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돈까스하면, 사보이호텔 근처 등 명동에 있는 일본식 돈까스를 떠올리지만
사실 저는 이 남산의 왕돈까스가 먼저 생각납니다.
저는 20살때 이 동네에서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특히 자주 갔었는데,
학교 뿐 아니라, 제 친구네 가게였으니 두말 할 것이 없었죠 ㅎ

이곳은 처음엔 기사식당에서 출발했습니다.
남산 근처의 돈까스집들은 택시 기사분들께 인기를 얻으명서 차차 가게가 늘어났던 것이죠.
푸짐한 양, 풋고추와 함께먹는 독특한 돈가스로 저렴한 가격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전 갔던 이 곳에 다시 찾아가보니, 가격은 약간 올랐더군요. 6000원이던가?
당시엔 4천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친구네 가게라 돈을 내본적이 없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하지만 당시에는 줄까지 서 있지는 않았는데, 이젠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더라고요.

참, 남산 돈까스라는건 어느 특정한 가게를 일컫는것은 아닙니다.
명동에서 숭의여대쪽으로 걸어가면 남산케이블카 타는곳이 나오는데,
케이블카 타기 전에 우측으로 쭉~~돈까스 촌이 있고, 이 가게들은 다 "남산돈까스" 입니다.
(촛불1978같은 유명한 가게도 이곳에 있죠)
모두가 원조라고 써둬서 어디가 진짜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이 동네 맛은 대체로 비슷했던 기억이 있네요.

오랜만에 찾아가서 먹은 느낌은,
뭐 특별히 맛이 있지도, 유달리 양이 많지도 않은
그저 그런 돈까스의 느낌으로 재회를 했네요.

그래도 혹시나 연인과 남산데이트를 한다면 꼭 한번은 들러서
옛 학창시절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려 합니다.
맛 보다는 추억을 계속 간직하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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