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캄퐁참/시엠립) 여행기 (2/5)

2007년 8월 26일 - 2007년 8월31일


이 글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여행기 1부 보기


II. 본격적으로 해볼까?!

벌써 도착한지 이틀이 지났고, 아이들도 한번 만나봐서인지, 부담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조를 짜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이라서
이것이 이번 방문의 메인 일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불끈 주먹을 쥐었습니다.


아침식사는 늘 바게뜨와 계란 하나, 그리고 홍차입니다.


학교로 들어가는 길에 잠깐 차에서 내려서 과일과 음료수를 준비했습니다.
사실은 두리안이 먹고싶었는데 현숙님이 못 사게 했어요 -_-
이게 맛은 좋은데 냄새로 치면 절대 "똥"에 밀리지 않는것도 사실이라;;;

 
이 동네 시장의 모습입니다.
숙소부터 이곳을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거기서 30분을 더 들어가면 학교랍니다.
그러니까 숙소부터 학교까지는 2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저 아이들이 먼저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Daum 티셔츠를 입은 아이...
작년에 나눠 준 티셔츠인데, 원래 색깔은 "하얀"색 입니다 -_-;;;


이제 슬슬 카메라에 익숙해지는 아이들!
특히 저 가운데에서 활짝 웃고있는 뽐까이라는 아이는 정말 카메라를 안답니다 -_-
놀라울 정도로 말이죠!


이번 활동에 포함되지 않은 아이들은 저렇게 교실문 앞에서 구경을 합니다.
하지만 희한할 정도로 통제가 잘 됩니다.
우리를 동방신기나 핑클;; 정도로 생각하면서도 ㅋㅋ 실제로 우르르 몰려드는 일은 절대 없다는거죠!

우리와 함께 할 아이들이 한 반 정원(30명) 만큼 선발되었습니다.
첫날이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5명의 아이들 (4조)이 바로 저희 반이랍니다^^


이렇게 한 반이 구성되었습니다!


우선 함께 식사부터 했는데, 도시락은 이게 전부입니다.
맨밥에 닭다리 두조각 ㅋ


그래도 이렇게들 잘 먹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맨밥만 먹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왜 그런줄 아세요?
고기는 집에 가져가서 식구들을 주려고요...
아니면 집에서 쉬고 있는 어린 동생을 주려고요.

그 마음도 모르고
아이들이 다 먹은줄 알고 도시락을 버렸던 권수님은 행사 내내 아이들의 기피대상 1호가 되었다는...

아이들 정말 착하죠?


이번엔 티셔츠를 나눠주고 그 안에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
Dream is... 다음에 들어갈 공간에 자기의 꿈을 그리게 했습니다.
물론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펜을 준비했습니다.


우리조 아이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저는 동그란 원 안에 " ?! " 만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를 아이들 티셔츠에 모두 작게 하나씩 그려줬습니다.

과연 그게 무슨 뜻일까요?
여러분들은 아시겠어요??


"핑구" 라는 대사가 거의 없는 애니메이션 상영시간입니다.
티비를 못보는 아이들에게는 매우 신기한 시간이었답니다.

왜 티비를 못보냐고요?
말씀 드렸잖아요.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이라고...

그럼 우리는 어떻게 봤을까요?


이렇게 밧데리를 이용해서 봅니다.
하하하;;;


모두가 영화에 빠져있고 즐거움을 함께나누는 순간에도
어느 다른 교실 구석에서 책을 보는 아이가 있었으니...

몰래 뒷 창문에서 찍어봤습니다.
소리내어 교과서를 읽고 있더군요.

이런 아이가 있으니, 캄보디아는 결코 미래가 없는 나라가 아닙니다.
저는 그 희망을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


풍선아트 시간입니다!
준비해온 풍선을 불어서 아이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일부 팀원은 밖에서 여전히 벽화에 열중입니다.
지금은 혜진님이 수고해주고 계시네요^^


학교 어느 벽에는 이런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그 위에는 이 학교를 위해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있고요.

