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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8 인도-파키스탄-네팔 2008. 5. 29. 19:34
    인도/파키스탄/네팔 여행기 (1/7)

    2008년 4월 29일 - 2008년 5월 13일

    I. 김동완찾기!

    얼마전,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봤습니다.
    사실 그때 뮤지컬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 뮤지컬의 배경 장소만이 머릿속에 남아있었으니...
    바로 그곳은 다름아닌 인도였어요.
    세계여행을 한답시고 별의 별 나라를 다 다닌 저이지만, 유독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도와는 인연이 없었군요.
    그래, 이 참에 인도로 한번 떠나봅시다.
    누구나 매력에 빠진다는 그곳으로 떠나봅시다.
    그리고 가는김에 인도 근처에 있는 나라도 둘러보고 와야겠고요.
    물론, 나 김동완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자아를 찾는 '김동완찾기' 목표도 꼭 이루고 오겠습니다. ^^


    물론 어떤 여행이든 첫 시작은 기내식입니다.
    간만에 타본 타이항공의 기내식은 누구나 무난하다고 느끼는듯 했습니다.
    내 옆에 있던 인도 아저씨의 뭔지 모를 컴플레인을 제외하면요.


    날아오릅니다.
    참고로 여기는 방콕 상공입니다.
    비행기는 서울->홍콩->방콕을 거쳐서 3번이나 비행기를 내렸다가 타고는 델리로 날아가는 중이고요.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모습입니다.
    이게 도대체 국제공항인지 국제 버스터미널인지 모를 만큼의 허접한 공항이죠;;
    뭐 2011년인가? 신공항 건설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짓고 있던데 (지하철도 뚫고있더군요)
    그렇게 되면 인도여행이 좀 쉬워지려나요?

    공항+지하철 건설로 인해 여행이 쉬워진다니 아이러니컬 하죠?
    왜냐하면, 첫 인도여행에서 가장 어려운점은 공항->시내까지의 이동방법이거든요.
    이 험난한(?)과정을 뚫지 못하고 하루만에 한국으로 귀국한 여자분도 봤을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거의 대부분의 델리행 비행기는 밤에 도착합니다.
    혼자 온 여자분이 초행길로 공항->시내(빠하르간지)까지 이동하는것은 거의 신기에 가깝습니다.
    공항에 죽치고 있는 택시+오토릭샤 기사들은 사기치기 좋아하는 인도인 중에서도
    가장 고수급만 모여있거든요.
    그래서 인도정부는 선불제 택시(프리페이드 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이것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뭐 저야 남자에다가 여행 경험이 많은 편이라 큰 두려움은 없었지만,
    여자 혼자 혹은 두명 수준이라면 그냥 공항에서 밤을 새는것이 짱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2011년에 신공항+시내까지 지하철 연결이 된다고 해도 별 차이는 없겠군요.
    이놈의 나라가 밤에 지하철이 다닐것이라는 아직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우니까요 -_-


    무사히 여행자의 거리인 파하르간지까지 도착해서 스팟호텔을 찾았습니다.
    물론 말만 호텔이지 바퀴벌레의 천국이다보니 지저분합니다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숙소입니다.
    이곳에서 3명의 한국인을 만나서 다음날 함께 움직였습니다.
    저렇게 아침부터 토스트를 즐기면서요~


    이것이 여행자의 거리 빠하르간즈의 모습입니다.
    별로 다를것 없어보이죠?
    근데 밤늦게, 혹은 아침일찍 이 거리를 걸어보세요.
    밤에는 삐끼의 천국, 아침에는 똥파리의 천국입니다;;
    소들과 사람과 자전거와 릭샤와 자동차가 엉켜있는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한 거리중의 하나일듯;;
    특히 밤에 가면, 숙소 호객꾼들로 가득한데요.
    내가 스팟호텔(SPOT)을 찾는다고 하자, 자기 지갑에서 스캇호텔(SCOT)을 추천하더군요;;
    그 아저씨 명함이 5개였는데, 빠하르간지에 있는 유명 숙소들의 패러디 모음이었습니다 -_-;;;


