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디쌍의 세컨와인이다.
사실 샤또 디쌍을 먹어본적이 없으니 세컨와인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길은 없다.
다만 여기저기 듣고 본 이야기에 따르면 샤또디쌍과 이 블라종 디쌍과는 제법 차이가 있다고 한다.
물론 그랑크뤼 3등급 와인인 샤토 디쌍과는 당연히 차이가 나는게 맞겠지만,
이 녀석, 블라송 디쌍도 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와인임에는 틀림이 없을것이다.
내가 마고 와인을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안에 감기는 우아한 맛이 참 좋다.
함께 마신 후배녀석의 전언대로, 냄새만 맡아도 고급와인의 느낌이 온다.
MARGAUX 지역의 와인이야 누구나 잘 알듯이
샤또 마고를 앞세워서 특1급의 최고급 와인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보니,
이렇게 세컨드 와인 또한 많이 생산한다.
참고로 세컨드 와인은 부르고뉴쪽에서는 거의 없다.
그곳은 네고시앙들이 작은 포도원에서 이것 저것 모아서 와인을 생산하다보니 없는게 당연할거다.
하지만 보르도, 그 중에서도 마고 같은 유명산지에서는 1등급 와인만 생산하고 나머지를 버리기엔
너무 아쉬움이 클 것이다. 그래서 세컨와인도 잘 만 고르면
퍼스트 와인에 버금갈 만큼 뛰어나다는 이야기! (일명 슈퍼 세컨와인이라고도 한다)
어쨌거나 이렇게 세컨와인이지만 꽤 만족스러운 와인들이 많으니까
2등짜리라고해서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겠지?
(1등을 못먹은 자들의 변명일까? ^^)
이 와인의 가격은 대략 5만원대라고 한다.
퍼스트와인인 샤토 디쌍은 얼마인지 모르겠다 -_-
그저 세컨 와인을 먹는것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
CS 7대 메를로 3으로 블랜딩 했는데,
아주 조화가 좋아서 결코 탄닌이 강하거나 그렇다고 멜롯처럼 흐물흐물거리지도 않는다.
즉, 균형이 잘 맞는다는 뜻이고, 첫 맛은 초콜릿 같은 달콤함까지 느껴진다.
(실제 초콜렛 향이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
강한 탄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마고 와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우아한 미디움 바디가 맞지 않을까?
와인부문 짱컴포인트 9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