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더 솔 내부입니다.
처음 주문한 코스타리카 SHB.
사실은 산토스를 마셔보고자 했으나, 로스팅 상태가 좋지않다는 말씀에 코스타리카로 변경!
가장 딱딱한 원두중 하나인 코스타리카 타라주...요즘 요놈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
상쾌한 신맛에 밸런스도 나쁘지 않아서 자주 손이가는 녀석...
근데 이날은 약간 탄맛이 강해서 아쉬움이 가득...
그 이야기를 사장님께 살짝 말씀드렸더니,
로스팅이 딱 탄맛의 경계선에서 이루어지긴 했다라고..
그러면서 보너스로 한 잔을 주시는데...
바로 요놈, 인도 몬순커피 입니다.
파는건 아니고 사장님이 개인적으로만 소량 가지고 있어서 드시는 커피.
몬순커피는 별도로 수입업자가 없는지, 서울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운데요.
과거 인도에서 유럽으로 커피를 이동할때, 당시에는 비행기가 없었으니 배로 이동을 했겠죠.
그러면서 몬순 기후 특유의 성질과 바람을 맞으며 썩어가면서 만들어진 커피입니다.
썩었다는 말이 조금은 지나칠지 모르지만 실제로 약간의 곰팡이 냄새 같은것도 나고,
잘익은 농밀한 매력이 흠뻑 뻗어져 나오는 정말 기이한 녀석이죠.
갈아있는 원두는 진짜 진한 들기름 냄새가 나고,
첫 모금을 마셨을때는 퀘퀘한 냄새가 나는듯 하지만, 이내 뿜어져 나오는 진한 박하의 향기...
이게 진짜 몬순 커피군요.
다음에 가서 한번 더 먹고싶은데, 그때는 안 주시겠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