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떡볶이가 생각나서 마포를 찾아갔습니다.
뭘 떡볶이 먹으러 마포까지 가냐고 할 수 있겠지만
보통 동네 혹은 길거리에서 파는것은 대부분 '일반'떡볶이라서 밥을 볶아 먹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요. ㅎ
이렇게 '밥'을 챙겨먹어야 하는 자취생들에게 떡볶이는 맛과 영양까지 보장하는 훌륭한 식사가 됩니다.
보통 즉석떡볶이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곳은 단연 신당동입니다.
신당동의 떡볶이 촌은 예나 지금이나 떡볶이계의 랜드마크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신당동은 상업적이면서 -식당이 상업적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옛 맛이 느껴지지 않고
무언가 2%부족함을 느끼게 되고는 다른 전문점을 찾아가게 된게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발견한 곳이
안국역, 먹쉬돈나 인데요.
이곳에도 자주 갈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기다림 입니다.
한번 가면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긴 줄과 많은 사람들...
물론 최근에는 자리를 이전/확장하며 줄이 30분 정도로 줄어들긴했었습니다만
넓은곳으로 이사가서 그런건지, 느낌이 그런건지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부는 좁습니다.
그냥 동네 분식점이죠.
하지만 역시 사람많고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건 먹쉬돈나와 비슷합니다만...
그나마 줄이 거의 없다고 하는건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떡볶이는 놀랍게도 1천원입니다.
아니, 전 메뉴가 모두 1천원입니다.
두명이 가면 떡볶이 1인분에 쫄면사리 1개, 오뎅 1개, 튀김 천원어치, 그리고 볶음밥 1개.
이렇게 먹어도 5천원입니다. 배불리 먹으면서 말이죠.
세명 이상이면 떡볶이는 2인분(2천원)어치 시켜야 한다고 써 있더군요^^
해물이나 치즈같은것은 없고 오로지 떡만 있습니다만
떡이 쫄깃하니 맛이 괜찮습니다.
저게 바로 4천원어치 떡볶이 입니다^^
튀김은 4개에 1천원인데, 김말이, 야끼만두, 못난이가 준비되어 있고 대충 섞어달라고 하면 될듯^^
볶음밥은 대부분을 먹고나서야 볶을 수 있고,
살짝 태우는 밥이 아닌 물이 좀 흥건한 볶음밥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그게 더 매력이 있더군요.
어쨌거나 둘이서 4-5천원이면 아주 배부르고 맛나게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보이는 마포분식은 일반 매운 떡볶이로 유명한곳이죠.
두 분식점 모두 상당히 입소문이 많이 난 곳입니다.
위치는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에 있습니다만,
쉽게 찾아가려면 마포역 3번출구로 나오셔서 조금만 올라오시면 가든호텔이 보이는데요.
이 가든호텔 뒷골목에 바로 보입니다. 레드망고와 GS25편의점 사이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