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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이야기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12. 27. 22:00
구 세익스피어 극장인데요. 지금은 매직시어터 라고 하더군요^^ 포스터는 음산합니다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대는 매우 작습니다. 자리도 몇 석 없어서, 저는 혼자 떨어지고 어느 젊은 여자분 옆에서 봤는데요. 행운(?)인지, 옆사람끼리 게임도 시키고 하더군요^^; #팀 회식을 통해 대학로에 찾아가서 본 연극입니다. 극단 '틈'에서 오픈런으로 진행중인데요. 가격은 평일 낮에 단돈 1만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자살사이트에 관한, 그러니까 넓게보면 '자살'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컨셉 자체가 무겁고, 극중에서도 모두가 검은옷을 입고 나오는 등 어두워보이지만 실제 극은 그렇지 않고 매우 유쾌하고 즐길 수 있답니다. 거의 즉흥극 수준으로, 관객들과 계속 호흡하면서 극이 진행됩니다. 배우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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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0분동안 말하다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10. 1. 15:26
포스터를 보면 느낄 수 있지만 딱 2명만 나오는 2인극 입니다. 그냥 무대도 아주 작고 단순합니다. 소품이라고는 의자가 전부죠. # 이 연극은 결말을 알고보면 재미가 없는데요. 그렇다고 또 결말을 모른다고 해서 재미있는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가, 극을 조금만 보다보면 대강의 결론이 이미 그려지는 스타일이고 또 설령 극의 결론이 그어지지 않더라도 다소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운 결말이 나타납니다. 시나리오가 끝내주게 멋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하여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어정쩡 하다고 느껴지네요. 감정몰입이 될만하면 끊기는 흐름과 어색한 연기/연출. 뭐 연인들이 보기에 좋은 주제이긴 하지만 뭔가 하나가 빠진듯한 아쉬움. 작가는 마지막 20분을 최고의 감동으로 몰아넣고자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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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코메디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6. 16. 23:57
독특한 장르의 연극, 휴먼코메디. 3개의 작은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1부와 2부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웃음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것은 충분히 보이는데, 그 희극 스타일이 '타이밍 개그' 스타일이라서 그날 그날의 분위기와 관객의 몰입도, 그리고 배우의 컨디션에 따라서 매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불행인지 내가 본 작품에서는 1,2부는 상당히 식상했다. 그런데, 1,2부의 의도된 식상함인지, 3부는 완전히 달랐다. 그저 멍하니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는 배우들의 표정과 연기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던 것이다. 6명의 배우가 14가지 배역을 소화하는 3부에서는 옷 갈아입기 신공이 압권인데, 정말 빠른 순간에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배역으로 출연을 하는 시스템이다. 직접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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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2 [라이어 그 후 20년]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2. 4. 18:58
라이어1편만 봤을때가 제일 좋았던것 같다. 짭퉁(?)이라고도 할 수 있는 2탄, 3탄은 역시 1탄을 따라가지 못하는구나. 뭔가 엉성한 스토리, 디테일이 부족한 연출, 거기에 가장 큰 원인은... 역량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일부 배우들의 대사전달. 이건 뭐, 소극장인데도 뒤에 앉으면 대사가 잘 들리지도 않으니... (물리적으로 안들린다기보다 발음 전달이 잘 안된다.) 이래저래 아쉬운 연극이다. 라이어는 딱 1편만 봤을때,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 # 참고리뷰 2007/12/23 - [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 라이어3 [튀어!!] 2007/06/17 - [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 라이어 (LIAR) # 시놉시스 20년후, 주인공 존은 여전히 두 집 살림을 완벽히 소화하며 메리와는 비키라는 딸, 바바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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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사람들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7. 12. 25. 23:09
예전부터 좋아하던 공연, 서툰 사람들을 연극열전2를 통해 보게되었어. 2004년도에 봤던 연극열전때는 택시드리벌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면 연극열전2에서는 단연 이 작품이 가장 기대되었었거든. 오홋! 그런데 연극에서 나의 우상! 장진 감독이 무대인사를 하시더라고... 처음엔 이렇게 몰래 플래시 없이 흔들리게 찍었는데... 나중엔 사람들이 막 찍길래 ㅋㅋ 어쨌든, 장진도 보고 재밌는 공연도 보고 즐거운 하루! 아참, 이 작품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아. 즉, 도둑과 교사의 사랑이야기(?)라고 할까? ㅎㅎ 전형적인 장진 식 유머와 장진 스타일의 공연, 그래서 좋아하는 공연이기도 하지만... 게다가 배우로 최고의 연기파 연극배우 강성진이 나와서 더더욱 즐겁고 몰입될 수 있었던 공연. 어쨌든,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