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줄 평]
어린시절, 꼭 한번은 가고싶었던 이집트와 피라미드...
이제 내가 그 파라오의 저주를 풀기위해 이곳으로 떠난다. 그래, 이건 꿈이 아니야!


2006 세계여행, 이집트편(1/2)

아프리카 관문의 매력을 찾아서...
2006년 3월22일-4월2일


Ⅰ. 긴 휴가를 얻다.

2006년의 첫 여행, 그리고 12번째 여행지. 그곳은 바로 아프리카의 관문, 이집트였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무려 2개나 보유한 이집트.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2주간의 긴 휴가를 얻어서 그 곳 이집트로 떠나게 되었다.

사진은 한 700장도 넘게 찍은 것 같다. 다 올릴수 없음이 안타깝다.


밤 9시15분, 대한항공편 출발표시등에 불이 들어왔다.

그런데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인터넷으로 환전해 둔 달러를 수령하지 못하고 비행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건 불과 출발을 10여분 남겨놓고였다.

알겠지만, 한번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하면 밖에 나가기가 여간 쉽지 않다.

긴급히 신한은행에 전화를 했더니 친절히 출발 게이트 앞 까지 와 주시겠다고 한다.

출발 5분을 남기고 달러를 수령하고나서야 편한 마음으로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다시한번 신한은행 인천공항 지점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아름다운 공항 두바이 국제공항


비행기는 그렇게 야간비행을 시작한다.

아무리 자주 다녀도 여행이라는 흥분에 취침 시간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어느덧 중간 경유지인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항이라는 두바이 공항, 그 이름값을 하기에 충분하다.

공항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본 후에야 이동을 할 수 있었고 금새 시간이 흘러 재 탑승을 시작했다.

이제 두바이-카이로의 3시간 정도의 비행만이 남아있다. 그래도 여전히 기내식은 계속 나온다.


사육하려는 듯 끊임없이 나오는 기내식


카이로에 도착하고 있다는 기내방송이 나오자 이제 진짜 이집트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시간은 새벽 6시, 하지만 벌써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것 같다.

카이로 공항은 그야말로 어수선하다. 비자를 사기 위해 환전소에 줄을 서야하고 15달러를 내면

작은 우표같은 비자를 준다. 이것을 여권에 붙이고 나서야 밖으로 나갈 수가 있다.

달러를 이집트 돈인 이집션파운드 (이하 파운드)로 환전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공항은 거의 남부터미널 수준이다. 아니 그 보다 훨씬 못하다.


바깥에 나왔는데 당췌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가 없다. 표지판도 없을뿐더러 택시 호객꾼만 널려있을 뿐

버스를 탈 방법이 없다. 젠장, 영어로도 거의 써 있지도 않다. 그래, 그거까진 좋다~ 이거야!

당췌, 이 아랍권에서 아라비아 숫자를 안 쓰는건 무슨 심뽀지?

숫자를 볼 수가 없다. 아랍어 숫자만이 내 가슴을 울린다. ㅠㅠ

그래도 꾸역꾸역 주변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셔틀버스를 탔는데 이것도 쉽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셔틀버스를 타고가서 시내로 나가는 좌석버스에 올라탔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이 버스에서부터 바가지를 썼다. 1.5파운드인데 2파운드를 낸 것이다.

참고로 1 이집션파운드는 우리나라돈으로 대략 180원~200원 정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버스비가 300원인데 400원을 낸 것이다. 시작부터 액땜을 했다!

이집트는 사실, 완벽한 바가지의 나라다.

수 없는 바가지와 사기극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당한다고 생각하면 가장 편하다.



차도르를 둘러 쓴 여자들을 보면서 이곳이 이집트임을 깨닫게 된다.


시내에 도착한곳은 람세스 힐튼 호텔 근처, 이곳에서 내린 후 힐튼 호텔 로비에 잠시 들어가

마음을 가다듬고 지도를 펼친 후, 이제서야 떠나야 할 목적지를 정했다.

그 곳은 바로 이스마일리아 호텔!

카이로 최 중심부인 타흐리르 광장에 위치한 이곳은 여행자에게 인기가 아주 좋다.

사실, 호텔이라고 할 수는 없다. 숙박료는 도미토리 2천원대부터 시작하는데, 화장실에는 바퀴벌레가 자주 출몰한다.

