도 몇병 더 시켜서 포장해 가려고 했는데, 병을 가져가려면 병당 100원정도를 내야하더군요.
    라오스는 대부분의 가게가 병을 팔아서 재활용을 하기 때문에 그런가봅니다.
    어쨌든 6명이 정말 실컷 먹고 마시고도 2만원이 안나왔는데, 수길형이 쐈답니다^^



    루앙프라방에 오시면,
    하루의 마지막은 항상 라오비어가 함께해야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것이 곧, 법이며 습관이 됩니다.

    슬프지만 내일은 떠나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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