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이야기/와인과 당신
Chateau Lascombe 1999
Jeff Kim
2010. 10. 4. 16:58
타슈켄트 면세점에서 사 온 녀석입니다.
세게에서 가장 구린 공항 면세점 중 하나인 타슈켄트 공항에서 샀는데요.
거기서 가장 비싼걸 들고왔죠 ㅎㅎ
마고 와인중에 비교적 고평가 되어있다고 소개가 되는 샤또 라스콤브는
확실히 1990년대 이후로는 그 명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랑크뤼 2등급이 아니다' 라고 선을 긋는 분도 많이 있지만 첫 맛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한건 이 친구에게 브리딩이 필요하고, 1시간 정도만 해 줘도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변해버립니다.
은은하게 뻗어나오는 부케는 이 녀석의 등급을 말 해주는데요.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라스콤브의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켜냅니다.
오랜만에 크랑크뤼 2등급 이상의 와인을 마셔봤더니 입이 즐거웠네요.
와인바 등에서는 20만원대 이상에 팔리더군요. 프랑스에 가시면 10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