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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스 도메인 폴 마스 (Les Domaine Paul Mas " Vigne de Nicole " 2005)
    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2007. 3. 25. 02:14


    프랑스 뱅드뻬이 등급의 와인이다.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마셨는데, 대체로 같이 마신 사람들은 뛰어난 맛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나 역시 그리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이 와인에 대해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판매가가 샵 기준으로 2만5천원에서 3만원정도 한다는것 같다.
    스테이크 매장에서는 3만원대 중반이었던듯 한데,
    이 가격대라면 충분히 값을 해낸다고는 생각한다.

    그런데 까쇼와 멜롯의 조화로 만들어진 와인치고는 개인적으로 다소 가볍다고 생각한다.
    입에 머금었을때는 풀바디 느낌이지만 실제로 까쇼-멜롯계열의 풀바디라고 하기엔
    뭔가 모자른 그런 느낌이랄까?
    한두모금 마실수록 점점 더 가벼운 느낌을 받으며,
    조금 과장하면, 나중엔 물을 마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볍다.
    피니쉬도 짧은편이라 여운을 길게 느끼기는 어려웠다.

    주로 단점을 나열했지만,
    장점이라면, 앞서 설명한 가격대 성능비가 무난하다는 점과,
    독특한 바닐라향이 상큼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는 점.
    드라이 계열이지만 생각만큼 드라이하지 않아서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난한 맛을 가져다 준다.
    오크통 숙성이라 미묘하게 다가오는 오크형도 나름 느낌있다.

    와인에 적혀있듯이 도메인 폴 마스에서 만든 와인인데,
    도메인 폴 마스는 가족 와이너리다. 몇대째 이어지는 전통있는 가문인데,
    "어떤 와인도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고서는 출시할 수 없다" 라고 할만큼 철저한 관리를 하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폴 마스 와이너리는 "New Old world"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신세계 와인도 아닌, 구세계 와인도 아닌 신-구세계 와인이란 뭘 의미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말 그대로, 구세계, 그러니까 프랑스와인의 기술과 품질로 남미쪽 신세계 와인만큼의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그런 와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찌보면 이도저도 아닌 와인이 될 수 있는데,
    실제로 맛도 약간은 어정짱하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그래도 초보가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와인입니다.

    와인부문 짱컴포인트 8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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