아쉽게도 제 이름은 없습니다.
제가 입사했을즈음 시작했었는데 타이밍이 안맞았네요.
그 이름들 아래의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We hope this school will be starting point for your dream of the future

네, 저도 그렇게 되길 정말 가슴 속 깊이 기원합니다.


오후가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소 치는 소년들과 소가 합해져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여전히 집에 갈 생각안하고 노는 아이들도 있고요.


자, 교실안에서는 풍선아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기한듯 아이들은 하나씩 하나씩 따라서 만들어봅니다.


이제 온 교실은 풍선 천지입니다.
덕분에 저도 풍선으로 칼도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줄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조 아이입니다. 속쩬 12살.


우리조 막내 10살의 브으 서끄라운.


항상웃는 아이, 꼬첸롬 12살.


우리조 반장 수준의 똑똑하고 리더쉽 있는 아이, 13살의 뜨이 쓰레이 떼이


수줍음이 많아서 내 옆에 앉지도 않는 아이 10살의 크 마우스 에잇.
(뭐? 내가 싫어서 안 앉는거라고? -.-)


여왕 풍선을 받은 뽐까이!


즐거워 하는 우리조 아이들^^


풍선을 들고 슬슬 귀가 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풍선 하나씩 들고 소와 함께 귀가하는 모습입니다.
정말 장관이죠? ㅎ


한 손에 풍선 하나씩 들고 돌아가는 이 순간 만큼은
이 아이들의 꿈이 풍선만큼 빵빵하게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서둘러서 숙소로 돌아가서는 식당으로 이동 했습니다.
오늘은 캄퐁참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
(아웃백 처럼 나무로 이루어진 가게입니다만, 그런걸 생각하신다면 ㅋㅋㅋ)


하지만 이런것도 있고요.


이런 요리도! ^^


아참, 중간에 마트에 들러서 음료수를 하나씩 샀는데,
카운터 앞에 콘돔을 팔더군요 -_-
싼건 한 박스에 0.7달러!

이 밑에 초콜릿을 구경하던 보윤님은 순간적으로 의심을 받았더라는;;;
(초콜렛 구경한거 맞으세요?)


저는 피자 한 조각 사서 먹었죠.
나름 먹을만 하던데요?


역시 오늘도 플랜 코리아의 위 차장님과 맥주 한 캔으로 하루를 마무리^^

이렇게 보람찬 하루도 막을 내립니다.
내일은 아이들과 어떤 만남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캄보디아 여행기 3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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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nergizer Jinmi 2007.09.05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거의 바로 옆에서 보는 것 처럼 자세하게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애들 넘 이쁘네요~ 뿌듯하셨겠어요^^

  2. 민영 2007.09.06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_ㅎ 전에 다음에서 캄보디아 학교를 지어주었다는 기사는 봤었는데.ㅋ_ㅋ
    학교가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ㅁ+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ㅋ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오세요!!

  3. 편사범 2007.09.06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캄보디아랑 태국이랑 라오스 베트남 둘러보고 한달전에들와써요..^^ 다시보니들 반갑네요. 바게트..^^

    글구 저 전기 배급... 배터리 아니에요. 소형엔진을 이용한 발전기입니당~ ^^

    • BlogIcon (Jeff Kim) 2007.09.07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에^^ 소형엔진 발전기가 맞고요.
      이해하기 쉽게 배터리라고 썼어요^^
      결국 충전을 통해서 사용해야하는건 배터리와 동일한^^

  4. BlogIcon 유성하 2007.09.06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저도 작년에 두번 캄보디아에 갔습니다. 처음엔 씨엠립 관광이 목적이었지요. 그러나 거기에서 바욘사원의 불상의 미소를 닮은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서울와서 캄보디아에서 가장 어려운 지엮에서 선교하시는 신부님 주소를 알아내서 Stung treng과 Rottana Kini라는 라오스 베트남 국경근처 프놈펜에서 택시로 10시간 걸리는 곳에서 며칠 있었습니다. 빨간 흙이 바람에 날리어 집과 몸과 모든것이 붉은 색이던곳. 그러나 아이들의 미소만큼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 그곳에서 선교와 더불어 교육사업을 하시던 키작은 신부님의 이들 사랑에 큰 감명을 받았지요. 지속적으로 봉사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55살먹은 초자 할머니입니다. 도울일 있으면 연락주시고요.

