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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가 하카다 라멘을 아느냐
    여행 이야기/'06 나가사키-사세보 2006. 11. 2. 23:28

    [여행 한줄 평]
    일본전문여행사 여행박사에서 여행기를 꼭 써주기로 하고 무료로 보내준 규슈여행!
    오랜만에 단체여행이라 자유여행보다 재미가 없을줄 알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던걸? ^^


    2006 여름 세계여행-일본편
     
    후쿠오카-사세보 여행
    2006년 08월26일-2006년 08월29일

     
    I.여행박사 서포터즈들과 함께한 여행.
     
    이번 여행은 단골메뉴인 일본이었습니다.
    그중에서 큐슈지역으로 가게 되었는데 큐슈는 예전에 한번 간 경험이 있습니다만
    그때는 후쿠오카와 벳부였지만, 이번에는 후쿠오카와 사세보입니다.
    일본 전문 여행사인 '여행박사'에서 그간 여행에 관한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포상으로 약 40여명에게 무료 여행을 보내주셔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이 직장인이고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많아서
    짧게 2박3일간 다녀오게 되었는데, 나름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1조원들과 공항에서 한 컷!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인천공항으로 이동! 저는 1조 조장을 담당했기에 우선 조원들을 찾아서 체크하고
    잠시 Daum임직원 라운지에서 인터넷좀 하다가 입국심사를 했고
    이번에는 Daum라운지에 음료수 하나 받아들고-.- 비행기에 탑승!
     
     인천공항에 가면 Daum라운지가 여러개 있어요. Daum검색에서 "인천공항 라운지" 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쿠폰만 가져가면 인터넷과 음료수 등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정말 짧은 비행시간이더군요. 1시간인데, 이륙하고 밥 나눠주고 먹고 치우면 땡입니다!
    밥은 샌드위치류가 나오고 정말 급하게 먹어야합니다^^
     이번 여행박사 서포터즈 (이하 섶터)들은 서울 혹은 부산출발이었는데
    나중에 들었지만 부산에서 비행기 탄 섶터들은 밥은 커녕 음료수조차 마실 시간도 없었다는 이야기를;;;
     인천에서 후쿠오카를 가는것이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것보다 짧게 느껴질 정도인데,
    부산-후쿠오카는 말할것도 없겠죠?
     
    공항에 내려서 우리를 기다리는 2층버스에 올라타고 본격적으로 이동!
    처음으로 간 곳은 바이킹구! 그러니까 고기뷔페입니다.
    일본은 뷔페라는 말을 쓰지않고 바이킹이라는 말을 쓴다고 하네요.
    가격은 런치타임때 8백엔 정도니까 6천원정도이겠네요.
    그릇이 지저분하고 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저 가격이라면 매우 스고이!
     
      고기종류는 상당히 많은데 질은 좀 떨어집니다.
     
    배를 채우고 곧바로 나가사키 방면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나가사키 일대도 구경을 하려했으나 시간관계상 곧바로 사세보로 갔는데
    후쿠오카에서 사세보까지는 은근히 멀더군요. 버스로 2-3시간 이상!
     
    사세보는 옛날 일본에 미군이 주둔했던곳으로서 아직 미국의 정서가 남아있어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의정부나 동두천 삘이겠군요^^
    사세보 가는길에 가장먼저 나고야성터에 들렀는데 나고야성터는
    옛날 일본이 임진왜란을 위해 성을 지어놨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성은 없고 터만 남아있어요. 왜 지었던 성과 마을을 다 부수고 없앴는지는
    일본에서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성터에 가봐도 뭐 특이한건 없습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매우 가치가 있겠지만요^^
    아참, 나고야성이라고 해서 나고야에 있는것이 아니고 나가사키에 있는데,
    이는 이 위치 역시 오래전에는 나고야 라고 불리웠기때문이라고 하네요.
    나고야성터 옆에는 한일교류박물관이 있고,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면서
    가이드 역할을 해줍니다. 나고야성터에 대한 설명 등을 들을 수 있고
    거북선 모형도 전시되어 있는등, 사학에 관심이 많다면 가도 무방합니다^^;
     
     옛날 나고야 성 주변의 마을을 모형물로 복원! 상당히 리얼해요.
     
