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지만, 실제 경제권역은 유럽이죠.
실제로 잘 살펴보면 터키 국토의 98%는 아시아대륙에 접해있지만, 단 2%만 유럽대륙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2%가 바로 이스탄불이라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스탄불은 터키의 경제적 수도이자, 사실상의 핵심입니다.
행정상 수도야 앙카라이지만, 모든 문화/경제/예술의 중심은 이스탄불이니까요.
뭐 그런데 이스탄불 도시의 100%가 모두 유럽대륙에 속해 있지도 않아요.
이스탄불을 동서로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로 구분이 됩니다만,
유럽쪽 이스탄불이 실질적인 터키의 주 무대라는데 이견이 없기때문에 유럽국가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FIFA 축구도 유럽축구연맹에 속해있다보니, 월드컵 유럽예선을 거쳐서 올라오는데
터키가 아시아 축구 연맹이었다면 끔찍하네요. 우리나라의 월드컵 진출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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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유로 터키인들은 자기들이 유럽이라고 믿고 살아가고, 그러다보니 유럽연합(EU)에도
당당히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가장 큰 하나의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문화권은 중동 문화권이라는것입니다.
제 아무리 유로화를 사용하고, 유럽 축구를 하고, 친분을 쌓아도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다보니 완전한 유럽이 되기 어렵다는거죠.
중동이야기를 해보기 위해 이렇게 어렵게 꺼냈는데요.
중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사막의 더운 날씨아니세요?
검은 차도르를 쓴 중동여자들과 뜨거운 태양아래에 서 있는 낙타까지...
그런데, 우리생각과 달리 중동이 꼭 덥지는 않답니다.
여름에야 정말 죽을만큼 더워도 겨울에는 눈이 펑펑내리는 곳이예요.
터키하면 떠오르는,
아니...스타워즈 촬영장소라고 더 잘 알려진 카파도키아의 눈 내린 풍경을 올려봅니다.
사진은 며칠전에 chikako양이 보내온것이니, 그 친구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저 삼각형으로 생긴 동굴 같은곳들도 모두 집이랍니다. ^^
일부러 저렇게 지은게 아니고, 원래부터 기괴한 암석들이죠.
원석을 보존하면서 집으로 활용하는데요. 저기서 먹고자고 그래요.
카파도키아의 괴뢰메 마을,
아...정말 아름답고 평온한 마을이죠.
터키에 가신다면, 그 유명한 이스탄불이 아니라 바로 이 괴뢰메 마을을 꼭 보고 오셔야합니다.
아참, 터키 뿐 아니라, 이란이나 시리아에도 눈이 많이 쌓이고 있다고 다른 현지인이 메일을 보내왔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중동이라는 많이 다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