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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이야기/'09 미국-캐나다 2010. 1. 17. 11:32
    이제 프렌치 캐나다로의 여행입니다.
    프랜치 캐나다란 퀘백주를 일컫는데요. 퀘백은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간판이든 뭐든 다 프랑스어가 대부분이고, 주민들도 프랑스계입니다.
    다른 캐나다의 주와는 느낌이 확 다른데요.
    정말 어떻게 한 나라에서 이렇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지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오타와에서 버스로 몬트리올까지 왔습니다.
    몬트리올은 토론토에 이어서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지하철이 완전히 서기전에 문이 열리더군요;;
    즉. 과장해서 말하면 달리는 중에 점프해서 내린다는^^


    이곳은 몬트리올 올림픽 공원에 있는 바이오 돔 입니다.
    1975년에 올림픽이 열린 몬트리올 인데요.
    당시에 캐나다 정부에서 퀘백주가 올림픽을 개최하는게 그다지 마음에 안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은 영국권/영어권의 주민인데, 덥썩 퀘백/프랑스권이 개최를 하겠다고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돈이 부족해서 저 돔구장도 자동 개폐식이 아니고 맨 우측에 보이는 와이어를 이용해서
    열고 닫는 식으로 만들었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자주/독립성이 강한 퀘백 주민이죠.
    덕분에 아마 첫 적자 올림픽이었고, 손해가 막심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이곳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나라의 국기만 걸려있는데요. 약 20개 정도 될겁니다.
    캐나다에서 공식적으로 태극기가 휘날리는곳이 2-3개 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이곳이 그 중 하나죠.
    바로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딴 양정모 선수 덕분입니다.
    제 나이 또래 분들은 국민학교;; 체육시간에 배우셨겠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죠.
    무승부로 끝났지만 체중을 재서 양정모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감격의 장소!
    이름도 이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런 장소입니다.
     

    해가지자 더욱 프랑스 분위기가 나더군요.
    근데 당연하겠지만 영어를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저한테 막 프랑스어로 길을 묻더라는;;


    이곳은 호스텔입니다. 가격은 25불이었던가? 다운타운에 있어서 아주 편리하고.
    시설도 깨끗하고 친절한 스태프가 있는 매우 좋은곳이었습니다.
    밤엔 저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와인파티도 하고요. 물론 모두 다 프랑스 계 였습니다만;; 저만 빼고;;;


    저도 비록 혼자지만 맥주 한 캔 사서 혼자 앉아서 즐겼습니다.
    옆에 앉은 프랑스 미녀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굳이 서양여자랑 결혼을 해야한다면 전 주저없이 프랑스계 여자를 선택할겁니다.
    미모로 보나 교양으로 보나 최고인것 같습니다.
    정말 잡지속에 나오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죠.
    근데 불어라고는 봉주르 밖에 모르다보니;;;


    VIA Rail, 그러니까 캐나다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에서 퀘백시티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기차는 상당히 편리합니다.
    무선인터넷도 되고 전기 충전도 되고^^ 우연히 제 옆에 앉은 일본 여자두명과 수다 떨면서 이동했습니다.


    퀘백시티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안내소를 찾아가서 호스텔 추천을 받고
    음식점 추천을 받은 다음에 먹으러 간 곳입니다.
    퀘백의 전통 식이라는데요. 이름이 푸틴? 아마 그럴겁니다. 감자와 치즈가 절묘하게 조화된!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마음에 쏙 들었다는...


    퀘백에서 가장 좋은 호텔인 샤토 프론트낙 앞에서 키스를 하던 남남 커플입니다.
    게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막상 키 크고 잘생긴 두 남자가 키스를 하는것을 보니까
    순간 당황스러웠다는;; 뭐 남남커플이면 어떻겠습니까. 없는 사람입장에선 뭐든 부러운;;; ㅎㅎㅎ


    이곳이 바로 샤토 프론트낙, 500불 이상합니다. 하루에 ㅠㅠ


    벌써 할로윈을 준비하는건지 호박이 많더군요.
    퀘백시티는 정말 작지만 정말 알찬곳입니다.


    제 호스텔이 있었던 골목!


    참 정감이 가는 도시입니다.


    저녁이 되자 눈과 비가 내렸습니다. 이제 10월초인데 ㅠㅠ
    빨갛게 노을도 지고요.
    낮의 사진과는 또 다른 분위기죠?


    밤의 분위기를 보기위해, 아니다. 배를 채우기 위해 다시 어슬렁 걸어나왔습니다.


    오...엄청 크고 멋진 유람선도 있더군요.


    오늘도 2층침대에서 잠을 청합니다.
    맥주 한 캔과 함께요.


    이제는 토론토로 돌아가야 할 시간.
    퀘백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퀘백시티는 시내에서 공항까지 택시외에는 갈 방법이 없습니다 ㅠㅠ
    무려 35불을 주고 택시로 ㅠㅠ


    퀘백시티에서 토론토까지 비행기로 이동합니다.
    근데 몬트리올을 경유해서 가는데, 이처럼 비행기가 작습니다.


    제가 타 본 비행기중에 경비행기 빼고 가장 작은 비행기였습니다.
    37명이 타더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뒤에 의자가 5개입니다. 버스처럼 말이죠;;;
    실제 버스보다 규모가 작네요. 버스는 45명이 타던가요?
    스튜어디스도 카트를 끌지 못하고 그냥 왔다갔다하면서 음료수를 나눠줍니다 ㅎㅎ

    자, 이제 퀘백으로의 여행도 막을 내렸네요.
    이젠 어디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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