    성터와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가사키 도자기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일본에 도자기 기술을 전수해준 어느 한국인 (유명하다는;;)을 기리고 있는 곳인데
    일본 신사앞에 있는 하늘'天'자의 입구도 도자기로 만들어서 이 분을 모시고 있습니다.
    원래는 어느 신사든 나무로 되어있지요^^ 나무로 된것만 보다가 도자기로 보니 조금 신선하긴 하더군요. ㅎ
     
     도자기마을 입구의 표지판
     
     
     도자기 마을 주변의 기찻길이 인상깊더군요.
     
     
     이것이 바로, 도자기로 된 신사 입구의 하늘 천!
     


     보통은 저렇게 나무나 돌로 되어있죠. 하늘높이 점프점프!

     
    별거 한건 없는거 같은데 벌써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오늘의 숙소인 쿠주큐시마 관광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쿠주큐시마라는 곳은 저 말 그대로 99개의 섬이라는 뜻입니다.
    해안에 위치에 있는 이 지역은 유람선이 유명합니다.
    99개의 섬 사이를 유람선으로 이동하며 자연 풍경을 관람하는 곳이죠.
    이것을 내일할 예정이어서 이 주변의 호텔인 쿠주큐시마 호텔로 온 것입니다.
    호텔은 매우 깔끔했습니다. 전통 관광호텔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다다미방과 욕탕이 있는 곳이죠.
    식사시간이 되어서 식당으로 갔더니, 가이세키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즐겁게 먹은 듯한 포즈군요-.-
     
    지난번에 누나들과 갔던 휴양소에서 먹은 가이세키 요리에는 훨씬 못미쳤지만
    정갈한 음식은 큰 불만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섶터들의 조별 장기자랑 대회가 열렸는데, 다른 조는 모두 조장과 조원이 나가서 노래를 불렀지만,
    우리 1조는 제가 혼자 스탠딩 코미디로 마무리했습니다. -_-;;
    야한 이야기 몇개를 했는데 분위기 싸~하더군요;;; 다들 너무 점잖으신건지 ㅋㅋ
     

     섹시한 가슴을 보여주려 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몇몇 방에 모여서 부산팀 서울팀 할 것 없이 파티를 열었고
    저는 부산팀에서 놀다가 서울팀으로 이동해서 마무리했습니다.


    II.쿠주큐시마 여행.
     
    어쩌다보니 잠이 든것 같은데 7시에 모닝콜이 울리면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위에 말한것 처럼 쿠쥬큐시마를 유람선으로 관람하는 날입니다.

     
     아침 조식은 늘 이렇게 가볍더라구요!
     
    '세이카이 펄 퀸 리조트' 라고 하는 곳에 유람선 등이 위치해 있는데 이 근처에는 수족관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수족관에서 이 동네 해양생물에 대한 구경을 하고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수족관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처럼 대형 수족관은 아니고 그냥 몇몇 물고기가 있어요.
    다만, 한국어 안내 방송기기도 있고, 작지만 아기자기 합니다. 400엔 정도입니다.
     

      수족관에서 한 컷! 가오리 녀석도 포즈를 한껏 잡았네요 ㅋ
     
     
     펄퀸리조트의 유람선 입니다!
     
     
     유람선 내부는 이렇답니다!
     
    간단히 둘러보고 유람선에 승선했습니다. 주로 일본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오셨더군요.
    부산에서 유람선 타는 삘이랑 비슷한데, 아무래도 그런건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할 아이템이겠죠? ㅎ
    다만, 이 곳은 해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유람선을 타면 그렇게도 멋있대요!
    99개의 섬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데, 그렇게 특별할건 없습니다.
    99개가 맞는지 세봤는데, 논란의 여지가 분명히 있더군요-.-
     