게다가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정말 공포스럽다. 직접 수동으로 문을 열고 닫아야 출발을 하는데

정말 이대로 떨어져서 죽어도 모를 정도로 위험하다.


사실 저기서 사진찍을 때는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다;;


첫 목적지로 카이로 박물관을 선택했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국제학생증을 만드는 일! 이집트는 국제학생증이 엄청나게 막강하다. 뭐든지 다 할인된다!

근데 난 학생이 아닌데 어떻게 만드냐고? 아까 말했지 않은가, 바가지와 사기극이 하루에도 엄청난 나라라고...

돈만 내면 무엇이든 쉽게 OK!

그런데 카이로에서는 학생증을 만드는곳이 한군데인데, 그곳에 직접 가면 다소 저렴한 바가지를 씌우고

여행사 에이전시를 통해서 가면 더 크나큰 바가지를 씌운다.

그래서 시간도 남는데 직접 가보기로 했다. 만만치 않은 위치에 있지만 말이다.


이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조낸 걸어가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저 시계 너무 귀엽지 않나? 시계의 숫자도 아랍어로 쓴다.


저기 보이는 나무 옆에 빨간 간판! 저기가 바로 ISIC! 국제학생증 센터


어쨌거나 꾸역꾸역 150원을 내고 지하철을 타고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이곳을 찾았다!

비용은 1만4천원! 아무리 우겨도 할인을 안해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4만원은 할인받은거 같다^^


다시 타흐리르 광장에 돌아와서 밥부터 먹기로 했다. 처음 선택한 음식은 이집트 음식인 코사리!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파스타도 아닌 것이, 밥도 아닌 것이 오묘한 맛이 느껴진다. 가격은 400원 정도?


이집트의 국민 음식, 쿠사리! (코사리?) 싸고 맛있다!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여행지로 향했다. 카이로 박물관! 바로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와 미이라가 잠들어 있는 곳.

책에서만 볼 수 있던 그것들이 모두 모여있는 박물관이다.

카메라는 입구에서 모두 보관을 해야하기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폰카로 찍어둘걸...이라는 생각도 든다.



해질녘, 카이로의 시장 풍경


이 녀석, 저 걸레빵을 2파운드에 팔았다. 바가지인줄은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아이가 파는거라 그냥 그 가격에 사줬다.



이집트의 2대 맥주중 하나인 스텔라! 맛이 꽤나 깔끔하다.

아는사람이 많지 않은데, 맥주의 원조는 바로 이집트다.


이후, 올드카이로와 시타델, 무하마드알리, 그리고 시장까지 시내투어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다른건 뭐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 소문대로 카이로에는 볼 것이 그다지 없다.


다만, 딱 하나 기억에 남는 곳! 무하마드 알리에서 택시를 타려다가 바가지를 씌우길래 무작정 걸어갔는데

어느순간 나타난 이상한 장소! 이름도 모르고 이곳이 뭐 하는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카이로 주민들이 살아가는 보통 동네일 뿐인데, 그야말로 너무나 '혼란'스럽다.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미소도 비웃음도 아닌 묘한 얼굴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동양인을 주목하는것도 무시하는것도 아닌 그냥 적당한 간격과 행동으로 스쳐지나간다.

버스에 매달려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 구두를 닦기위해 발을 올려두고 담배를 피는 사람, 이집트 과일을 파는 사람...

생각해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인데, 왜 그곳에 서면 묘한 느낌이 들었는지 아직 모르겠다.

확실한건, 그게 마치 꿈속에 있었던 기분인데,

왜, 그런 꿈 꿔본적 있지 않은가?

눈을 떠보니 나는 낯선 동네에 떨어져 있고, 사람들은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마치 나만 소외된 상태에서 무작정 거리를 헤매는 꿈. (나만 꿔본 꿈인가? ^^)

여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황상태에서 그곳을 지나갔는데, 이곳이 가장 카이로에서 기억에 남는다.


이 사진, 가장 만족스러운 사진 중에 하나이다.

나의 느낌을 완벽히 살려줬다. 혼란스럽던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눈빛,

정말 이순간, 너무나 머리속과 눈빛이 흐리멍텅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숙소에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었는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카메라 하나 들고 로비에 앉았다. 그곳에는 일본인 두명이 티비를 보면서 앉아있다.

