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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죽었다.동완짱 라이프/연극은 인생 2006. 11. 3. 14:03
몇년 전 사진이네요.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갔더니 학교측으로 부터 한가지 명령을 받게 됩니다. 비상구를 만들어야 하니까 연극반은 당장 동아리방을 철거하고 작은 방으로 옮기라는...사실 그 동아리방은 학교에서 가장 큰 동아리방이었어요. 허름하긴했지만 무대옆에 있었기에 조명기 설치도 쉬웠고 무엇보다 우리들의 정이 담긴 곳이었죠. 경산캠퍼스를 처음 지을때 동아리방을 선점하기 위해 대선배들이 며칠밤을 짱박혀(?) 지내면서 차지했던 그 방은, 우리 동아리로서는 유적지와도 같은 곳이었죠. 이렇게 신성한 곳을, 성질 가장 더럽고 반항끼 많은 연극반 친구들이 가만히 내줬겠습니까?우리는 D-DAY를 정하고 이삿짐센터에서 10톤 트럭을 빌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당일 아침, 연극반의 모든 쇠로 된 기기와 조명기와 모든 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