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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빌딩, 와코 2008/09/06
    맛집 이야기/일본요리 2008. 9. 8. 15:32

     
    63시티 지하에 있는 일식당입니다.
    여의도 근처에 있는 지인에게 크게 얻어먹을 일이 있었는데,
    그간 한번 가보고 싶었던 와꼬를 선택했답니다^^


    내부는 이렇습니다.
    캐주얼 다이닝 스타일로 정갈합니다.


    기본 셋팅은 이렇답니다.
    저희가 주문한것은 조리장 특선세트!
    부가세 별도로 인당 12만원인 최고의 코스메뉴랍니다^^
    어떤 요리가 나올지 궁금하시죠?


    대부분이 그렇듯 처음에는 간단한 샐러드가 나옵니다.
    샐러드는 소스가 깔끔하고, 야채가 매우 신선합니다.
    겉보기엔 별거 아니라도 허접한 샐러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죠.


    샐러드를 먹는 도중, 옆 테이블을 보니
    어느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여서 한 컷 도촬해봤습니다.
    아이가 너무 귀엽게 잘 먹더군요^^


    여느 일식코스처럼 샐러드 이후에는 계란찜 정도가 나올줄 알았는데,
    수프가 나오더군요.
    게살 옥수수 수프입니다. 옥수수 향이 상당히 좋고 게살이 통통 씹힙니다!


    자, 이제 오늘의 핵심요리 중 하나인, 회 세트!


    저 참치뱃살이 보이십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중 하나인데요.


    스시로 말하자면 오도로 수준의 기름기와 맛을 보여줍니다.
    회 중에 가장 압권입니다.
    그 외 6-7종류의 사시미가 제공되는데, 전복이 또 먹을만합니다.
    신선해서 질기지 않고 살아있는 듯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사실 이 녀석이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회 세트와 함께 나오는 녀석인데...


    불판부터 포스가 느껴지죠?
    그릇속 음식을 데우면서 회와 함께 먹게 되는 이 녀석의 정체는...


    각종 버섯과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새송이 버섯은 물론이고 자연산 송이까지 있는것 같더군요.
    버섯 향이 예술입니다.
    그밖에 좋다는 해산물은 다 들어가 있는데,
    바닥을 보니 새우가 있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저는 새우를 못먹는데, 이거 전혀 새우 냄새가 안났습니다.
    많은 해산물과 송이류를 모아서 끓이다보니 새우는 완전히 묻힌셈이죠.

    궁금해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이열치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중국요리 불도장 삘이 나지만, 훨씬 담백하고 영양가가 있어보입니다.

    이거 하나로 본전은 완전히 뺐습니다.


    이미 여기까지 먹었을 때 배가 꽉 찼습니다만
    계속해서 나오더군요 ;;
    청어와 새우입니다.
    저는 청어가 아주 담백하고 좋던데, 함께 갔던 지인은 비린내가 난다고...
    뭐, 원래 청어자체가 다소 비린생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을만큼 훌륭했습니다.
    새우는 안먹으니 패스!


    버섯말이와 야채입니다.
    버섯 요리가 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만큼 자신있는 부분인듯합니다.


    덴뿌라, 그러니까 튀김이 제공됩니다.
    새우는 패스하고 고구마 튀김은 아주 좋았습니다.
    튀김옷이 상당히 고소하고 바삭바삭합니다.
    새우튀김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나 얇게 나오는 고구마는 너무 딱딱했습니다.


    이제 매운탕이 나옵니다.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 야채 등으로 끓인 매운탕이고
    생각보다 아주 시원한 맛이 납니다.
    이거 하나에 공기밥을 따로 팔아도 꽤 인기를 끌만합니다. 푸짐하기도 하고요.


    배가 터지려 할 즈음 또 초밥이 나옵니다;;
    생새우도 보이고 연어도 보이죠?
    와사비가 살짝 많이 들어간 느낌을 받았고
    단순히 스시로만 평가해보면 평균 수준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디저트도 상당히 신경을 썼더군요.
    신선한 메론과 오렌지, 그리고 감 샤베트입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와코 레스토랑 내부에 있는 장식품이죠.
    일본풍의 냄새가 확~나는...


    이렇게 바 형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더군요.
    마감시간 즈음이라 사람이 없었습니다만...


    카운터 쪽에 주방장님이 지나가길래 사진 한장 부탁했습니다.
    63시티에 있는 고급 식당들은 대부분 뛰어난 경력의 주방장이 계신걸로 아는데,
    와꼬 역시 주방장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 과연 인당 13만2천원 이상의 맛을 낼 수 있을까 우려도 했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끝없이 나오는 다양한 요리들은 내 작은 배를 탓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집 특유의 일식 불도장 요리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스시는 배가 불러서인지 뛰어나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그밖의 요리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모던한 현대식이지만,
    맛과 요리의 분위기는 전통을 아는 전문 일식당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또한 서버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배려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룸도 별도로 다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상견례 메뉴도 있던데,
    일식을 이용한 상견례를 하기에 최고의 장소가 아닌가 싶네요.
     
    다만 제가 먹은 메뉴는 조리장 특선으로 가격이 다소 비싼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비즈니스 등에는 정말 추천하고 싶네요.
    점심메뉴 등은 5만원선으로 많이 있더군요.

    지난번 중식당 백리향에 이어서 너무나 감동받은 63레스토랑 중 하나였습니다.
    맛집 부문 짱컴포인트 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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