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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여주는 이야기
    공연 이야기/연극속으로 2008. 12. 27. 22:00

    구 세익스피어 극장인데요.
    지금은 매직시어터 라고 하더군요^^


    포스터는 음산합니다만,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대는 매우 작습니다.
    자리도 몇 석 없어서, 저는 혼자 떨어지고 어느 젊은 여자분 옆에서 봤는데요.
    행운(?)인지, 옆사람끼리 게임도 시키고 하더군요^^;


    #팀 회식을 통해 대학로에 찾아가서 본 연극입니다.
    극단 '틈'에서 오픈런으로 진행중인데요.
    가격은 평일 낮에 단돈 1만원!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자살사이트에 관한, 그러니까 넓게보면 '자살'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컨셉 자체가 무겁고, 극중에서도 모두가 검은옷을 입고 나오는 등 어두워보이지만
    실제 극은 그렇지 않고 매우 유쾌하고 즐길 수 있답니다.
    거의 즉흥극 수준으로, 관객들과 계속 호흡하면서 극이 진행됩니다.
    배우가 자신을 지목하는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계속 긴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자 관객분들은 끝까지 꺄르르~ 하며 좋아하시더군요^^

    저도 노랑머리라;; 거의 타겟이 되었습니다만^^;
    1만원에 이 정도 즐거운 극을 본다는 것도 행운입니다.
    다만 극이 중반부에 이르러 다소 루즈해지는것이 단점이지만,
    막판에 극적 반전(?)으로 다시 불씨를 이어가는것이 장점이기도 하고요.

    그저 생각없이 웃고 싶은분들도 추천이고,
    저렴한 극을 찾는 분도 추천입니다.
    다만 함께 본 남자분들이 재미없다고 했습니다만 ㅎㅎ
    저는 이정도면 매우 성공적인 극이라 생각합니다.



    #시놉시스

    스카이다이렉트, 줄 없는 번지점프, 누워서 떡먹기.
    무엇에 쓰이는 이름일까?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살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운영자 겸 대표인 닉네임 안. 락. 사.
    자살업계에서 알아주는 이‘남자’는 다른 자살 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 년째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주선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
    그의 손을 거쳐 사라진 이들만 해도 자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연예인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 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난다.
    이은 과연 본인이 원하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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