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극장 뒤에 놀부부대찌게 옆 골목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구석이라 사람들이 잘 모를것 같은 위치에 있죠.
내부는 아주 평범합니다.
메뉴도 단순한 편이죠.
이런 라멘이고요.
이런 면과 차슈를 사용합니다.
# 우연히 블로그에서 이곳의 포스팅을 봤습니다.
라멘, 그 중에서도 하카다 돈코츠 라멘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로서는
보자마자 이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혼자 가서 먹고왔다죠;;;
강남역 시티극장 뒤에 이런곳이 있더군요.
밀집지역이 아니라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곳에 있습니다.
씨티극장 됫 길에 보면 놀부부대찌게가 있는데,
놀부부대찌게를 바라보고 바로 왼쪽 골목 언덕으로 올라가면 바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내부 분위기도 전혀 일본 분위기도 안나고...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맛 아니겠습니까?
돈코츠와 돈코츠쇼유 두가지 라멘중에, 당연히 돈코츠를 주문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공기밥도 서비스로 제공해주시더군요.
처음 맛을 보자 느껴진것은 전형적인 하카다 라멘 이구나! 라는 생각.
후쿠오카, 그러니까 하카다에서 평범한 라멘집에 들어가 보신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 맛입니다.
그렇게 흔한 맛이 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서야 발견했네요.
그렇다고해서 일본의 라멘 맛집들과 비교하는것은 당연히 무리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홍대쪽의 상수역에 있는 하카다 분코라고 해도 일본 유수의 라멘집과는
전혀 상대가 안되는 맛이니까요.
이 가게에서는 앙케이트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맛 평가에서 저는 80점을 주고 왔습니다.
서울에 있는 극 소수의 일본라멘집을 제외하고는 6-70점을 넘기 힘든게 사실인데요. (주관적)
이곳은 '먹을만 하다' 의 기준이 되는 80점을 돌파한것이죠.
첫 국물맛은 다소 연하다...라는 생각에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면과 국물을 먹다보니 깊은맛이 우러났습니다.
건대앞 우마이도에서는 반대로 첫맛에 감동하고 갈수록 실망했는데,
이곳은 딱 정 반대입니다.
어쨌거나 이제 홍대-하카다분코, 건대-우마이도와 함께 강남-하카다야의
2호선 라멘 순환 코스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네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본라멘집과 굳이 비교한다면 오사카쪽의 체인점인 사스맛코 라멘집과 유사한 스타일입니다.
또한 3장이나 얹어주는 차슈는 국내 라멘집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면발은 얇은 스트레이트 면이었는데 국물이 잘 배어나서 좋았고, 점심시간 공기밥 서비스도 좋고요.
가격은 6천원 (돈코츠 쇼유는 7천원) 입니다.
느끼한게 싫으시면 돈코츠 쇼유로 드시고요.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일요일에 열지 않는다는것이고,
평일에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 그리고 9시 이후에는 문들 닫는다는것이죠.
장사가 잘 되면 달라지려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