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카스 소개에 이어 한국 맥주의 3강인 오비맥주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오비 블루맥주의 맛을 평가하기전에,
맥주전쟁인 오비와 하이트의 구도를 다시한번 설명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이트를 소개할 때, 포스팅했었지만 당시 항상 1위를 달리던 오비는
96년에 하이트의 한방에 힘없이 침몰당합니다.
당시까지 조선맥주의 크라운맥주와 동양맥주의 오비맥주는 수십년간 전쟁을 해왔지만
지난번에 언급했듯, 천연암반수 하나로 시장을 장악한 하이트에게 완전히 참패했습니다.
이후 오비는 아이스, 넥스 등등 새로운 브랜드로 추격을 했지만 오히려 카스가 등장하면서
양강체제에서 1강 2중체제로 밀리는 신세까지 처했었죠.
뭐 다행히도 오비는 박중훈이 '랄라라~'를 외치던 오비라거를 계기로 살아났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비는 진로쿠어스(카스)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하이트를 뒤쫒게되었었고
시장점유율이 한때 하이트 51%, 오비+카스 연합군이 49%까지 올라가면서
다시 역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었지만 이후 다시 추락하는 아픔을 맛보게 됩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하이트의 점유율이 60%이상으로 올라가면서 격차가 벌어졌죠.
카스는 20대, 오비는 30대를 타겟으로 계속 연합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단일민족 하이트에 계속 밀리는게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이 맥주시장은 광고시장에서도 언제나 회자되는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지요.
오비라거 이후에 오비도 계속 변화를 시도 했습니다.
회오리 공법이니 뭐니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는데, 큰 변화없는 하이트를 제끼지 못하는군요.
그런 연장선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비 블루를 출시하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아참, 중요한것을 잊었네요. 오비 블루의 맛이 어떻냐구요?
그냥 오비맥주 맛입니다^^
사실 국내 맥주 3강의 맛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 서브제품군 제외! 하이트 맥스, 카스 라이트 등)
세 맥주를 놓고 미각을 테스트 하면 모두 구별하기가 어려울만큼 쉽지 않습니다.
미세한 차이들 (저온발효와 비열처리)이 나타나서 맛에도 영향을 주긴하는데,
결정적으로 제품을 선택할만큼의 현격한 차이는 없는 편입니다.
그래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바로 이 오비블루를 선택하겠습니다.
끝 맛을 놓고보면, 미세하게나마 호프향이 가장 잘 느껴지거든요.
뭐 그래도 아무거나 주면 잘 먹습니다^^
맥주부문 짱컴포인트 8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