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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놈 위에 나는놈 2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8. 24. 03:01
개인적으로는 이런류의 연극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반전에 반전이 있는 추리극이랄까요? 대표적인것으로는 이것의 원작인 '뛰는놈 위에 나는놈'이 있겠죠. 이를 뮤지컬화 한 '페이스 오프'도 마찬가지일테고요. 어찌보면 '루나틱'이나 '쉬어매드니스'도 같은 삘^^나는 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1년에 단한번, 아니 거의 보지 않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화관람'도 굳이 하라고 하면 반전 영화를 보고 싶고 지금 이 순간 기억나는 영화도 '디 아더스'와 '뷰티풀 마인드' 입니다. 제가 이토록 반전 극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극을 보는동안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어떤 뮤지컬도 연극도 영화도... 러닝타임내내 집중할 수는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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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잘못 없다.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7. 25. 14:49
무대를 바라보면 덜렁 의자 하나만 있다. 다른 무대장치는 전혀 필요 없고, 다른 소품도 필요 없다. 그저 의자와 배우 네명만이 필요한 연극일뿐... 자리에 앉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었다. 이어 공연이 시작되면 의자 하나를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사람의 끝없는 욕망이 불러오는 몇가지 결과에 대한 스토리를 연출가의 시각에서 풀어나간다. 소유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인간의 모습과 그에 수반하는 폐혜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 연극인데 이 내용안에서 연출가는, 남자의 인스턴트 사랑을 경계하기도 하고 인간의 욕구가 때로는 다른 사람까지 죽일 수 있는 강한 무기가 된다는 점을 말하기도 하는데, 단호하게도 난 그것이 와닿지 않았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극 전개에 있어서 모두에게 공감이 가고,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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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매드니스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7. 16. 13:26
정말 오래된 역사적인 공연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롱런한 연극으로 유명한 쉬어매드니스. 무려 27년째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네. 세계여러나라에도 공연이 올려지고 있으며, 연극의 교과서라고 말할 정도로 널리 퍼진 작품이다. 그런데 이토록 오래 공연을 하면서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단순하다. 바로 "애드립" 이 공연은 대본은 있지만 결말은 없기 때문이거든. 즉, 어느 미용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동시에 풀어나가는 스토리이기때문에 정답이 전혀 없는것이다. 출연하는 배우는 모두 용의자가 되고 관객이 이들 용의자를 심문하면서 결국에는 투표를 통해 살인자를 지목하게 되는 독특한 구조이다. 이에 따라, 결말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뿐더러, 관객이 심문할 것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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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6. 30. 14:09
연극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위 작품 포스터를 어디선가 봤을 것이다. 바로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 세익스피어의 소설 "한여름밤의 꿈"이 아니다. 그렇다고 동완짱의 여행 에세이 책, "한여름밤의 꿈 잉카"는 더더욱 아니다 -_- 기본 골격은 세익스피어의 그것과 같지만 이것을 한국적으로 풀어낸 참 괜찮은 연극! 그 소설을 한국 전래동화처럼 꾸며놨다고 하면 쉽게 표현이 될까? 시놉시스를 보면 해질녘, 마을 어귀 고목 주위로 도깨비(돗가비)불이 돌아다니며 춤과 악(樂)을 좋아하는 돗가비들의 흥겨운 군무와 노래가 시작된다. 몰래 만나 서로 사랑을 키워 온 항(亢)과 벽(壁), 그러나 벽은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루)에게 억지시집을 가야하고, 마침내 둘은 야반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벽이의 정혼자 루(婁)도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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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6. 23. 20:48
시간이 남아서 대학로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때웠지 ㅋ 거기서 찍어본 티켓! 오늘 볼 작품은 바로 우동 한 그릇이다. 일본작가 구리 료헤이의 소설로 유명한 우동 한 그릇.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도 누구나 한번쯤을 읽거나, 어디선가 내용을 들어봤을 법한 작품이다. 기억이 안난다고? 그럼 간단히 시놉시스를 살펴보자. 한 그릇의 우동으로 힘과 용기를 얻었던 세 모자, 추억의 우동 집, 에 다시 찾아 오다. 이라는 작은 우동 집은 해마다 12월 마지막 날 이 되면 손님들로 붐빈다. 가게가 문 을 닫을 무렵 그곳에 남루한 차림의 세 모자가 들어와서 단 한 그릇의 우동으로 배를 채우고 간다. 그 후에도 12월 마지막 날이 되면 세 모자는 을 찾고, 다정하고 따뜻한 그들 의 모습에 주인은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