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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31일 종로 풍경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8. 1. 5. 19:57
whd 매년 한 해가 넘어가는 12월31일 밤에는, 난 항상 종로행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항상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한 해를 보내지. 올해 역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사람들도, 종로의 모습도, 하늘에 터지는 폭죽도, 동시에 울려퍼지는 카운트다운 소리도, 12시와 함께 울리는 보신각의 종소리도... 그저 내 나이가 한 살 더 먹었다는 것과, 경찰이 폭죽을 막아서 폭죽이 좀 줄었다는 것과,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져서 인지 종로로 몰려 나온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 정도... . . 아니다.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세상에 찌든 내 마음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것을 왜 나는 모르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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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 보신각 타종나의 이야기/일상다반사 2007. 1. 3. 13:40
연말, 청계천의 루미나리에! 아니, 루체비스타! 둘다 이태리어로 빛의축제, 빛의풍경이라는 뜻을 각각가지고 있지만 루미나리에는 일본에 이미 상표로 등록이 되어있다고 하여, 이름 변경! ㅋ 매년 12월31일 밤, 종로거리는 이렇게 점차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들이 쏘아대는 불꽃으로 종로의 밤과 2006년의 마지막 밤은 깊어간다. 12시가 다가올 수록 불꽃도 절정을 향해가고... 정확하게 12시를 가르키는 순간, 모든 인파는 환호성을 지른다. 청계천 다리 앞에 있는 위험 표지판. 그런데 메이드인 차이나 라는 글씨는 뭐하러 저렇게 크게 적었니? 뒤에 쓰거나 구석에 안보이게 적어도 될것을 뭔 자랑이라고 ㅉㅉ 멀리 보이는 보신각에 종이 울렸다. 그래, 이제 2007년이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