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라그랑쥬(Ch. Lagrange)의 세컨드 와인, 레 피에프 드 라그랑쥬(Les Fiefs de Lagrange)입니다.
본부장님이 쏘셔서 슬쩍 맛을 봤는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생 줄리앙이야 뭐 보르도의 메독쪽에 있는 마을로 유명한데요.
이녀석은 바로 크랑크뤼 3등급의 샤또 라그량쥬의 세컨드 와인이랍니다.
대체로 퍼스트 와인을 먹기엔 너무나 큰 부담이 되어 세컨 와인을 선택합니다만
어떤때는 상당히 만족하기도 하고 어떤때는 다시 먹기 싫을정도로 구린 세컨 와인이 존재하죠.
이 흑백논리로 말한다면 요 녀석은 전자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가격대도 일본에서 2천엔대에 파는등 매우 저렴한 편인데요.
우리나라 샵에서도 4-5만원대면 구할 수 있을겁니다.
가격에 비해 꽤 능력있는(?)와인이죠.
오크통을 매우 자주 갈아주는 와인이라고 하던데,
자주 갈아주면 향이 더 진할지 연할지 모르겠지만, 오크향기는 흠뻑 묻어납니다.
와인 색깔은 거의 검은 색이라고 할 정도로 어둡고, (뭐 주 품종이 카베르네 쇼비뇽이니까요)
맛은 색깔과 다르게 매우 순하고 부드럽고 똑 떨어집니다. (서브 품종인 메를로와 쁘띠 베르도가 이 역할을 하겠죠?)
스테이크 먹으면서 마신 와인인데, 아주 굿!
잘 어울립니다. 그랑크뤼급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와인부문 짱컴포인트 9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