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은 기억을 지배할까?나의 이야기/브런치 2020. 7. 23. 12:07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아주 오래전 유명했던 어느 카메라 광고의 카피가 떠올랐다.바로 지난해 가을, '커피 한 잔'을 위해 방문한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말이다. 2010년 12월3일, 처음 방문했던 '붉은광장'그때만 해도 이렇게 내가 '커피 한 잔'을 위해 이 곳에 올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겠지. 그저 바실리아 성당을 보면 테트리스만 떠올랐던 때 였으니까 (...)⠀ 먼저 이 바실리아 성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 보자. 나는 업무차 해외를 다니는 일이 참 많은데 남미나 유럽 아니, 전 세계 어딜 가도 늘 비슷한 형태의 성당만 본다. 그런데 유독 이 성당은 예나 지금이나 참 유니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언제 봐도 참 매력적이다.⠀ 물론 이 성당은 나뿐만 아니라 건축 당시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독특..
-
세비야의 어느 허름한 카페나의 이야기/브런치 2020. 7. 23. 12:05
코로나가 전 세계로 조금씩 퍼져가던 몇 달 전 어느 날, 나는 세비야에 있었다. 당시만 해도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나는 당시에 업무차 스페인에 가서 일을 하며 잠시 세비야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냥 쉬느니 다양한 세비야의 카페를 둘러보고 싶어서 머무는 내내 매일매일 새로운 카페를 찾아가 보곤 했다. 아쉽게도 세비야의 카페는 특별한 게 없었다.그냥 한국 어느 동네 가서도 볼 수 있는 수준? ⠀ 그리고 벌써 시간이 지나서 1주일 정도가 지나갔고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 오늘은 좀 더 구석구석 돌아다닐 요량으로 골목에 들어가 보니 구글 리뷰 등에는 잘 나오지 않던 가게가 보였는데 일단 무작정 들어가기로 했다. 흐흠. 바리스타라고는 할아버..
-
7년 전 연남동, 나의 첫 카페 이야기.나의 이야기/브런치 2020. 7. 23. 12:01
IT회사의 기획자로 10년을 살다가 카페 주인으로 7년째 생존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이야기입니다.'커피'를 주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볼까 합니다.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7년 전이다.나는 당시 Daum, 그러니까 지금 카카오 라는 회사를 그만두고 곧바로 카페를 오픈하려고 준비를 했었다. 당시 월세가 저렴하다고 소문난 연남동을 찾아왔는데 마침 중개인이 추천해준 곳은 연남동의 동진시장이라는 낡고 허름한 골목에 있는 곳이었다. 시설은 좋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그 자리 앞에 '커피리브레'라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카페 (당시에도 유명했던)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살펴봤는데 더 큰 문제는 그 바로 옆에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