그 둘도 딱히 할 이야기 없이 앉아있는 듯 했고 심심해보인다.

나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티비를 보고 뻘쭘하게 있느니 이야기나 해봐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웃으면서 이야기를 받아줬다.


22살의 메구미양과 33살의 요시코양, 특히 메구미양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았다.

어지간한 탤런트는 다 알고 있는 한류의 주역이었다. 한참을 이야기 하는데 어느덧 또다른 일본인이 왔다.

무사시라는 친구인데 옛날에 우리 누나가 살던 동네에 살고 있는 청년이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그저 편안했다.

그렇게 카이로에서의 첫날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메구미와 요시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Ⅱ. 아... 피라미드.

아침일찍 일어나서 람세스 역으로 갔다. 미리 출발한 정민이와 민주, 그리고 나중에 출발한 나와 힘누나가

모두 카이로에서 만나서 맛집동호회 벙개(?)를 하는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인다.

힘누나와 한참을 찾았는데 약속장소에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까 식당에서 졸고 있더라-.-


짐을 맡기고 본격적인 피라미드 투어에 나섰다.

4명이 다니기엔 택시투어가 짱이다. 협상끝에 총 120파운드 (2만4천원)에 하루종일 투어 하기로 하고

피라미드를 향해 달렸다. 쿠푸왕의 피라미드부터 사카라, 멤피스, 다슈르까지 모두 둘러본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낙타타는 아저씨, 사진만 찍어도 돈을 요구하는데 몰래 잘 찍었다^^


이 사진보고 누가 합성 아니냐고 하던데, 아니다-.-


피라미드 무덤을 지키는 문지기 아저씨



멤피스 피라미드, 내부는 찍을 수 없지만 팁을 주고 적당히 쇼부를 쳤다.

무진장 깊지만 들어가보면 다소 허무함! ㅎ


오후 늦게 투어를 마치고 내일 출발할 사막투어를 위해 버스티켓을 예매하러 갔다.

버스를 예약하고 돌아가는 길에 먹었던 생과일주스는 아직 잊지 못할 정도로 맛이 달콤했다.


너무나 선하게 생긴 잘생긴 이집션!


오늘은 꽤나 좋은 호텔에서 잔다. 우리 4명이 모두 숙박을 해야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아봤었다.

방 2개 합해서 7만원정도 하는 그래도 이곳에서는 엄청난 고급이다!

간만에 깔끔하게 샤워도 하고 에어콘도 틀어놨다. 그리고 저녁은 맛집 동호회 답게 열심히 책을 뒤졌다.

그리고 합의한 결과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 결정!

바가지 택시를 타고 찾아가긴했지만, 대략낭패발생! 예약이 안되어있으면 기다려도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다시 타흐리르로 이동해서 두 번째 맛집을 찾아갔는데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 >.<

비둘기 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그다지 살도 없고 별로 맛도 없다.


비둘기 고기, 별로 먹을 것은 없었다.


디저트로는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정말 사람들이 떼거지로 줄을 서서 먹더라.

그리고는 다시 호텔로 와서 슈퍼에서 산 사카라 맥주를 실컷 마셨다.

참고로 이집트는 이슬람이라 술을 쉽게 팔지 않는다. 파는곳이 매우 한정되어있다!



밤이 깊었지만 줄이 엄청나게 길던 아이스크림 가게



이집트의 또하나의 명품맥주인 사카라!


Ⅲ.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 여우를 보았니?

대망의 사막투어! 나와 힘누나, 정민, 민주 모두 기대를 하고 출발했다.

우선 버스를 타고 바하리야 라는 오아시스로 이동을 해야한다. 대략 4시간 정도 소요!

그런데 그 출발하는 버스정류장에서, 어제 잠깐 만났던 스즈키가 반갑게 "김상~" 하고 아는척을 한다.


사막을 향해 달려가는 버스


오호!  잘되었다. 사실 사막에는 여러명 가는 것이 가격이 저렴하다.

어차피 4륜구동 차로 사막에 들어가야하는데 한 차 빌리는 값을 다 줘야하기 때문이다.

