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은 s k n 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미국 스크류 와인입니다.
여기서 일단 미국와인이라고 하면 한 수 접고 들어가고,
코르크도 아닌 스크류라고 하면 완전히 와인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만,
오래전 블라인드 테스팅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이 보르도에 승리한적이 있었죠.
보르도가 이의를 제기해서 재 심사를 했지만 역시 미국의 승리였는데요.
이렇듯 미국와인이라고 해서 결코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게다가 스크류 병 와인이 대세가 될거라고 로버트 파커 주니어가 이야기 했던가요?
따기도 불편한 나무 코르크를 써야할 이유도 크게 없는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미국와인이면서 스크류를 이용해서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인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이 스크류 카파 나파 까베르네 쇼비뇽인데요.
미국 까쇼 와인의 특징답게 첫맛이 '나쁘지 않은 달달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여전하더군요.
커피, 라즈베리, 바닐라 오크 아로마를 지녔다고 하는데, 그렇게 듣고, 그렇게 느끼면서 마시면 그렇습니다^^
분명한것은 강한탄닌의 풀바디 와인인데요. 뒷맛이 상당히 긴것을 자랑하더군요.
다만 그 까쇼 특유의 알콜향이 끝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런거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네요.
알콜도수 13.5도의 3만원대 와인,
그러나 이마트 크리스마스 특가로 1만6천원에 들고온 착한 녀석이지만,
제 입맛에는 그리 맞지않아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