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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빌딩, 티원 2008/10/25
    맛집 이야기/중국요리 2008. 10. 25. 23:04

    아는 누나와 일이 있어서 여의도에 갔다가, 63시티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간 63시티에 있는 많은 식당들을 돌아다닌지라, 어디에 가볼 지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심지어는 지난주에 제 생일파티로 63 파빌리온 뷔페에 갔다 오는 등,
    요즘 63빌딩에 맛들렸나봅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듯이, 이번에 찾은 곳은 '티원'입니다.
    티원은 캐주얼 중식당으로 잘 알려져 있죠.
    프라자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인데, 서울역사와 연세대학교 안에 동문화관 지하에 있는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저는 연대 동문회관에 위치한 티원에서는 식사를 해 봤는데,
    그곳은 결혼식 식사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듯 하더군요.
    왜냐면 연대 동문회관이 결혼식이 참 많고, 식당이 작아서 식사가 부족할 때 다들 티원으로 보내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해서 다녀왔었고^^


    그런데, 자리배치는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63 티원이 더 비좁습니다.
    연대점은 비교적 넓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63은 상당히 타이트 합니다.
    이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러나 별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룸은 넓직했습니다.
    여유있고 조용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룸을 선택하면 되거든요.


    코스요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조금 변형된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원래 티원의 코스요리는 정탁A메뉴, B메뉴 등등 몇가지가 있고,
    가격은 부가세 별도로 3만원부터 5만원선에 있습니다. 부담이 없어서 좋죠.
    그런데 주방장 특선 코스가 판매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원하는 메뉴로 골라 드실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제가 먹은 특선 코스의 첫 메뉴는 금박 북경식 상어 지느러미 요리!


    자세히 이 부분만 찍어봤습니다.
    바로 이 금박!
    샥스핀이야 많이 먹어봤지만, 금박이 들어간 것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금 맛을 느낄 수는 없지만, 건강에는 특효죠^^
    샥스핀 수프는 매우 괜찮습니다. 달짝지근한 샥스핀 특유의 맛과 씹히는 맛이 일품이네요.
    꽉 찬 해삼의 양도 너무나 푸짐합니다.
    양이 적은 분들은 요거 하나로 식사가 해결될 것 같다는...


    다음으로 나온 것은 가상해삼 전복입니다.
    우선 왼쪽의 해삼파트부터 보시죠.
    해삼과 고기, 죽순이 잘 어울려져 있는데, 죽순이 아주 신선하고 상큼합니다.


    오른쪽에는 전복과 관자가 있는데요.
    전복 정말 튼실하더군요. 아주 쫄깃쫄깃하고, 굴소스가 일품입니다.
    다만 이 요리는 시각적으로 볼 때 너무 그릇이 작아서 아쉽더군요.


    다음은 망고소스와 청가재입니다.
    원래 보통코스 요리에 마요네즈 새우가 들어있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새우를 잘 못먹는 관계로 특별히 바꿨습니다.
    새우랑 가재랑 뭐가 다르냐고 하시겠지만;; 저에게는 엄청나게 다르답니다.


    가재가 오동통하니 맛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망고소스가 제대로 입니다. 이 소스에 찍어먹는 청가재의 튀김옷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몬드도 맛있고 좋았는데, 딱 하나 에러가 있었으니...
    바로 진짜 망고!
    망고소스 말고, 오른쪽에 실제 망고를 넣어주는데, 이거 정말 시더군요-_-
    지금도 그 망고 생각하면 침이 나오네요;;;
    파키스탄이랑 인도에서 먹던 망고가 간절했습니다.


    배가 어느정도 찰 무렵, 또 나오는 요리!
    킹크랩 연두부와 자연송이입니다.
    킹크랩 정말 튼실하더군요. 오양맛살(?)두개를 붙여놓은것 마냥;;
    연두부와 조화도 좋았지만, 그 옆에있는 자연송이가 굿이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송이인 줄 알았는데, 향이 아주 진한 자연송이의 냄새가 확 나서 깨달았습니다.
    송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끝으로 식사가 나옵니다.
    볶음밥, 짬뽕, 자장면 등이 있는데, 얼마전부터 굴짬뽕을 개시했다고 추천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굴짬뽕 주문!
    굴이 정말 푸짐합니다. 면발이 조금 아쉽긴했으나, 굴로 끝낼 수 있을만큼^^


    삼선자장면입니다.
    이건 뭐 특별한게 없더군요. 굴짬뽕으로 통일할것을...


    아참, 디저트가 남아있었죠.
    홍시와 고구마 맛탕이 나왔습니다.
    배 두드리면서 조용히 노가리(?)풀면서 먹다보니 금방 먹더군요^^


    # 캐주얼 중식당임에도 전반적으로 정통 중식에 빠지는것이 없었습니다.
     캐주얼 답게, 새로운 창조적인 요리를 많이 시도하고, 프레시한 향이 감돕니다.
    이곳에 있는 또 다른 중식당인 백리향과 비교해서 이곳은 매우 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통 중식과 현대 중식이 만난 느낌이랄까요?
    다만 장소 등의 문제로 아주 격식있는 (상견례 등) 자리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가격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좋은 선택이 될거라 봅니다.
    간만에 아주 푸짐하게 먹고 왔습니다.
    연대 동문회관보다 자리는 조금 타이트 했지만, 느낌이 그런건지 맛은 63시티점이 훨씬 좋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무료표가 있어서 63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렀다 왔는데요.
    초등학교때 다녀온 이후 20년만에 다시 찾은 아이맥스 영화관이었네요^^
    정말 스크린 크긴 크네요.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가 상영중이었는데, 스케일 엄청 납니다.
    의자까지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했다는^^
    보너스로 사진이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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