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시트랑!
와인의 색은 가볍다!
요놈, 처음 먹어봤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술자리에서 접한 와인인데, 처음먹어보는거라
매우 관심을 갖고 먹게 되었다.
처음 입 속에 넣었을 때의 느낌은 가볍다...라는 느낌.
그런데 입천장을 지나서 목에 넘어갈때, 그리고 목에서 위로 넘어갈때의 느낌은
매우 무겁다는 느낌!
이 가벼움과 무거움을 동시에 주는 와인이다.
결국엔 풀바디라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오메독 와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뭔가 무게가 없는듯 하면서도 깊은 탄닌의 맛이 느껴지는 이런 풀바디를 상당히 좋아한다.
까쇼, 멜롯, 까프가 적절히 섞인 오메독 특유의 맛이랄까?
이 녀석을 마신후에, 녀석이 뭔가 특이한 사항이 있는지 검색을 해봤더니,
아 녀석도 역시 그랑크뤼 다음의 크뤼 부르주아 급의 세컨드 라벨이라고 한다.
세컨 라벨, 그러니까 세컨 와인이라고도 하는데,
세컨드 와인이라 함은, 말 그대로 최고의 와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워낙 엄격한 기준으로 1등급의 품질을 관리하는 프랑스와인의 특성상,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억지로 1등급에 끼워 맞추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2등급을 인정하고 시판하는 그런 와인이다.
물론 세컨와인이라고 해도 꽤나 좋은 품질을 자랑하며
마트에서 파는 1-2만원선의 저가 와인이랑은 절대 비교할 수 없으니, 이름만으로 무시하지 말라.
생줄리앙이나 포이약쪽에 세컨와인을 마셔본족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
1등급에 필적할만큼 상당히 뛰어났었다.
여튼 무게감이 뛰어났지만,
반면에 무게감 만큼의 깊은 향이 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브리딩 이후에는 다소 나아지는 점이 특징.
와인부문 짱컴포인트 8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