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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이 끝나고 난 후 -김현철
    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7. 5. 27. 02:01


    연극이 끝나고 난 후 -김현철



    가사에 나오는 부분때문인지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 곡의 제목은 "연극이 끝나고 난 후"야.

    뭐 꼭 연극을 해본 사람이나 무대에 서 본 사람만이 느낀 감정은 아닐테지만
    어떤 무대가 막을 내리고 난 뒤의 심정은 정말 오묘하고도 복잡해.

    그동안의 고생이 끝나서 기쁘기도 하고,
    왜 이것밖에 못했나 허탈하기도 하고,
    이젠 다 끝났으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더 이상 무대엔 오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고...
    .
    .
    근데 정말 가사처럼,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더라고...

    뿌듯하지만 허탈한...
    기쁘지만 슬픈...
    그 기분을 쉽게 잊을 수 없어.
    중독인가?
    언젠가 내가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
    .
    하긴,
    인생 자체가 무대인것을...
    지금 이 순간에도 넌 연극을 하고 있는거야.

    잊지마.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음악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셋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 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관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 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기를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음악소리도 뜨겁던 관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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