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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눈물 (2/3)여행 이야기/'12 스리랑카-말레이시아 2012. 8. 10. 00:42
자, 이번엔 시기리야 유적을 소개하지요.
스리랑카의 자랑이자, 이거 하나면 스리랑카를 모두 봤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문화유산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바로 시기리야!
멋있죠?
근데 비싸요 ㅠ 3만원이 넘었던 것 같네요;;; 물가에 비해 정말 초 고가!
시기리야 락에 올라가는 길입니다.
참고로 시기리야는 스리랑카 정글에 요새처럼 솟은 화강암입니다.
7대 불가사의에 하나 더 붙여서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도 하죠^^
주변의 울창한 삼림에 혼자 솟아서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주위를 압도할 뿐 아니라 넓은 스리랑카 평원 어디서나 잘 보이는 요새입니다.
저거 보기만해도 올라가기 힘들것 같지 않나요? 헥헥...
5세기 말 아버지를 산 채로 묻어버리고 왕위를 빠앗은 어느 피해망상증을 가진 아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새롭게 왕이 된 아들은 뭐가 두려웠는지 형제까지 모두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뭐 뻔하죠. 앞으로 언젠가 자기도 형제들에 의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겠죠.
그래서 이 험한 바위 위에 왕국을 건설합니다.일단, 좀 쉬어갈까요. 헥헥...
스님들도 열심히 올라가십니다. 체력들이 대단!
뭐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 그때 그 벽화들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천년도 더 된 벽화라고 하네요.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정말 인내심을 요합니다.
결국 입구에는 원숭이가 기다려주고 있어요.
이곳이 바로 시기리야 꼭대기.
요새가 있었던 자리에는 지금은 폐허만이!
그래도 분위기는 참 좋죠?
저 멀리 끝없는 평원이...
아, 시기리야는 사자의 산 이라는 뜻이라네요.
왕은 자신의 위세를 높이고자 시기리야 바로 아래를 깎아서 사자 모양으로 만들었죠.
즉, 시기리야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사자의 입으로 들어가는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스위스커플과 밥 먹고 담불라 석굴 보고 다시 캔디로 갑니다.
여기도 원숭이가 있네요.
야자수를 잘 까먹더라고요.
캔디에서 하루 더 지내고, 기차타고 콜롬보로!
형사 콜롬보는 아닙니다. ㅎ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콜롬보 기차역 주변.
동네 주민들이 아주 신기하게 보더니 웃어주시네요^^
콜롬보 기차역, 누군가 앉아있는 모습이 조금은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기차역은 인도삘이 나는데, 좀 깨끗합니다.
아참, 기차 타기전에 길거리에서 킹 코코넛 한사발 들이켰습니다.
한국돈으로 200원정도 하던가요? 주황색 코코넛이 킹 코코넛이고 이게 맛있는겁니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남부해변으로 이동합니다.
기차는 해안선을 타고 달려서 끝없는 바다와 함께 합니다.
아참, 스리랑카의 기차는 1-2-3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이 없는 구간이 많습니다.
제가 이용한 콜롬보-남부해변 (미리싸) 구간도 2등급부터 있는데요.
2-3등급은 좌석이 없어서 잽싸게 먼저타는 사람이 임자합니다만, 사실 외지인이 자리를 잡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ㅠ
그런데 이 청년!
한국 대구 섬유공장에서 6년간 일했다는 이 청년이 기차역에서 저를 보더니, 한국사람이냐며 물어보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기차가 오자 창문을 통해 넘어가더니 자리를 잡아주네요 -_-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쉴 때 킹 코코넛도 사주고 참 친절하네요.
한국에서 일하면서 참 좋았답니다. 동생도 결혼시키고 월 250만원씩 받았지만 밤 새 일했다네요^^
다시한번 오고 싶답니다. 오면 만나자고 하고 여기서 이별!
저는 이제 남부해변 미리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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