스즈키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좋다고 한다. 그런데 옆에 한명의 일본인이 더 있었는데, 그는 바로 마루!

이 친구도 같이 가자고 제의한다.

이러면 우리 일행과 합해서 6명! 브라보~ 이제 출발이다!



스즈키 녀석도, 사진찍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우와...바하리야 오아시스에 도착하자마자 삐끼가 말 그대로 개떼처럼 몰려든다.

팜플렛과 메모지를 든 채, 정말 구름같이 몰려들어서 마구마구 이야기를 해 댄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큰 차이는 없다. 밥 주는거 동일하고 코스도 같다.

다만 퀄리티에 차이가 있겠지?

정말 혼란스러워서 나와 마루, 그리고 스즈키는 도대체 어디를 해야할지 몰랐다.

이때 나타난 동인이와 민지! 이왕 여기 온 것, 같이 참여하자고 한다.

이런, 이렇게 되면 총8명이라 2대의 차를 빌려야한다. 그런데 같은 한국사람인데 생각해보니 같이 가면 좋겠다.

사실 처음에, 둘이 커플인줄 알고 아예 건드리지 않았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다행이 동인이가 어디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어느어느 투어로 하자고 권유한다.

다른곳보다 가격은 약간은 비쌌지만 동인이를 믿고 그 내용으로 스즈키와 마루를 설득하고 최종결정!

정말 돛대기 시장보다 빡신 그 곳을 벗어나고 나니 마음은 정말 후련하다!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집.



현지에서 놀던 아이^^



어린 아이들이 빵을 팔러 길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하루 종일 사막 투어가 시작된다.

밤에는 캠프파이어와 함께 본격적인 야간 사막 파뤼! 이곳에서 우린 잊을 수 없는 녀석을 보게 된다.

사막 여우,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로 그 녀석이고 똑같이 생겼다!.

아...젠장, 안타깝게도 초점을 맞추게 전에 녀석이 가 버렸다. 아주 희미한 흔적만 남긴채 말이다.

이 녀석 사진찍어오는 숙제를 가지고 10년내에 다시한번 돌아갈거다!


미리 준비한 소주와 힘누나가 준비한 발렌타인! 그들과 함께 정말 유쾌한 밤을 보냈다.

태어나서 처음 본, 수 많은 밝은 별과 북두칠성이 우리를 지켜줬다.



끝없이 달려도 계속 보이는 사막



해가 지는 사막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나 빼고 모두 둘러 앉은 한국/일본 사막멤버!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밝은 별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다.



영원히 간직하게 될 사막여우의 모습,

희미한 사진과는 정 반대로 또렷한 그 녀석의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Ⅳ. 사막투어는 끝났다.


아침이 되니까 정말 추웠다. 아니 밤부터 추웠다. 낮엔 더럽게 덥더니, 뭐가 이렇게 추워!

헬퍼들이 해주는 빵을 먹으면 이틀째 사막투어는 시작 된다.

여기저기 사막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오아시스로 돌아간다.

나름 맛집이라는 어느 식당에서 밥도 맛있게 먹었지만 아직 씻지 못해서 몸은 찝찝하다.

동인이와 민지는 그곳에서 하루 더 쉬고 간다고 했고 우리 4명과 마루, 스즈키는 카이로로 컴백!

이때는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아~ 이거 장난아니게 불편하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그런데 우리뒤에 탄 이집션들은 우리가 매우 신기한가보다. 그들이 잘 먹는다는 간식, 해바라기씨를 준다.



해가 뜨기 시작하는 사막의 일출은 생각보다 멋있다!



바하리야 사막에 내 이름을 새기고 돌아왔다.


새벽, 사막은 정말정말 춥다. 나를 지켜주는 대한항공 담요!


이것이 바로 사막여우의 발자국이다.



정말 황량하지만 기분은 상쾌한 사막 전경.


우리 사막멤버! 단체사진!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것은 당신이 사막안으로 충분히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찜질방 양머리를 이집트에서도^^



치과의사를 하고 있다는 민지양, 여행일정이 매우 부럽더라.


민지, 스즈키, 동완짱, 그리고 마루


대한민국 여권 하나 들고 세계를 누벼라.


