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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미카사 (MICASA) 2013/05/03맛집 이야기/서양요리 2013. 5. 6. 00:48
식전 빵이 나오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먹는바람에 ㅎㅎ
빵보다는 갈릭소스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4인세트 메뉴에 나오는 샐러드예요.
닭날개가 샐러드에 들어있는데 짭쪼름하니 맛은 괜찮았어요.
4인 세트지만 계란으로 만든 또르띠야 세 조각이 나옵니다.
뭐 나눠먹는 개념이라 불만은 크지 않았지만 맛이 텁텁하니 맞지 않더군요 ㅠㅠ
연어는 신선하지만 너무너무 짰어요 ㅠㅠ
4인세트면 갯수는 되도록 좀 맞춰서 나오면;;
세트메뉴에 마지막에 나오는 메인, 빠에야 입니다.
빠에야는 몇 개 중에 선택이 가능한데요. 이건 먹물 빠에야.
진짜 짜더군요 ㅠ 뭐 외국 현지 맛도 비교적 짠 건 인정하지만 여기는 한국인데^^;
이건 옆 테이블에서 주문했던 닭고기 해산물 빠에야.
이 빠에야 때문에 문제가 생겼었죠.
# 스페인 요리 레스토랑인 미 카사 입니다.
일단 팀 회식으로 7명이 가는 바람에 짝이 안맞았었네요.
4인세트, 3인세트, 2인세트 등이 있는데, 각 세트별로 구성이 달라서 4인세트를 7인에 맞게 7인세트로 주문할 수 있는 지
타진해 봤지만 불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뭐 여기까지는 아쉬워도 불만은 없습니다. 가게 정책이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7명이지만 4인세트로 2개를 주문했습니다. 8인용으로^^
근데 문제는 사실 맛이 아니었습니다.
가게가 추구하는 맛이 이렇다면 우리 입맛에 안맞더라도 불만까지는 제기할 수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나온 닭고기 해산물 빠에야.
여기 안에 들어있는 닭고기와 홍합, 특히 홍합에서 거의 썩은 냄새가 나더군요 ㅠㅠ
다들 하나 먹어보고 우웩 ㅠㅠ
그래서 이거 이상한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는데, 1차로 돌아온 대답은
'쉐프께서 드셔보셨지만 문제가 없다. 레몬을 좀 뿌려드릴 수는 있다' 라고 하시더군요^^
아마 밥만 드셔보신듯 하여, 재차 요청했습니다. 쉐프 말고 직접 드셔보시라고,
그리고 홍합을 드셔보시라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드셔보시더니 매일 매일 들어오는 홍합인데 오늘것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하셨네요.
그 홍합때문에 닭고기와 밥에 이상한 향이 퍼져서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밥만 먹으면 꾸역꾸역 먹겠지만 도저히 그 상황에서 진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새로 해 주실 수는 있는데 약 30분이 걸린다고 하셔서 (이미 점심시간이 오버된 상태이기도 하고 여기서 30분을 더 기다리는건...)
이 가격은 빼 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세트 메뉴 구성이라 빼주기가 곤란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약간의 화를 냈더니 그제서야 방법을 찾아서 빼 주시겠다고;;
아 놔, 여튼 이날 회식은 망쳤습니다.
4인세트가 세금 포함해서 10만원가량하는건데 참 아까운 회식 비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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