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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10 러시아-그리스 2011. 1. 13. 13:23
    아테네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산토리니에서 오후3시30분 배를 타면 11시40분이 넘어야 아테네 근처 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하는데요.
    피레우스에서 아테네까지는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이 막차가 12시입니다.

    이거 놓치만 새 되는거죠.
    뭐 사실 그렇지는 않아요. 주변에 24시간 버스가 있긴 있습니다.
    그치만 밤 늦게 다니는 버스는 배차간격도 조낸;;길고 피레우스항이 워낙 커서 찾기도 쉽지 않고요.

    어쨌든 그래서 지하철 막차를 타야하는데,
    정말 배에서 내리자마자 초낸 달려갔습니다. 간신히 1분 남겨놓고 막차를 탔죠 ㅎ
    근데 문제는 환승을 두번 더 해야 나의 호스텔로 갈 수 있다는 것!

    근데 신기하게도 내리고 달려가면 그 막차가 기다리고 있고,
    또 내리고 달려가면 그 막차가 또 기다리고 있다는 것!

    환승체계가 그러한것이겠지만 약간이라도 지체하거나 방향을 놓치면 모든것이 물거품!

    아테네 국회의사당 앞에서 매일 저렇게 군인들이 서 있습니다.
    맨 우측 하단에 KOREA라는 글자가 보입니까?
    한국전쟁 등 전쟁에 참여해서 죽은 그리스 군인들을 추모하는 곳입니다.

    아테네 하면 신전 아니겠습니까?
    신들의 고향 아테네!
    제우스 신전 앞입니다. 지금은 뭐 다 무너져서 조금은 황량하지만요.

    아테네 올림픽, 그 중에서 마라톤이 열린 스타디움입니다.

    아고라 뒤에 있는 신전의 모습입니다.
    진짜 저는 아테네 죽돌이;;가 되어서 몇날 몇일을 똑같은거 보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예정에 없는 산토리니 1박2일 일정 덕분에 아테네 일정이 6일이상으로 늘어나 버린거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유네스코의 마크가 바로 저 파르테논 입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1호가 바로 파르테논이기 때문인데요.
    세계 국보1호라고 해야할까요?

    파르테논, 제우스신전, 아고라 등등 6군데를 돌아다닐 수 있는 입장권이 12유로입니다.
    성인 가격은 24유로인가 그런데요. 저는 예전에 가라(?)로 만들어둔 국제학생증으로^_^

    여기는 아고라...
    뭐 이름만 그럴싸 하지 아무것도 없어요^^

    파르테논 신전 근처에서 아테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얀도시죠!

    아테네를 지켜주는 여신, 아테나를 위한 신전인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아테네를 놓고 싸우던 포세이돈과 아테나 여신.
    포세이돈은 아테네 사람들에게 말을 주었고, 아테나 여신은 올리브 나무를 주었죠.
    그래서 아테네에는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올리브 나무가 있습니다.

    아테나의 승리로 아테네의 수호신은 아테나 여신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녀를 위해 신전을 지었죠.
    그것이 바로 파르테논 신전.

    그런데, 저 신전은 터키 등과의 전쟁중에 화약이 폭발하면서 모두 다 붕괴되었고,
    지금 복원공사중입니다. 짓는데 걸린 시간보다 몇배나 더 오랜 복원공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수블라키 먹으러 식당으로!

    정말 그리스 하면 기로스 혹은 수블라키!
    가격은 저 수블라키가 8유로 정도 합니다.

    호스텔에서 드디어 만난 한국분과 함께 카페에 왔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분이었는데,
    즐겁게 커피 한 잔!

    전통있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도피오 샷!
    근데 그리스는 커피체계가 다른건지 룽고, 리스뜨레또, 아메리카노의 개념이 조금 다르더군요.

    카페에서 2유로짜리를 흘려서 찾을 수가 없었는데,
    진짜 이노무 그리스에서는 되는일이 하나도 없죠 -_- 내 다시는 오나 봐라;;


    저 길거리 카페에서 거리 퍼포먼스를 하던 양반이 저에게 저걸 만들어서 씌워줬습니다.
    그러면서 큰 소리로 "이 친구 한국에서 온 섹스머신이다! 오늘밤 저 여자는 잠을 잘 수 없을거야"

    헐...;;
    여튼 재미난 아저씨였어요.


    저 녀석, 나랑 워킹투어 때 만난 친구인데,
    노트북을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해서 그 무거운걸 언제나 들고 다니더니...
    갑자기 어느날 카드랑 돈 다 잃어버렸다고;;

    아빠랑 함께 놀러온 미국인인데, 송금받을 때까지 여기서 버텨야 한다고 술만 먹더군요 ㅎㅎ
    덕분에 저도 저 그리스 술인 우조를 얻어마실 수 있었던^^

    그리고 마지막 밤에는 모두가 모여서 그리스의 클럽에서 뜨거운 밤을!!
    그렇게 여행은 모두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악감정만 많이 들었던 그리스를 떠나서 모스크바 공항으로 이동 했습니다.
    이때도 출입국 사무소에서 제 줄이 가장 오래걸렸는데, 그땐 그냥 묻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흑인아저씨가 있는 줄이었는데, 흑인아저씨들이 많은 줄은 오래걸린다는 진실!
    이게 다 통용되는건 아니겠죠.
    예컨데 아프리카에서는 백인아저씨가 서 있는 줄이 오래걸릴테니;;
    눈치껏 그 나라 상황에 잘 맞게 잘 서시라!! ㅠㅠ

    발티카 맥주 0번은 무알콜, 7번은 인기상품^^
    모스크바 공항 라운지에서 마셨습니다.

    이곳이 모스크바 공항 라운지...
    참고로 러시아 여자분들은 정말 예쁩니다.
    난 우즈벡 여자가 제일 예쁘다고 믿었었는데, 3개월만에 변경!!

    정말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요?
    왜 사람들이 러시아 여자...러시아 여자...하는지는 가보면 안다!!


    정들었던 러시아, 미운정 그리스를 떠나서 한국으로 가렵니다.
    나 창가쪽 싫어하는데, 그 망할 그리스 공항 여자직원이 내가 싫다는데도 창가로 배정해줬어요 -_-
    정말 끝까지!! -_-++


    한국에 다 왔네요^^

    마지막 기내식 입니다.
    러시아항공은 정말 허접하긴 해요. 기내식도 구리지만 간식도 없고 물도 잘 안준다는;;
    LCD 스크린 없는건 당연하고 맥주도 돈내고 사먹어야 합니다. 2유로;;

    뭐 그래도 싸니까 좋죠.
    3월에 유럽가는 항공원이 텍스포함 76만원이니 가볼만 하지 않나요?
    저랑 함께 가실 분 말씀해주세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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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는 -20도, 아테네와 산토리니는 +20도 였을만큼 날씨도 문화도 달랐지만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역시 겨울의 나라(러시아)는 겨울에 가야 정석이고.
    여름의 나라(그리스)는 여름에 가야 정석입니다.

    2011년의 여행을 꿈꾸며 이번 여행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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