두 팔 벌려 하늘을 담고 싶었던 바하리야 사막의 하루


카이로에 도착해서 이스마일리야로 다시 돌아갔다. 정민이랑 민주, 스즈키, 마루는 이곳에 숙박하고

나와 힘누나는 야간열차로 아스완으로 이동한다.

이틀간 샤워를 못해서 몰래 이스마일리야에서 씻기로 하고 나도 몰래 들어가기로 결정!

정민이랑 내가 대표로 숙박계를 쓰고 동침하는 척(?)했다. 그래야 조금 더 수월할 것 같았다!

정민이는 숙박계 처음 써보는지 Profession이 뭐냐면서 당황해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뭐 여행지에서는 설령 모르는게 있어도 괜찮다. 그냥 무대뽀 정신이면 되는거다.


어쨌거나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짜 샤워^^를 할 수 있었고 우리들의 마지막 만찬장소로 이동!

펠펠라 레스토랑이라는 곳인데 외국인들로 가득차 있더라. 맛도 나쁘지는 않다. not bad.

먹고 약간 시간이 남아서 KFC에 앉아있다가 기차타러 이동!


야간기차는 2등석이었다. 1등석을 달라고 했었는데 2등석을 준 것이다.

뭐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탔는데, 생각보다 좋다. 무궁화와 새마을의 중간 수준이랄까?

그런데 앞에 앉은 여자아이가 계속 운다. 창 밖을 보니 엄마가 서 있다.

아마 이 아이를 집안 사정으로 인해 아스완쪽의 어느 먼 곳으로 보내는 것 같다. 슬픈일이다.

초콜렛을 줬더니 살짝 울음을 그쳤지만 이내 다시 슬픔에 눈물을 흘린다.


15시간 정도 달려갔던가? 그렇게 아스완에 도착하고 있다.


화장실만큼은 정말정말 지저분하다!


Ⅴ. 석양의 펠루카

아스완은 생각보다 덥진 않았다. 그래도 중부아프리카로 가는 관문이라 그런지, 누비안족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은 오리지널 까만 아프리카 사람들이다.

숙소를 잡고 펠루카를 예약하고 다음날 아부심벨 투어까지 예약을 다 했다.

호텔 직원들 참 친절하더라. 그래두 바퀴벌레는 나오지만 말이다.


펠루카는 생각보다 좋았다.

3시간동안 나일강을 떠도는건데, 오로지 돛을 이용해서 바람부는대로 이동하는 배다.

특히 석양이 질 때의 펠루카는 정말 아름답다.

나중에 결혼하면 꼭 한번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히 이 펠루카를 운전(?)하는 청년이 너무나 착해서 좋았다.

내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박시시(이집트에서의 팁)을 줬을 정도로 말이다.



펠루카란 바로 이런것이다!



두 팔로 노를 저어서 가는 청년도 있었다.

하지만 나일강은 무슨 세균이 있어서 물을 안 묻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반짝이는 나일강을 보지 않고 강물에 대해 논하지 말라.


펠루카는 생각보다 훨씬 감동을 준다.



나일강을 떠다니는 펠루카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림자에 비친 펠루카의 돛, 그보다 더 이쁜 새들의 모습



너무나 착한 청년, 이름도 모르지만 이 녀석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석양속으로 멀어져가는 펠루카의 모습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다.

희미해지는 펠루카의 모습처럼 추억이 사라지지 않길 바랄뿐이다.


돌아와서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나일강변의 레스토랑에서 밥과 맥주도 먹었다.

정말 생각해보면 너무너무 싸다.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라면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까?

끝까지 그리스 여행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 PC방에 가서 비행기표 가격 검색을 했는데 쉽지가 않겠다.

그래서 집에 전화나 하려고 전화카드를 구매했는데 이것마저 사기를 치려고 하더구만;;;



마스터라는 이집트 술, 도수가 무려 8%로 한병 먹으면 살짝 취한다.

뒤로 보이는 것은 바로 나일강이다.



이집트의 PC방은 무척이나 속도가 느리다.

저 아랍어 키보드만큼이나 답답하다.


이 글은 "파라오의 저주를 풀어줄래? (2/2) 편으로 이어집니다. 보실분은 클릭하세요.

이곳은 2006년 03월 동완짱의 열두번째 여행지 입니다.

트랙백 0,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                                                              동완짱과 메신저로 대화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