    • BlogIcon (Jeff Kim) 2007.09.0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저희와 목적은 다르셨어도
      아이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는 같을거라 봅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좋은일 하시는거 보니
      제가 더 부끄럽네요^^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5. 호호호 2007.09.06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운다는것 참 좋은것 같네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했으면서
    저 아이들처럼 의지와 희망을 갖지 못한게 참 부끄럽습니다.
    좋은 사진들 많이 봤네요
    기회가 있으면 저도 한번쯤 저런 곳에 봉사 가고 싶네요

    • BlogIcon (Jeff Kim) 2007.09.0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희망이라는 단어, 너무 좋은것 같죠? ^^
      저도 그 단어를 배우고 돌아왔답니다.

      호호호님도 언젠가 꼭 기회가 있을거예요.

      저도 이런날이 오리라는건 생각도 못했거든요^^

  6. 가다라니 2007.09.06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서 선교만 안하면 딱 좋겠네요~~!^^

  7. 구르마 2007.09.06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수한 봉사겠죠? 주위 교인들이 선교가 불법인 캄보디아에 가서 생필품 으로 생색내며 선교 (나름 봉사라더군요..)한다고 들었습니다...현지인들의 전통과 문화 를 존중하며 법을 위반하지 않고 순수 목적의 봉사였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Jeff Kim) 2007.09.07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지인들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한다는것!
      정말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 문화를 이해하지 않는 봉사는 봉사도 아닐뿐더러
      그들을 해치는게 아닐까요.

      저희는 회사직원들이 모은 돈으로 진행한
      '순수' 활동입니다^^

  8. hyseo635 2007.09.07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선교가 나올까 조마조마..
    선교만 안나오면 정말 좋은 일 일텐데.

  9. 바라밀 2007.09.07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봉사를 빌미로 선교가 아니길.... 순수목적으로 하신다면 정말 아름다운 선행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그마음 변치마시길

  10. BlogIcon hagun 2007.09.07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선교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회사차원의 사회공헌사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한데...
    그리고, 머리에 여왕풍선단 여자아이는 같이다니는 언니예요. 어째 아직도 얼굴 구분도 못해.. -_-;

  11. sun1028p 2007.09.08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두리안이 아니고 잭푸르트 같네요~
    두리안은 좀더 둥글둥글해서 저렇게 쌓지를 못해요~
    잭푸르트는 두리안보다 좀 길쭉길쭉 하죠~ 저건 냄새 안나는데 ㅎ

  12. BlogIcon 인돌 2007.09.10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얘들아 안녕~
    3년이 지나도 얘네들 예쁜건 똑같네.
    동완 후기 잘 보고 있쌈.
    그나저나-_- 봉사활동에 대한 시각이 따갑네.ㅋ
    선교라니.ㅋㅋㅋ
    난 이번에 한중일 3국 회의 있어서-_-
    중국에.커흑.
    가서 완전 윗분들 시다바리에 노가다하다
    올거같은 불길한예감.ㅠ.ㅠ

  13. 고냉 2007.09.25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두리안 맛없어요...ㅡ.ㅜ

    첨에 먹었을때 넘 안싱싱한걸 먹어서...그 있잖아요 물컹물컹하니 똥냄새만 나던..ㅠ.ㅠ

    그담부턴 싫엇! 자몽에 소금찍어먹는거랑 망고스틴이 제일 좋아요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