    파하르간즈에 있는 라씨집 입니다.
    근데 파리가 너무 많아효;;
    간염주사 안맞고 온 저로서는 조심해야했지만 그래도 일단 먹고봅시다.
    (얼음은 꼭 빼고 달라고 하세요. 얼음 엄청 지저분한거 아시죠?)
    가격은 10루피 (250원)


    이곳이 스팟호텔입니다.
    좋아보이죠?
    겉만 그래요;;


    빠하르간지의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인도는 소의 나라인건 다 아실텐데, 정말 소가 많습니다;;
    주인 없는 소죠.
    도대체 뭘 먹고 사는건지;;
    어쨌거나 길거리엔 사람과 소와 교통수단이 엉킨채 하루종일 시끄럽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식당인 에베레스트.
    만남의 광장이랄까요.
    이 골목에 그 스캇호텔도 있더군요;; 로고도 비슷하다는;;


    빠하르간지에서 만난 4명의 한국인은 함께 오토릭샤를 타고 델리 최고의 번화가(?) 코넛플레이스로 이동!
    오토릭샤란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듯한 이동 수단이고요. 인도인들의 가장 왕성한 이동수단입니다.
    4명정도까지는 무난히 탈 수 있고, 가격은 흥정이죠.
    이밖에 더욱 빈민들 혹은 노인들이 끄는 사이클릭샤가 있는데요.
    오토릭샤와는 달리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거라 직접 끌어야 하지만 가격은 절반수준입니다.
    끄는것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더 미안해져서 돈을 더 주게 될 정도죠.
    하지만 오토릭샤는 사기꾼들도 많기때문에 최대한 깎고, 절대 돈을 더 줘서는 안될 교통수단이고요.


    코넛플레이스에 있는 커피숍.
    인도의 콩다방 이랄까요. 바리스타 라는 곳입니다.
    이정도면 인도도 참 깨끗할텐데요. 딱 이동네만 그렇죠;;


    이게 바로 오토릭샤입니다.
    태국에 있는 툭툭이랑 비슷하죠?


    스팟호텔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는 닭요리 집.
    위생상태야 안좋지만 맛은 좋습니다;;
    근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60루피 (1500원)짜리 시켜봐야 양도 얼마 없어요.


    하룻밤을 더 지샌후에, 다른 한국인 3명과 작별인사를 한 채 (나중에 모두 다시 만나는 인연이^^)
    저는 아침일찍 뉴델리역으로 이동 했습니다.
    파키스탄으로 가야했기 때문이죠.

    근데 여기서 사기를 당할뻔 했습니다;;
    20분전에 뉴델리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어떻게 어디서 타야하나 눈치를 살피다가
    경찰 비슷해 보이는 사람에게 "이 표로 기차 어디서 타나요?" 라고 물었더니,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더군요.

    "이 표는 아직 컨펌이 안된 대기표이므로 2층 외국인 전용창구에서 도장을 받아오세요" 라고요.
    2층에 진짜 외국인 전용창구가 있기도 하고 순진한 마음에 2층쪽으로 가다보니
    또 다른 사람이 서있더니 어디로 가냐고 말을 겁니다.
    "아까 저 경찰아저씨가 이거 도장 받아오래요" 라고 했더니,
    옆에 부하직원(?)에게 날 어서 도와주라고 명령하더군요.
    그러더니 저를 역 바깥에 다른 사무소로 데려가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이거 완전 개구라 같더군요 -_-
    즐! 외쳐주고 어서 기차타는곳으로 서둘러 찾아서 탔습니다.
    햐~ 정말 조직적이지 않습니까?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사기를 치려하다니;;
    물론 그 사람들의 목적은 다른 사무소로 데려가서 돈을 더 받고 구라도장을 찍어주겠다는거겠죠;;
    어서 서둘러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제가 탄 기차는 새벽에 출발하는 암리차르행 샤따브띠 특급열차입니다.
    1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인데요. 그만큼 깨끗합니다.
    저렇게 식사도 나오고 짜이도 나오고요. 에어컨은 물론이죠!

    5시간동안 달린 기차가 암리써르에 도착합니다.
    이제 어서 파키스탄 국경으로 넘어가야겠죠.
    바쁜 하루군요.


    이 여행기는 김동완찾기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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