     저런 분위기예요! 99개의 섬 모두가 ㅎ
     
    이제 관람을 마치고 버스에서 햄버거를 먹기로 했습니다.
    어제부터 사세보에 왔다가 가는만큼 사세보 특유의 음식을 먹기로 한 것입니다.
    나가사키에는 물론 짬뽕이 유명하지만 사세보의 가장 유명한 음식도 있어요!
    바로 햄버거 입니다. 왜냐구요? 아까 말했듯이 미군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라서죠!
    보통 햄버거보다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미국 햄버거가 그렇듯.
    여튼 햄버거를 받아들고 보니, 보기보다 작아보였습니다만
    먹다보니 양이 엄청나더군요. 맛은 매우 부드럽고 입에 잘 넘어갑니다.
    사세보에는 이런 왕 햄버거가게가 많이 있는데, 가격은 7-800엔 정도 합니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후쿠오카 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자이후 텐만구를 보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 조각입니다! 이 곳의 카스테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이것이 바로 사세보 왕! 햄버거!! 맛있어요.


    III.다자이후 덴만구 여행.
     
    이번에 다녀온 다자이후 텐만구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일본인 모두는 최첨단시대를 살아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보면 전혀 그렇지 않고
    전통의 뿌리가 깊다고 하는데, 실제로 요즘에도 신사를 모시고 살아가는걸
    생각하면 실제 그런것 같죠? 그 중에서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랍니다.
     

     다자이후 덴만구 주변입니다.
     
    이름은 까먹었지만 어떤 사람의 학문적 업적이 워낙 탁월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을 모셨고 결국 신으로까지 모시게 되었는데,
    그를 무덤으로 옮기던 중 수레를 끌고가던 소가 지금의 텐만구 자리에서 멈춰서서 꼼짝도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리 끌어도 소용이 없자 이것을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예정된 장소를 바꿔 여기에 무덤을 만들게 된 것이죠.
    신사 앞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소의 동상은 바로 이것을 기리는 상징물이라더군요.
     

     마을이 아주 깔끔하더라구요!
     
    최고의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이유로 이곳은 전국에서 합격과 승진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늘 복잡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수능때면 용하다는 곳에 가는거랑
    큰 차이는 없는거 같네요? ㅎ 1천년도 넘은 나무도 있고, 여튼 전통이 깊은 곳입니다.
     

     뒷 정원은 정말 인상깊을 정도로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참, 설명이 길어졌는데 저는 이곳을 다 보지 못했어요.
    워낙 넓기도 하고 시간도 없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급하게 다시 버스로 돌아갔답니다^^
    깔끔한 이 곳이 기억에 남는데, 언젠가 다시 와볼 기회가 있겠죠?
     

     이 날, 마지막 날을 슬퍼하듯,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후쿠오카로 이동해서 호텔을 잡았습니다.
    섶터들이 다 들어갈 수가 없어서 2개의 호텔로 나눠져 있었고,
    저는 하카다역과 거의 연결되어있는 좋은 위치의 클리오코트 호텔에 묵었습니다.
    일본 비지니스 호텔치고는 매우 넓고 좋은 호텔이더군요.
     
    섶터들 모두 각 조별 미션이 있었는데, 우리 1조는 포장마차에서 먹고
    평가하는것이 미션이라 여유있게 오후를 즐겼습니다.
    조원이 저를 포함해서 모두 5명인데, 나머지는 모두 여자라 쇼핑하러 보냈고,
    라멘, 그중에서도 바로 이 하카다 라멘 매니아인 저는 라멘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지역인들로부터도 인기가 좋은 잇푸도라멘을 찾아갔는데, 텐진 시내에 있었습니다.
    혼자 들어가서 미친듯이 국물까지 다 마시고 밖에 나와서 시내구경!
    그러다가 약속시간이 되어 조원들을 만났고 캐널시티도 둘러보고
    여기저기 후쿠오카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밤이 되었습니다.
     
     잇푸도라멘집의 라멘! 정말 맛있더군요.
     
     

     옆에 혼자 온 일본인에게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입만 벌렸던거 같은데 국물까지 하나도 없더라구요 ㅠㅠ
     
     

     캐널시티 하카다! 운하 사이에 쇼핑타운을 건설해서 꽤나 운치가 있어요.
     
