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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빌딩 아쿠아리움
    공연 이야기/기타 공연과 전시 2008. 5. 25. 22:27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사실 하루 내내 기분이 썩 좋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어서 한 주를 바쁘게 시작하면서 잡념을 떨쳐버려야겠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그 가운데에 63빌딩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제 공식 명칭은 한화 63시티죠?)
    좋은 기회가 생겨서 63빌딩의 수족관을 갔다 오게 되었는데요.

    사실 수족관이라면 전 세계의 유명한 수족관을 다 다녀본것 같은데
    당연히 이 63빌딩의 아쿠아리움도 어린시절에 이미 경험이 있었고요.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가요. 63빌딩 처음만들어졌을때 가봤으니 벌써 15년도 훌쩍 넘은듯 하네요.
    그 안에 이곳도 무수한 변화가 있었을겁니다.
    개장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족관으로 명성을 떨치던 이곳은
    사람이 수족관에 들어간다는 무시무시한(?) 전설로 동네 아이들을 유혹했던 곳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살짝 우습기도 한데요.
    어쨌거나 최근에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밀려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매우 멀어지던 이 곳이
    여러가지로 리뉴얼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던차에 리뉴얼 소식을 듣고 당장 달려가 봤습니다.


    입구는 이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3시티 아쿠아리움에만 있다는 펭귄이네요.
    국내유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바로 스릴워터 라는것인데요.
    한마디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의 판타스틱한 체험존이죠.

    자, 자세히 볼까요?


    바닥 아래에는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투명해서 정말 빠질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후덜덜거리는 다리때문에 유리위에는 발을 못 올려놓고
    철 지지대가 있는 부분으로만 걸어다니게 된다는;;

    어린 아이들은 거의 대성통곡을 하는 경우도 있고
    여자 분들도 유리로 걷기보다는 구석에 있는 일반 '땅'으로만 걸어다니시더군요;;

    정말정말 깨끗하게 닦아놓은건지,
    진짜 유리가 없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꼭 떨어질것 처럼 스릴이 있긴합니다.
    바닥에 상어나 뱀이 헤엄친다면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질듯;;


    산갈치 사진입니다.
    정말 길죠? 사람이 두명이 누워도 더 길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물고기들도 많죠.
    다만 요너석들도 깨끗하게 볼 수 있도록 좀 더 유리창을 열심히 닦으면 어떨까 합니다.
    스릴워터 만큼은 안되더라도;; ㅎㅎ


    메기도 볼 수 있고요.


    이게 이곳을 리뉴얼 한 두번째 주제가 아닐까 싶네요.
    큰 수족관 앞으로 사람들이 누워있는것이 보이세요?
    누워서 수족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아주 편하게 설계 해 놨습니다.


    뭔 수족관을 누워서 보냐고요?
    바로 이런것입니다. 수족관 뮤지컬!
    63수족관 특유의 '사람이 수족관에 들어가는...' 신공을 보여주죠.
    저 여자분은 음악에 맞춰서 물고기와 함께 수중발레 뮤지컬을 보여준답니다.
    일찍 자리를 잡으면 누워서 감상할 수 있죠.


    그 옆으로는 닥터피쉬 체험관이 있습니다.
    손을 넣으면 닥터피쉬들이 막 몰려들어요.
    저 손은 일본인 관광객 손입니다.
    남자 둘이서 저기서 너무 재밌게 놀고 계셨어요.
    막 아픈척 하길래 아프냐고 물어봤더니 '아니오' 라더군요 -_-;


    여기는 파충류관 입니다.
    악어죠;;


    아나콘다까지 있더라고요.
    이건 좀 놀라웠습니다.
    다른 수족관에 비해 파충류쪽에도 많은 신경을 쓴듯.


    해파리!
    수족관 단골이죠 ㅎ


    "소림사로 간 물개쇼" 라는 쇼인데
    아쉽게도 이때는 공연을 안하고 디비자고 있더군요;;
    63 수족관의 핵심 멤버중 하나일듯 합니다.


    아까는 자리가 없어서 누워있지 못했는데,
    다시 가서 누워서 휴식을 취했는데 의자가 정말 편해요.


    물고기들끼리 아주 정답게 놀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 여자분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모델이 되어 버리셨네요;;


    이벤트 관에 가면 아주 이쁜 물고기들이 많은데요.
    그 중 피아노 치는 물고기들!
    저 예쁜손은 제 손입니다;;


    이게 뭐냐면, 저 이벤트관에 있는건데요.
    흠...비밀입니다. 말해드리면 재미가 없겠군요.
    직접 가서 보시고요. 자칫하면 저 분처럼 되는겁니다;;
    모르는 분이라 제일 얼굴이 안나온 사진으로 올립니다.


    이제 관람을 끝내고 나왔네요.


    밤이 깊었습니다.
    63빌딩, 아니 63시티의 모습이죠.
    어릴때 보던것과 달리 이젠 아주 높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예전의 구형 수족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몇가지 이벤트관을 신설한듯 합니다.
    수족관 규모가 작다는것이 치명적인 약점이겠는데요.
    수중 뮤지컬쇼와 물개쇼, 그리고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워터는 확실히
    다른 수족관에 비해 차별화된 볼거리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단독적으로 가서 보기보다는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수족관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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