    다른조와 만나기로 했던 포장마차가 있는데, 결국 그곳을 못찾아서 따로 놀았네요.
    나중에 들었지만 비가와서 그곳이 오늘 문을 안열었다고 하네요;;
    나카스의 명물인 야타이에서 라멘,오뎅,야키도리를 안주삼아서 맥주를 마시고 놀다가
    여자들은 모두 호텔로 돌아가고, 최후에 남은 남자셋은 와라와라에 가서 한잔 더!
     

     나카스 주변의 야타이입니다. 유독 어느 가게 하나만 저렇게 줄이 길어요!
     
     

     야타이에 파는 야키도리와 오뎅! 가격은 각각 1천엔
     

    와라와라는 홍대에도 있죠? ^^ 체인점이라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더라구요.
    여기서 예쁜 일본여자 세명이 우리 뒤에서 술을 마셨는데
    제가 자꾸 힐끔힐끔보니까 자기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하는것 같더군요-.-
    거기서 물러날 제가 아니죠;; 카메라 들이밀고 사진좀 찍어달라면서 말을 붙였더니
    한술 더 떠서 자기도 같이 찍자더군요-.-; 이승엽을 좋아한다는 그 날라리 일본여자가 생각나네요.
    셋다 줄 담배를 피는 분들이던데;;; 몸매는 환상인거 같아요.
    제가 자꾸 멀리서 보니까 오히려 다리를 쭉~ 꼬고 앉던데,
    그 짧은 치마사이로 뭐가 보였는지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ㅎ
    여튼 그렇게 밤문화(?)체험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전팀이랑 간단히 담소를 나누고 취침!
     
     
     사진상으로는 어두워서 다리사이가 안보이죠? ㅎ 뭘 봤는지는 말할 수 없다는;;

     
     
     결국 우리 사이에 들어와서 사진까지 한 컷 찍고 가셨다는;;
     


    IV.일본여행? 라멘여행!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조식을 간단히 하고는 역 주변에서 혼자 놀았습니다.
    10시 30분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지만 10시에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열기때문에
    굉장히 심심하더군요. 다음에 오면 갈만한 라멘집만 찾아다니고 먹지는 못했어요^^
     
     하카다 역입니다!
     
    그래도 아침이지만 라멘 한그릇은 더 먹고 한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쿠오카 국내선 청사로 들어가서 라멘한그릇 뚝딱!
    아무래도 국제선 청사보다는 국내선이 현지 음식이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그런건지 맛이 담백하니 깔끔하더군요.
    물론 어제먹은 잇푸도라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요.
     
     
     국내선 공항 청사에서 먹은 하카다 라멘!
     

     이것도 입만 벌렸는데 국물까지 안보여요 +_+
     

    잇푸도라멘은 도쿄에서 먹은 쟝가라라멘과 더불어서 너무나 맛있는 라멘이더군요!
    쟝가라라멘이 면발과 토핑, 차슈가 예술이라면, 잇푸도는 국물에서 조금 더 우세!
    아무래도 뼈로 만드는 이 돈코츠라멘이 하카다가 원산지라서 그렇겠죠? ^^
    아쉬움을 남긴채 국제선 청사로 들어가서 비행기를 탔고
    이렇게 한국에서 다시 숨을 쉬고 있습니다.
     
    함께해준 여행박사 서포터즈들과 여행박사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특히 못난(?)조장옆에서 고생한 조원들에게도 박수를! ^^
    엔화가 많이 남았지만 재환전은 안했어요.
    요도바시 적립카드에 6만원도 남아있는데 이번에도 안썼구요.
    일본이야 뭐, 삿포로도 가야하고 언젠가 다시 갈 날을 많을듯하여
    굳이 재환전의 압박등을 느낄 필요가 없는거 같더라구요.
    다음엔 같이 삿포로로 한번 가실래요? ^^

     
     서울 상공을 날아가고 있어요.
     

     초점이 맞지 않은 저 희미한 사진처럼, 우리들의 추억도 그렇게 사라지겠죠.



    이곳은 2006년 09월 동완짱의 열네번째 여행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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